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희망을 파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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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팝니다, 진심을 나눕니다 광화문희망나눔장터 보부상 유경남·홍순애 부부

혹서기 동안 잠시 헤어져야 했던 광화문희망나눔장터가 9월 6일부터 다시 시민들을 찾아온다. 판매에 참여하는 보부상도 대폭 늘어난다. 지난 8월 추가 모집한 보부상 69팀(재사용 분야 38팀, 예술·창업 분야 31팀)이 하반기부터 장터에 참여하기 때문이다. 개장 준비로 모두가 분주한 가운데 2년째 장터를 지키며 시민들에게 순수 예술품을 판매하는 보부상, 유경남·홍순애 부부 작가를 만나보았다.

서울사랑

예술가와 시민이 만나는 광화문희망나눔장터

“단순한 장터가 아니에요. 예술가들이 희망을 판매하고, 진심을 나누는 말 그대로 ‘희망나눔’장터죠. 더욱이 광화문이라는서울의 대표 공간에서 시민과 여러 관광객을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진심을 다해야 해요. 특히 우리와 같은 예술가들은 판매하는 작품에 소홀해선 안 되고요. ‘광화문희망나눔장터’에서는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강화도 마니산로에 자리한 작은 공방 ‘솔마루해목공예’. 이곳에는 광화문희망나눔장터에서 목공예품을 판매하는 보부상이자 작가인 유경남·홍순애 부부가 있다.
20년 가까이 나무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일을 하고 있는 유경남작가. 그는 그간 각종 지역 행사에 참여하거나 공예인 작가들과전시회를 열며, 지역민들에게 자신의 작품세계를 알려온 베테랑작가다. 장승, 솟대, 여물통 등 지금은 보기 힘든 목공예품을 보고 어르신들은 반가운 마음에, 젊은이들은 호기심에 그를 찾아오곤 했다.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거네요.”라며 찾아오는 서울시민도 많았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목공예의 매력을 알릴 수 없을까 고민하던 부부는 ‘서울’이라는 공간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광화문희망나눔장터’에서 예술 분야에 참여할 보부상을 모집한다는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서울로 달려왔다.
‘시민들에게 다양한 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예술가의 판로를 지원한다.’라는 장터의 취지도 마음에 들었다.

서울사랑

이익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예술가의 진심

보부상으로 선정된 이후, 부부는 장이 서는 날마다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판매할 작품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만한 작품들까지 준비해가야 한다는 생각에 귀찮음보다는 설렘이 앞선다. 광화문희망나눔장터가 예술가들의 소통의 장이자 관광 명소로 자리 잡기를 바라며, 부부는 매번 작품을 나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작품 하나하나를 만들고 옮기고 진열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요. 5시간의 짧은 개장시간이 아쉬울 정도죠. 하지만 잠깐의 수고로움을 덜기 위해, 혹은 조금 더 큰 이익을 볼 욕심에 기성품을 가져오거나 한다면 장터의 본래 의미가 퇴색될 거예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 광화문희망나눔장터에서만 볼 수 있는 진짜 작품들이 있어야 해요. 그래서 저희도 매번 참여할 때마다 시민들에게 어떤 작품을 보여드릴까 고민하고,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를 거듭합니다.”
현재 전국의 주요 관광지에는 중국산 기념품들이 넘쳐나고 있다. 값싼 중국산 제품의 홍수 속에서 고품질의 국산제품은 외면받는 것이 현실이다. 덕분에 목공예를 하는 작가들도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유경남·홍순애 부부는 나무를 놓을 수 없다고 말한다. 사라져가는 순수 예술가들이 다시금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기를 바라며, 그리고 그 출발점이 광화문희망나눔장터가 되길 바라며 부부는 오늘도 나무를 깎는다.
“안타깝게도 작년과 올해는 국가적으로 계속 큰일이 생겨 장터가 여러 번 문을 닫아야 했어요. 새로운 식구들과 함께 하는 9월부터는 장터에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터를 찾아온 시민과 관광객들도 좋은 마음으로 돌아갔으면 좋겠고요. 광화문희망나눔장터에 많이 찾아와주세요.”

광화문희망나눔장터

장소 광화문광장 및 세종로 보행전용거리 일대
운영기간(하반기) 2015.9.6.~2015.10.25. 매주 일요일
운영시간 11:00~16:00
문의 120(판매 참가 문의 02-2115-7331)
홈페이지 fleamarket.seoul.go.kr - 광화문 희망나눔장터





글 이성미 사진 남윤중(AZA 스튜디오)

문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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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번호 D0000028037075 등록일 2016-11-15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라이선스 CC BY-NC-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