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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동행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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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을 배려해 서울시가 식비를 지원하는 ‘동행식당’이

지역의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따끈한 밥과 국에 이웃의 정까지 더해진 푸짐한 식탁은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내며 마음까지 든든히 차오르게 한다.

“정 많은 사장님이 기본 메뉴에 김치전, 달걀 프라이까지 챙겨주어 이곳에 자주 옵니다.”

점심 무렵 중림동 약현성당 인근에 위치한 ‘할매순대국’에서 만난 70대 김 씨의 이야기다. 할매순대국은 맛집이 포진한 중림동에서도 소문난 맛집으로 꼽히는 식당이자, 쪽방촌 주민이 지정된 식당에서 하루 한 끼 원하는 메뉴를 직접 골라 식사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원하는 ‘동행식당’이다. 이날 순댓국밥을 주문한 김 씨는 “동행식당 덕분에 든든한 날이 많다. 동행식당이 더 많아지고, 선택할 수 있는 메뉴도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김 씨를 비롯한 쪽방촌 주민 대부분은 기초생활수급자다. 식료품 지출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데다 부엌이 없는 2평 남짓한 쪽방에서는 매끼를 해결하기가 녹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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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이웃의 한 끼를 책임지고 있는 할매순대국의 홍종수·심순희 대표.

따뜻한 밥과 국으로 건네는 안부 인사

멀리서도 찾아오는 맛집답게 할매순대국에는 대표 메뉴인 순댓국부터 계절 메뉴인 콩국수까지 침샘을 돋우는 먹거리가 많다. 그중에서도 쪽방촌 이웃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순댓국과 황탯국이다. 국도 푸짐한데 기본 반찬에 추가 반찬은 물론이고 공깃밥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든든한 한 끼를 통해 가족 같은 이웃에게 든든한 정을 느끼게 하고 싶어서다. 메뉴는 대부분 9,000원에서 1만 원대다. 1회 식권 한도가 8,000원이지만, 홍종수 사장은 초과 금액을 개의치 않는다.

“드시고 싶은 걸 드시는 게 저희도 마음이 편합니다. 솔직히 동행식당을 시작하기 전에는 쪽방촌 주민이 위생 상태가 불결하거나 행동이 거칠어서 다른 손님들에게 불편을 주는 건 아닐까 걱정했어요. 하지만 모두 기우였죠. 오히려 순박한 마음과 겸손한 자세를 지닌 분이 많아요. 지금은 가족 같은 단골이 된 분도 있어요.” 할매순대국 홍종수 대표의 말이다. 식당을 이용하는 이웃도, 정성껏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도 서로 상생하는 ‘동행’인 것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과 국을 통해 따스한 마음을 나누는 이웃이 되고 싶습니다.” 홍 대표의 말에서 삶 의 터전에 꼭 필요한 것은 이웃의 온기임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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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만큼 넉넉한 양의 순댓국 상차림.

누구나 환영, 모두를 위한 식당

쪽방촌 주민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는 동행식당은 쪽방촌 주민의 자존감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 상권을 살리고 있다. 쪽방촌 주민의 생활 개선은 물론이고 이웃과의 교류를 통한 심리적 안정과 사회화에도 도움이 되는 동행식당은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약자와의 동행을 위해 서울시가 운영하고 있는 동행식당은 서울시 내 총 49개 식당을 지정해 5개 쪽방촌(창신동, 돈의동, 남대문로5가, 동자동, 영등포동) 주민들이 지정된 식당에서 하루 한 끼(8,000원) 원하는 메뉴를 직접 골라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기존의 종이 식권이나 수기 대장 형태가 아닌, 전자급식카드로 결제 수단을 바꿔 이용자와 식당 운영자의 불편을 줄였다.

동행식당의 경우 ‘하루 한 끼’ 식사가 기본으로 설계되어 있는만큼 전자급식카드 결제 시스템과 식당 운영자를 통해 쪽방촌 주민들의 안부 확인까지 가능하다. 쪽방상담소 담당자가 주 1회 전자급식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해 3일 이상 결식했거나 평소와 다른 이용 패턴을 보이면 상담소 내 돌봄 매니저나 간호사 등과 함께 안부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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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식당에 참여하는 식당에 부착된 명패.

쪽방촌 주민에게 물었습니다! 주된 식사 해결 방법(복수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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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식당 이용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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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소장 & 최진형 팀장 (남대문쪽방상담소)

“식당 주인과 쪽방촌 주민이 서로를 보듬는 식구가 되어요.”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동행식당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행식당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된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쪽방촌 주민에게는 든든한 하루 한 끼 식사를 지원하는 서울형 상생 복지 모델 사업입니다. 식사를 지원받는 쪽방촌 주민뿐만 아니라 동행식당 사장님들께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우리도 힘이 납니다. 동행식당을 통해 매일 만나는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함께 식사하게 되고, 식당 사장님들도 이웃을 돌보는 기쁨을 느낀다고 하니 기쁨이 배가됩니다. 동행식당이 한끼 식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동네에서 살 맛’을 함께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대문 쪽방상담소
문의 778-1290
위치 중구 세종대로 30, 301호
운영시간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임지영 사진 정지원

문서 정보

[교육] 동행식당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4-05-02
관리번호 D000005074037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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