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랑

[따뜻한 서울] 웃음은 만병통치약! 웃음 보약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겨드립니다

문서 본문

웃음치료 자원봉사자 박정순 씨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의 ‘복’은 ‘행복과 건강’을 의미한다. 웃음치료사 박정순 씨는 자주 웃으면 어르신들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8년 전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비결 중 하나가 자주 웃는 것.”이라고 말하는 박정순 씨의 싱글벙글 웃음치료 현장에 동행했다.

웃음치료로 어르신들 얼굴에 웃음꽃 피다

“자, 저처럼 소리 내서 크게 웃어보세요.”
“하하하하하~~”, “호호호호호~”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한서데이케어센터에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하다.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웃음치료 시간이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이 크게 웃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은 올해 68세의 박정순 씨. 이곳에서 웃음치료 봉사 활동을 시작한 지가 올해로 5년째다.
“제가 교직에 있을 때 걸스카우트 대장을 하면서 여러 봉사 활동을 많이 했었어요. 그러다 한 장애인 학교에 봉사 활동을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 가보니 사람들이 웃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일수록 많이 웃고,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웃음치료사 자격증까지 따게 되었어요. 그게 벌써 8년이나 되었네요.”
그때부터 박정순 씨는 웃음치료 봉사에 뛰어들었다. 한서데이케어센터는 그렇게 인연을 맺은 곳 중 하나로, 20여 명의 치매 어르신들이 계신 보호시설이다.
“마포구자원봉사센터 팀장님의 추천으로 5년 전부터 이곳에서 웃음치료를 담당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웃을 일이 뭐가 있어서 웃냐, 왜 내가 웃어야 하냐.’는 어르신들도 있었어요. 치매 걸린 분들이다 보니 한 번 말할 것도 열 번, 백 번을 말해야 했죠. 2~3년 동안은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도 내가 더 나이 들었을 때의 모습이다.’라는 생각으로 포기하지 않았죠.”약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웃음치료 시간. 박정순 씨는 단순히 웃고 떠드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이야기로 사람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이리저리 움직인다. 박수만 하더라도 한 손가락으로 치는 박수, 손바닥을 맞대
는 박수, 손등으로 하는 박수 등 여러 종류를 알려준다. ‘고향의 봄’과 같은 노래를 다같이 부르면서 간단한 율동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엔 항상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세워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렇게 박정순 씨와 어르신들은 1시간 내내 신나게 웃는다.

웃음을 되찾는 사람들을 보며 보람을 느끼다

사실 젊은 사람들에게도 ‘1시간 동안 서서 말하고 웃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박정순 씨 역시 체력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힘든 점도 분명 많아요.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웃음에 인색한 편이거든요. 크게 소리 내서 웃는 경우가 많지 않아요. ‘웃는다고 뭐가 해결되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고요. 그런데 힘든 만큼 보람을 느껴요. 사람들이 점점 변하는 게 보이거든요. 인생의 끝자락에서 우울해하던 사람들이 제 웃음치료를 통해 생각을 바꾸고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보면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박정순 씨의 이런 마음을 어르신들도 알아채셨을까. 한서데이케어센터에서도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처음에는 강의 내내 잠만 자던 한 어르신께서 한 달 전부터 관심을 가지며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것. 이제는 박정순 씨를 따라 손뼉도 치고, 크게 소리내서 웃기도 한다고. 박정순 씨 역시 이렇게 어르신이 변한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현재 박정순 씨는 한서데이케어센터를 비롯해 아현실버문화센터 등 여러 곳에서 웃음치료 봉사를 하고 있다.
“ ‘싱글벙글’이라는 제 별명처럼 모든 사람들이 싱글벙글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하는 박정순 씨. 체력이 닿을 때까지 웃음치료 봉사를 하고 싶다며 미소를 짓는 박정순 씨의 얼굴에서 기쁨과 행복이 느껴졌다.





글 이송희 사진 김덕영(AZA 스튜디오)

문서 정보

[따뜻한 서울] 웃음은 만병통치약! 웃음 보약으로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겨드립니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884 분류 기타
이용조건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