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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터뷰] 봉사하는 청소년 동아리 누리알찬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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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청소년문화센터의 청소년 봉사 활동 동아리 누리알찬. ‘온 세상을 알차게 만드는 사람’이라는 이름답게 중·고등학생들이 스스로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고
만든 동아리다. 동아리를 만든 지 3년째인 올해 서울시의 2016년 제17회 서울청소년자원봉사대회에서 동아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여름은 가만히 있어도 지칠 정도로 아주 더웠다. 누리알찬 단원들 역시 무더위 속에서 여름을 보냈다. 하지만 그들은 어려운 이웃과 함께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는 것이 남과 다른 점이다.
“학기 중에는 학교 가랴, 학원 다니랴 바빠서 한 달에 한두 번밖에 봉사를 못 해요. 방학이 되면 아무래도 시간을 내기가 좀 낫지요. 그래서 7~8월에는 거의 매주 봉사 활동을 한 것 같아요.”
 친구와 함께 2년 전부터 동아리 활동에 참여했다는 추효빈(17세) 학생은 여름방학 동안 주거 환경 개선 활동을 하느라 힘들었지만, 봉사 활동 중 가장 보람이 큰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힘든 만큼 보람도 큰 것일까? 효빈 학생 뿐 아니라 누리알찬 단원 모두 가장 보람찬 봉사로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꼽았다. 이들이 여름방학 동안 실시한 주거 환경 개선 활동은 재개발 예정 지역에 사는 독거어르신의 집을 수리해주는 것이었다. 평소 이곳을 방문해 어르신의 말벗을 해드리고 문패도 달아드렸는데, 항상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시는 어르신들이 안타까웠다고.
“어르신들이 계시는 집에 가보면 벽에 곰팡이가 가득 슬어 있고 비가 새서 천장 벽지가 내려앉은 경우가 많았어요. 또 집 안 곳곳에 쓰레기가 있어서 악취도 심했고요. 이렇게 안 좋은 환경에서 지내시면 어르신들의 건강도 나쁠것 같아서 집을 깨끗하게 치워드리자고 친구들이랑 의견을 모았습니다.”
도배장판 전문가에게 사전 교육을 받고 도배를 하러 간날, 익숙하지 않은 도배도 힘들었지만 집 안의 짐을 나르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도배할 방의 짐을 다 꺼내고 청소한 후 벽지를 뜯어내고 도배를 끝내면 어느새 저녁이 됐다. 박지원(18세) 학생은 뜨거운 뙤약볕 때문에 쉴 새 없이 땀이 흘러내렸지만 수리가 끝난 후 활짝 웃으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고 고생도 더위도 모두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소년 자원봉사단 누리알찬이 지난해 망원동 일대에서 독거어르신 거주 공간 환경 개선 및
문패 달아드리기 등의 활동을 펼쳤다.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하는 자발적 봉사

누리알찬은 망원청소년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대상의 5개 자치단 중 하나다. 봉사에 관심 있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2014년 처음 20명을 선발한 후 매년 인원을 보충하고 있다.
“봉사 활동 동기나 성실성, 자발성 등을 보고 뽑아요. 지원자가 많아서 경쟁률도 상당히 높답니다.”
누리알찬을 지도하는 조진영 선생님은 모든 봉사 활동은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준비하기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누리알찬 단원들의 가장 큰 봉사 활동은 망원동 재개발 예정 지역의 독거어르신을 돕는 일이다. 독거어르신에게 필요한 겨울나기 물품을 마련하기 위해 캠페인과 바자회를 실시했고, 월 2회 이상 정기적으로 독거어르신의 집 안 청소와 가사 정리 등을 돕고 말벗을 해드리는 등 가족 사랑을 실천해왔다. 봉사 외에 지역사회에 도움 되는 일도 고민한다.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이 대표적 예다. 얼마 전 망원동에서 길고양이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실을 안 누리알찬 단원들은 관련 단체를 방문하고 캠페인을 벌여 중성화 수술비 모금 운동을 펼치는 등 스스로 발로 뛰며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을 성사시켰다.
이처럼 주위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누리알찬의 활약은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다.

17회 맞은 서울청소년자원봉사대회

서울청소년자원봉사대회는 2000년부터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모범 청소년과 유공 지도자를 발굴해 격려하는 서울시 최대 규모의 청소년 자원봉사 시상 프로그램이다. 서울시와 여성가족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주관 하는 서울청소년자원봉사대회는 2000년 개최한 이후 지금까지 총 2만2,010명이 참여해 5,090건의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 사례를 응모해 총 1,788건의 수상 사례를 발굴했다. 올해 대회는 지난 10월 17일까지 총 195건, 869명의 응모 신청서를 접수해 봉사활동을 실천한 청소년과 유공 지도자, 동아리 등을 대상으로 1·2차 서류 심사와 3차 면접을 통해 서울특별시장상, 여성가족부장관상, 서울시교육감상 등 총 71건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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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인터뷰] 봉사하는 청소년 동아리 누리알찬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행복해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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