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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터뷰] 그 자체로 매력 있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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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 이 행복을 위해 저마다 기준을 가지고 삶을 살아간다.
칼릴자데 니하트 강남글로벌빌리지센터장에게 행복은 서울이었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이 하나의 실천으로 이어졌고, 그는 서울에서의 삶을 선택했다.

참 살기 좋은 도시 서울

흔히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고 한다. 칼릴자데 니하트(Khalilzade Nihat) 강남글로벌빌리지센터장(이하 센터장)의 인생도 그러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고국 아제르바이잔을 떠나올 때만 해도 한국에 귀화하게 될 줄은, MBC <물 건너온 아빠들> 같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될 줄은, 강남글로벌빌리지센터의 센터장을 맡게 될 줄은 몰랐다.

“강남글로벌빌리지센터는 외국인들이 한국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에요. 유학이나 이민을 온 외국인 모두가 서울에서 잘 정착했으면 하는 마음, 이것이야말로 강남글로벌빌리지센터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외국인들이 서울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니하트 센터장의 서울 생활은 어땠을까? 지난 2010년, 대한민국 국비 장학생으로 뽑혀 한국에 온 그의 유학 생활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고. 지하철 2호선을 중심으로 왕십리역부터 시작해 신당역, 사당역, 이수역, 방배역, 신림역, 이대역 등에서 살다 보니 1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그러면서 서울 인심(人心)도 자주 느꼈다고 한다. 니하트 센터장이 이 도시를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다.

“방배동에 살 때 집주인은 월세가 하루 이틀 밀려도 이해해줄 만큼 정이 넘쳤어요. 이대 근처에서 살 때 집주인은 제가 집을 비우면 키우던 반려묘의 밥을 챙겨주기도 하고, 부모님이 한국에 왔을 때 함께 여행을 다니기도 했어요. 제게는 정말 고마운 분들이에요. 이런 분들이 있어 서울은 참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해요.”

강남글로벌 빌리지센터장
칼릴자데 니하트

서울의 숨은 매력을 찾아서

2020년에 귀화한 니하트 센터장은 서울 그 자체가 매력적인 도시라고 말한다. 과연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서울의 매력은 무엇일까? 어디든 편리하게 갈 수 있는 지하철과 버스, 동네마다 자리한 크고 작은 공원과 놀이터,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산과 계곡, 언제나 먹거리 가득한 전통시장 등 손에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서울에 첫발을 내디딜 때만 해도 빽빽한 고층 빌딩과 꽉막힌 도로가 낯설기만 했는데, 이제는 이런 서울의 풍경이 익숙해졌어요. 무엇보다 제 마음을 사로잡은 건 경복궁, 덕수궁 같은 고궁과 인왕산, 남산 같은 산이 서울 한복판에 있다는 점이었어요. 제 시선에서 바라본 다채로운 서울은 알면 알수록 점점 더 궁금해지더라고요.”

평소 여행을 좋아해 웬만한 서울 명소는 다 가봤다는 니하트 센터장. “여기는 무조건 가봐야 해요”라며 외국인에게 서울 홍보대사를 자처하기도 한다. 그 가운데 경복궁을 중심으로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이 있는 광화문 광장을 지나 청계천으로 이어지는 길은 그의 ‘최애’ 코스다. ‘가족 사랑꾼’인 니하트 센터장이 가족과 함께 다니는 서울의 장소도 궁금했다.

“아내와 세 아이들은 실내에 있는 키즈 카페보다 야외에 있는 공원이나 계곡을 더 좋아해요. 서울어린이대공원이나 여의도공원에도 가지만 동네에 있는 작은 공원을 자주 찾는 편이에요. 활동적인 아이들이라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걸 좋아해서 주말에는 꼭 나가곤 해요. 또 도심에 있는 계곡도 즐겨 찾는 장소예요. 우이동계곡이나 수성동계곡, 진관사계곡처럼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곳이요. 한여름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얼마나 시원한지 몰라요.”

덜 알려진 곳을 찾아가는 재미를 발견하면서 요즘은 가족과 함께 보물을 발견하듯 서울의 숨은 곳을 찾아다닌다고.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가고 있는 니하트 센터장은 서울 생활을 하면서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은 작은 바람이 있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사랑이 넘치는 도시 서울에서의 행복한 그의 삶을 응원한다.

강남글로벌빌리지센터

서울 생활이 낯선 외국인들에게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궁금한 점이나 문제점을 해결해 한국에서의 삶(K-Life)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이를 위해 80여 개국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 문화 체험, 취·창업 지원, 세무·노무·비자 상담 등을 진행한다. 강남글로벌빌리지센터 외에도 금천·서래·성북·연남·이촌·이태원글로벌빌리지센터가 있으며, 종로구에는 서울글로벌센터가 있다.

주소 강남구 역삼로7길 16, 역삼1동주민센터 5층
홈페이지 gangnamglobal.com

최행좌 사진 김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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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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