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는 주민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은평종합사회복지관 4층에 위치한 ‘물빛마을글방’이 바로 그곳. 문화 시설이 마땅치 않아 문화적 갈증을 느낀 주민들의 후원을 통해 만들어진 물빛마을글방은 컴퓨터 교실로 쓰이던 공간에 새롭게 들어서, 지난 2007년에 문을 열었다. 개소한 이후부터 도서 열람 및 대출뿐만 아니라 책읽어주기와 공연 관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물빛마을글방을 대표하는 인기 프로그램 <책 읽어주는 엄마>는 ‘은평맘스’라는 모임에서 진행하고 있다. 은평맘스는 2008년에 생긴 성인 자원활동가 모임으로 지역의 아이들을 함께키워 나가는 데 가치를 두며 책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책 읽어주는 엄마>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에 진행되는데, 은평맘스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요리, 북아트, 미술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낸다. 은평맘스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방학 동안 마련하는 <물빛마을 독서캠프> 또한 아이들의 참여율이 높다. 이 프로그램은 과학이나 역사와 관련된 책 읽기 및 야외 체험 활동으로 재미와 교육을 한번에 제공한다. 유독 주민들의 활동이 돋보이는 물빛마을글방은 은평맘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들의 참여로 항상 생동감이 넘친다. 아동 자원활동가인 글방지킴이들은 글방 소식지를 제작하기도 하고, 책 속에 쿠폰을 숨겨 두고 해당 쿠폰에 적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어 도서관을 찾는 이들에게 깜짝 선물을 선사하기도 한다. 또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사회복지사와 글방 운영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외부 자문위원의 관심 으로 물빛마을글방은 날로 성장하고 있다. 아이들이 책 읽는 즐거움에 풍덩 빠지는 도심 속 옹달샘 같은 이곳. 주민이 문화를 만들어내고 만끽하는 물빛마을글방으로 인해 마을에도 활기가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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