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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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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그만! 민생침해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서울시 민생침해 모니터링단으로 3년째 활동 중인 최진억(71), 안정순(49)씨는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협하는 민생범죄를 꼼꼼하게 감시하고 예방하는 활동을 한다. 민생침해 모니터링단은 대부업, 다단계, 불공정거래, 임금체불, 취업 사기, 상조업, 부동산 거래 등 8개 분야에 걸쳐 총 110명이 활동 중이다. “편의점, PC방 등 아르바이트생들의 근로조건은 열악하기만 합니다. 근로계약서라는 것이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노동법에 대해 알려주고, 최저임금과 근로계약서 쓰는 법 등을 자세히 안내해 드리고 있지요.” 최진억 씨는 임금체불 분야를모니터링한다.다단계 분야를 맡고 있는 안정순 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허위 과장광고를 찾아내거나, 현장에 직접 나가서 실제로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는지 점검한다. “위법한 행위를 하는 업체를 찾았을 때 보람도 많이 느꼈죠. 업주가 불법행위를 하고 있는지 감시활동은 물론, 폐업 신고 안내 등 도움도 주고 있습니다.” 서민들이 민생범죄 때문에 눈물 흘리지 않도록 두 사람은 앞으로도 열심히 뛸 계획이다.

“마법의 지팡이라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서울시청 1층 열린 민원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제일 먼저 만나는 얼굴. 박은경, 송기현, 김선화 씨(사진 왼쪽부터)는 고충민원과 일반민원 상담을 받는 베테랑 공무원들이다. “대부분 동 주민센터, 구청에서 해결되지 않는 민원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기에 자리를 권하기도 전에 큰소리로 화부터 내시지만, 감정이 진정되기를 기다려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거나 관련 기관에 전화해 보는 등 최대한 민원인 분들의 목소리를 들어드리기 위해 애쓰지요.”상담을 하다 보면, 서울시 관련 업무가 아닐 때도 많다.“정말 그분들의 고충이 해결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마법의 지팡이라도 있었으면 할 때가 많아요. 만취 상태에서 욕부터 하시거나 오랜 시간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항의하시는 분들을 응대하고 나면, 아픈 마음이 치유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요. 하지만 들어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뵐 때면 소소한 보람을 느낍니다.”사람을 대하는 일처럼 어려운 일은 없다. 사명감 없이는 할 수도 없는 일이다.
“화가 났을 때는 누가 말만 들어줘도 기분이 좀 풀릴 때가 있지요. 열린 민원실에 오셔서 민원을 해결하고 돌아가실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해결이 안 되었다고 해도, 작은 마음의 위안이라도 받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일. 아마도 서울시에서 그 역할을 가장 열심히,그리고 묵묵히 하고 있는 이들은 바로 열린 민원실 직원들이 아닐까 싶다.





글 송명미, 한해아 사진 이서연 일러스트 김보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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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사람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824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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