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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트렌드] 지갑도 지키고 지구도 지키는 슬기로운 여름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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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불볕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정부가 전기 요금 인상안까지 발표하면서 시민들의 걱정이 더해지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참는 것은 옛말. 더 가볍게, 더 시원하게 지갑과 지구 모두 지킬 수 있어 올여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에너지 절약’ 방법을 짚어봤다.

더위와 습기로 가만히 있어도 지치는 여름을 잘 버티는 데는 에어컨만 한 게 없지만, 전기세 폭탄이 두려워 에어컨 가동을 주저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럴 땐 단 1℃라도 체감온도를 낮추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체감온도를 낮추면 자연스럽게 냉방기 사용이 줄어 전기 요금과 에너지 절감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체감온도를 낮추는 데 주목하는 기업과 소비자가 점점 늘고 있다. 쉽고 빠르게 고효율의 효과를 볼 수 있어 더 인기를 끌고 있는 여름 나기 방법을 만나보자.

옷부터 침구, 반려견용 의류까지 올여름도 ‘냉감 소재’ 아이템이 대세

최근 여름철 체감온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냉감 소재’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더위에도, 습기가 높은 장마철에도 시원하고 쾌적한 느낌을 비교적 오래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KBV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냉감 소재 시장은 2020년 16억 달러(약 2조564억 원)에 달했으며, 연평균 17.3% 성장해 오는 2026년에는 36억 달러(약 4조6,270억 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도 냉감 소재를 활용한 생활용품 출시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더불어 기존에 출시됐던 속옷, 의류뿐만 아니라 아동용 기저귀, 침구, 매트리스와 반려견용 의류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군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직장인 석동준 씨(35세)는 “지난해 속옷과 기능성 의류를 몇 벌 입어봤는데, 확실히 땀을 빨리 식혀줘 만족스러웠다”며 “역대급 폭염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일찌감치 팬츠·재킷 등 출근복과 반려견용 의류를 냉감 제품으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냉감 기능뿐만 아니라 발수·자외선 차단 등 추가 기능을 더한 제품도 많은 것 같다”며 “올해는 열대야를 대비해 침구류도 바꿔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냉감 소재 제품을 사용하면 체감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운동복에 많이 쓰이는 쿨맥스와 아스킨 원단은 습기를 빠르게 배출해 몸에 닿았을 때 쾌적한 느낌을 주는 것은 물론, 자외선 차단에도 용이하다. 또 쿨매트·쿨 토시 제품에 주로 활용되는 상변화 물질은 주위 온도가 28℃ 이상 오르면 주위 열을 흡수하며 녹는 성질이 있어 시원함을 지속해준다.


습도 조절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홈 가드닝’도 여전히 인기

집 안을 정원처럼 꾸미는 ‘홈 가드닝’도 인테리어 효과에 더해 실내 온도와 체감온도를 동시에 낮출 수 있어 꾸준히 주목받는 여름맞이 방법 중 하나다. 평소 홈 가드닝에 관심이 많은 주부 배은미 씨(52세) 역시 최근에 여름맞이용 식물을 좀 더 구입했다. 그는 “식물을 둔 후로 확실히 에어컨과 제습기 사용 빈도가 줄었다”며 “초록색 식물을 집 안 곳곳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시각적으로 실내가 시원한 느낌이 들어 가족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배은미 씨처럼 실내에 제습 식물을 두면 특히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 존재감을 발한다. 식물은 증산 과정에서 수증기가 빠져나가면서 주위 열을 흡수해 온도가 내려가고 습기를 잡아주는데, 실내 습도가 5% 낮아질 때마다 체감온도 가 1℃씩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증산 작용이 활발한 아레카야자나 베고니아 등 관엽식물을 실내에 둘 경우 습도를 조절해줘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되며, 창가에 식물을 두면 직사광선을 차단 또는 약화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단, 좁은 공간에 식물을 너무 많이 두면 오히려 실내 습도가 높아지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짓수는 공간 크기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하루 1kWh 줄이기’를 실천하면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급상승

사용하지 않는 전자 기기의 전원을 잘 끄는 것도 실내 온도와 체감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전자 기기는 작동 시 많은 열을 내 주위 온도를 크게 높이기 때문이다. 이때 단순히 전원을 끄는 데 그치지 말고 플러그 또는 콘센트까지 확실히 뽑아야 대기 전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열까지 완벽히 차단할 수 있다. 또 주변에 불필요한 전등을 끄면 실내가 한결 시원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백열등은 소비 전력 5%만 빛을 내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열로 배출되는 만큼 여름철에는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효율적인 전자 기기 사용은 전기 요금과 에너지 절감 효과에도 큰 영향을 미쳐 여러 지자체에서도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서도 가구당 ‘하루 1kWh 줄이기’를 목표로 하는 ‘서울이(e) 반하다’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주요 실천 수칙은 실내 적정 온도(26℃) 유지하기, 사용하지 않는 조명 끄기,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다. 이 세 가지를 모두 실천하면 하루 1kWh씩 줄일 수 있고, 한 달이면 전기 사용량의 10%(1년 약 10만 원)가량을 줄 일 수 있다. 한편 7월 중 에너지 다소비 건물(2,000TOE) 450개소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기 절약 시 추가 혜택을 주는 ‘제1회 전기절약 우수건물 챌린지(대회)’도 진행한다. 여름철 전기 사용량 감소를 목표로 하는 이 챌린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전기 절약률이 높은 건물을 선발하고, 우수 건물에는 서울특별시장 상장 및 홍보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전자 기기별 에너지 절약 방법

전자레인지

전자레인지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음식으로 열이 빠르게 전달돼 조리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전자레인지 해동 전 자연 해동을 해두면 음식을 해동하 는 시간을 줄여줘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막을 수 있다.

전기밥솥

평균적으로 전기밥솥을 7시간 이상 보온 상태로 두면 새로 밥을 짓는 것과 같은 전력이 소비된다. 따라서 밥은 될 수 있는 한 먹을 만큼만 하고, 사용을 마친 전기밥솥은 콘센트를 뽑아두거나 멀티탭 버튼을 바로 끄는 것이 좋다.

냉장고

냉장고는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내부 온도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절한 내부 온도는 냉장실 기준 봄·가을철 3~4℃, 여름철 5~6℃, 겨울철 1~2℃이며, 이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체 용량의 60%만 채우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음식을 너무 많이 넣으면 냉기가 순환되지 않아 전력 소모가 함께 증가한다. 냉장고 뒷부분의 방열판도 꼭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방열판만 청소해도 냉장고 에너지소비 효율이 5% 정도 증가하며, 제품의 수명도 늘어난다.

세탁기

세탁기는 세탁물의 양과 관계없이 전력 소비량이 일정하므로 될 수 있으면 모아서 한 번에 세탁하는 것이 좋다. 또 세탁 시 소비되는 에너지의 90% 정도가 물을 데우기 위해 사용되므로 찬물로 세탁하면 전체 전력 소비량을 2분의 1 정도 줄일 수 있다.

에어컨

에어컨을 틀 때는 먼저 강풍으로 두고 선풍기와 함께 가동하는 것이 좋다. 선풍기가 에어컨 바람 을 퍼트려 실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키는 효과가있기 때문이다. 또 냉방 상태로만 사용하는 것보다 제습, 송풍 등 운전 방법을 바꿔주면 전기 요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2주에 한 번 에어컨 필터 청소도 필수다. 필터를 청소하지 않은 채로 사용하면 평균 소비 전력이 3~5% 증가한다. 아울러 에어컨 옆에 TV, 컴퓨터 등 열을 내는 다른 전자 기기를 두면 에어컨이 열을 감지해 불필요한 냉방을 가동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 한전 에너지캐시백 참여하면 지갑도 두둑

전기를 아낀 만큼 돌려주는 지자체·공공 기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혜택을 더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시 에코마일리지’와 한국전력공사에서 시행 중인 ‘한전 에너지캐시백’이 있다.

먼저 서울시 에코마일리지는 자발적 에너지 절약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전기를 비롯해 수도·도시가스 등 에너지 절감에 성공하면 절약한 정도에 따라 마일리지를 차등으로 지급하는 제도다. 개인 회원은 5% 이상 에너지를 줄이면 1 ~ 5만 마일리지를 받으며, 단체는 에너지를 10% 절약했을 때 건물 규모에 따라 최대 1,000만 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참여 방법은 통합에코누리집(ecomileage.seoul.go.kr)에서 회원 가입 후 공과금 고지서에 적힌 고객 번호를 등록하면 된다.

한전 에너지캐시백은 전기 절약에 성공하는 경우 전기 요금 차감 등의 방식으로 돈을 돌려주는 제도로, 1kWh당 최대 100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주택용 전기 사용자(아파트 또는 개별 가정)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한국전력 에너지마켓플레이스 누리집(en-ter.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①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참여하기

에코마일리지에 가입한 개인 회원 중 일정 기준 이하로 에너지를 지속해 절약했다면 7월부터 1만 마일리지를 추가로 받는 ‘에코·승용차 지속(유지) 마일리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에코·승용차 지속(유지) 마일리지는 연속 2회(1년) 이상 에코마일리지를 받은 개인 회원이 다음 평가에서 5% 미만~0% 초과로 절약하면 1만 마일리지를 추가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며, 7월 사용량부터 평가를 시작해 내년 4월에 지급할 예정이다. 적립한 마일리지는 가스앱 캐시로 전환해 도시가스 요금을 납부하는데도 사용 가능하다.

주소 ecomileage.seoul.go.kr


② 한전 에너지캐시백 참여하기

한전 에너지캐시백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 중 일반 주택·아파트 등에 거주하는 개별 세대로 그 주소지에 주민등록된 구성원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온라인 신청 방법은 6월에 수령한 전기 요금 청구서 등에 포함된 QR코드를 스캔하거나 포털 사이트에서 ‘한전 에너지캐시백’을 검색 또는 모바일 앱 ‘한전:ON’을 통하는 방법이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한전 고객센터(☏123)에 직접 문의하면 된다.

주소 en-ter.co.kr

하나. 에너지 취약계층에 냉방 물품 지원

서울에너지플러스(구 서울에너지복지시민 기금)가 추진하는 정책으로, 에너지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에 선풍기· 여름 이불·냉방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네이버 해피빈, 카카오같이가치 등 온라인 모금과 함께 서울 지역 어린이집과 협업해 가정 내 연계 소액 기부 캠페인도 진행한다.

둘. 취약계층 냉방기기 유지관리 지원

올여름부터 쪽방건물의 공용에어컨을 대상으로 청소와 정비 등 유지관리도 지원한다. 에어컨 실내·외기는 적절한 관리를 병행하면 전력의 17~27%까지 절약할 수 있다. 서울시는 관련 협회의 재능 기부를 통해 쪽방건물 의 냉방기기 유지관리 지원과 동시에 세균으로 인한 질병 예방에도 힘쓸 계획이다.

셋. 노후 저가 주택 대상 에너지 효율화 지원

공시 가격 3억 원 이하, 15년 이상 된 노후주택(소유자 및 세입자 모두 가능)에 단열 창호(3등급 이상), LED 조명 등 고효율 기자재를 설치하면 공사비 일부를 지원받을수 있다.는 관련 협회의 재능 기부를 통해 쪽방건물 의 냉방기기 유지관리 지원과 동시에 세균으로 인한 질병 예방에도 힘쓸 계획이다.

김미현 자료 협조 B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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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트렌드] 지갑도 지키고 지구도 지키는 슬기로운 여름맞이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23-06-30
관리번호 D0000048440568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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