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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마을계획단, 우리 마을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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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2동 주민센터는 전국 최초로 지난 11월 마을계획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 동안 신청한 100여 명의 마을계획단이
본격적으로 사업 시작을 선포한 시간이었다.
이들은 앞으로 사당2동 주민이 필요로 하는 마을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해나가겠다는 각오다.



지난 11월 18일, 사당2동 주민센터에서 마을계획단 출범식이 열렸다.
3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100여 명의 마을계획단 일원과 주민, 내빈 등이 참석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무대와 의자의 배치였다. 커다란 방 한가운데에 무대를 만들고, 그 주위를 의자가 빼곡이 감쌌다. 흔히 앞쪽에 무대를 만들고 의자는 모두 무대를 향해 배치하는 것과 딴판이었다. 내빈들도 사방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길이 부담스러운 듯 어색해하며 인사말을 했다.

“주민 모두가 평등하게 의견을 주고 받자는 뜻에서 이렇게 배치했지요. 리본 잇기도 같은 뜻이에요. 발대식 준비는 마을계획단 일원 중 열 분 정도가 기획 모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셔서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사당2동 추창완 마을사업전문가는 마을계획단 기획 모임에 참여한 주민의 노고에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마을계획단 발대식과 함께 진행한 ‘사이문화예술축제’도 기획 모임이 주도했다. 발대식 마지막 퍼포먼스인 리본 잇기도 기획 모임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끈으로 이어진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뜻이다. 마을계획단 기획 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많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일이 더디게 진척되었지만, 발대식 준비를 통해 마을계획단 활동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입을 모은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의견 하나하나 피드백을 해주고, 다음 단계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준 마을사업전문가 덕에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많이 배웠습니다. 우리가 내놓은 의견이 구체적으로 모습을 갖춘 결과물로 나타나니까 책임감도 커지고요.”

정해현 씨는 마을계획단이 성공하기 위해 마을사업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빨리하기보다 마을 주민 한 명 한 명 주인이 되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의미에서 바쁜 데다 사업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잘 모르는 주민 입장에서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일할 수 있게 도와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발대식에서는 사당2동 마을계획단 BI도 투표를 통해 정했다. BI 디자인은 마을계획단 일원인 중앙대학교 건축학과 학생의 재능 기부로 이루어졌으며 추창완 마을사업전문가는 BI 외에 행사 대부분 마을계획단의 재능 기부로 성사됐다고 전했다. 색색의 리본을 머리 위로 번쩍 치켜든 마을계획단의 열정이 앞으로 사당2동 마을계획단의 활약을 보여주듯 매우 뜨거웠다.

주민의 참여로 진행한 사이문화예술축제 준비에도 마을 계획단이 한몫했다.

주민이 필요로 하는 일 찾아 나설 해결사

사당2동 마을계획단은 지난 7월 사당2동 주민센터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로 전환되면서 수행한 마을 계획 사업의 일환이다. 마을 계획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동 단위 민관학 협의체인 ‘사이마을협의체’ 업무 협약을 지난 9월 체결하며 마을 계획 사업은 급물살을 탔다. 마을계획단을 9월부터 모집했는데, 금세 100명 이상 신청했다고 한다.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신청하셨어요. 40~50대가 가장 많지만 30대의 활약도 매우 돋보입니다. 특히 마을계획단 발대식을 준비하기 위해 사전 모임에 참석하신 분이 20~40대의 젊은 층이었어요. 이분들과 일하면서 앞으로 마을계획단의 활약이 기대될 만큼 정말 열심히 해주셨습니다.”

사당2동 마을계획단은 12월 한 달간 기본 교육을 받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마을계획단을 중심으로 2017년 1~3월에 계획을 수립한 후, 4월 중 주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마을 총회 주민 투표 결과에 따라 마을계획단이 계획을 실행하고, 12월에 사이마을어워드를 통해 마을계획단의 성과를 돌아볼 계획이다.

“오늘 행사에 사용한 리본을 연말 시상식 때 투표용지로 쓸 계획이에요. 그래서 리본에 이름도 써두었습니다. 마을계획단에 참여한 주민은 벌써부터 어린이집 문제나 횡단보도 등 소소하지만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마을 사업을 제안해주고 계세요.”“사당2동! 좋은 마을!”
발대식에서 마을계획단이 외친 구호다. 이들이 해야 할 일이자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뭉치면 큰 힘이 된다! 바로 마을계획단 정신이죠”
정해현(39세, 사당2동)

항상 바쁘다는 핑계로 이웃의 얼굴도 모르고 살았어요. 우연히 마을계획단을 알게 되어 참여했는데, 모두 저처럼 마을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자는 순수한 마음으로 모여서인지 서로 너무 잘 통해요. 특히 이번 발대식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나눈 이야기가 결과물로 가시화된 경험을 통해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이면 힘이 된다는 사실을 절감했어요. 마을계획단에 참여하신 주민도 정말 진지하게 고민해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보고 저 역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주민 스스로 마을을 바꿔나가요


서울시는 주민이 마을 사업의 주역이 될 수 있는 마을계획단을 지원하고 있다. 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마을계획단은 육아, 안전, 복지, 교육, 경제, 문화, 위생, 공간 등 주민 스스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마을로 만들기 위한 일을 한다. 이를 통해 주민은 생활 의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자신이 사는 마을의 공적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금천구, 도봉구, 성동구, 성북구 총 4개구14개 동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했고, 올해는 13개 구 35개 동에서 마을계획단을 추진 중이다.

이선민사진윤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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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마을계획단, 우리 마을을 부탁해~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12-06
관리번호 D0000028285288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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