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랑

[보행 친화 도시] 서울, 걷기도 좋고 걸을 데도 많아요

문서 본문

걷자, 서울 걷는 도시 서울

감동은 두 발에서 시작된다. 서울의 재발견이 그렇다. 두 발로 구석구석 다니는 서울은 스쳐 지나는 그곳과 다르다. 그리고 새삼 놀라게 된다.
서울이 이렇게도 걷기 좋은 도시였는지, 이렇게 걸을 곳이 많았는지 말이다.

시민의 무대가 된 보행 전용 거리
지난 9월 18일, 세종대로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보행 전용 거리에서는 시민이 직접 공연하고 전시회를 진행하는 행사가 펼쳐졌다. 평일 차량으로 붐비던 거리가 이날은 시민이 주인인 거리로 변신한 것이다. 광화문삼거리에서 세종대로사거리 방향 550m에서는 시민 공모로 선정된 14개 팀이 댄스존, 연주존, 밴드존의 공연 무대에서 하와이 전통 춤 훌라, 색소폰 오케스트라, 요들송 등을 선보였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사거리에서 청계6가사거리에 이르는 거리는 재즈, 뮤지컬 공연 등 다채로운 시민 거리 공연이 펼쳐졌고, 시민들이 평소 보기 어려운 설치 작품과 플라워 아트를 전시해 거리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세종대로는 10월까지 월 2회 보행 전용 거리가 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첫째 주 일요일에는 문화 체험 행사 중심으로, 셋째 주 일요일에는 광화문희망나눔장터 위주로 운영된다.
DDP는 매월 셋째 주 일요일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보행 전용 거리로 활용된다. 10월에는 ‘서울시 대표 B-boy Zone과 함께하는 B-boy의 날’ 주제로 비보이 축제를 연다.
문의 보행정책과 02-2133-2428~9(서울 보행 전용 거리)

세종대로 보행 전용 거리에서 시민들이 한가로이 걷고 있다.

서울 어디나 있는 ‘소통의 길’
서울에는 세종대로와 DDP 외에도 덕수궁길, 청계천로, 인사동길, 연세로, 성북동길 등 보행 전용 거리가 있다. 대한문에서 원형 분수대에 이르는 덕수궁길 보행 전용 거리는 점심 식사 후 한가로이 산책을 즐기고 싶은 직장인에게 인기 있다. 요일별로 열리는 풍성한 문화 체험은 거리를 더욱 활기차게 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밤 10시까지, 공휴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청계광장에서 삼일교까지 거리는 오직 시민을 위한 길이 된다. 시원한 물길과 다양한 행사로 발걸음이 더욱 즐겁다.
연세로는 신촌역에서 연세대 정문에 이르는 구간에 자가용 차량을 막는 대중교통 전용 지구이다. 보행자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인도를 넓히고, 차로 꽉 막혔던 도로는 한산하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일요일 밤 10시까지 ‘주말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전시, 체험, 공연, 플리마켓 등 다양한 콘셉트로 청년 예술가와 시민 사이의 ‘소통의 장’이 아스팔트 위에 펼쳐진다.
10월 30일에는 ‘2016 서울 걷.자 페스티벌’이 열린다. ‘사람중심 교통’ 을 상징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거리 축제다. 오전 8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출발, 남산3호터널, 녹사평 사거리를 지나 반포 한강시민공원까지 걷는 행사다. 자전거를 위한 코스도 준비돼 있다. 걷기(7.6km) 1만 명, 자전거(15km) 5천 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홈페이지를 통해온라인 신청을 받는다.
홈페이지 www.walkseoul.com
문의 서울 걷.자 페스티벌 사무국 02-724-6336

신촌 연세로는 주말마다 차 없는 거리로 변신, 각종 문화 행사가 열린다.

사람과 자연,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서울길
서울을 한 바퀴 휘감는 서울둘레길을 걷다 보면 병풍처럼 둘러싼 산세를 감상하며 곳곳에 숨겨진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2014년 11월 개통한 서울둘레길은 총 8개 구간, 157km로 이뤄져 있다.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 서울 경계를 둘러싸고 있는 15개 산의 숲길(85km)이 전체 둘레길의 절반이 넘는다. 출발과 도착 지점이 시내 지하철역과 가까워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쉬우며, 주로 경사가 심하지 않은 흙길로 되어 있어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걷기 열풍으로 전국에 걷기 코스와 걷기 인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둘레길은 1년 만에 대표적인 트레킹 명소로 자리 잡았다. ‘숲길’, ‘하천길’, ‘마을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곳곳에 휴게 시설과 북 카페, 쉼터가 있고, 전통 있는 사찰과 유적지를 통해 서울의 역사와 문화, 자연 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서울둘레길을 완주하는 데는 하루 8시간씩 10일 정도가 걸린다.
서울둘레길을 완주하면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안내 지도와 스탬프 북은 서울둘레길 안내센터(창포원, 용산), 서울시청 1층 열린민원실, 양재 시민의 숲, 관악산 관리사무소, 아차산 관리사무소 등 여섯 곳에서 배부한다. 코스 곳곳에 있는 28개 우체통에 비치된 스탬프를 책자에 찍어 서울둘레길 안내센터(창포원, 용산)에 제출하면 완주 인증서를 발급해준다.
서울에는 현재 존재하는 전 세계의 ‘수도 도성’ 가운데 가장 길고 오래된 것이 있다. 바로 ‘한양도성’이다. 600여 년 동안 서울의 울타리 역할을 해온 18.6km 길이의 한양도성길이 걷기 코스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한양도성길은 남산, 낙산, 인왕산, 북악산 등 내사산과 사대문, 한양도성을 잇는 내사산 둘레길로 이뤄져 있다. 순성길을 따라 하루에 돌아볼 수 있지만, 내사산을 중심으로 한 백악·낙산·남산(목멱산)·인왕산 구간과 도성이 멸실된 흥인지문·숭례문 구간 등 여섯 구간으로 나눠 걷는 것을 추천한다. 해설사와 함께 한양도성을 둘러보거나 한양도성 4개 구간에서 스탬프를 찍어 완주 배지를 받고 한양도성 달빛 기행, 성곽 마을 투어, 명사 투어 등에 함께하면 한양도성길이 더 알차게 다가온다.

서울둘레길 완주 인증서

도심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한양도성길 낙산구간.

도봉산 풍광과 운치를 느끼며 걷는 서울둘레길 코스.

서울둘레길

서울둘레길 코스

1코스 수락·불암산 코스 : 도봉산역 – 화랑대역 14.3km, 6시간 30분 소요
2코스 용마·아차산 코스 : 화랑대역 – 광나루역 12.6km, 5시간 10분 소요
3코스 고덕·일자산 코스 : 광나루역 - 올림픽공원역 – 수서역 26.1km, 9시간 소요
4코스 대모·우면산 코스 : 수서역 - 우면산 – 사당역 17.9km, 8시간 소요
5코스 관악산 코스 : 사당역 - 삼성산성지 – 석수역 12.7km, 5시간 50분 소요
6코스 안양천 코스 : 석수역 - 안양천 – 가양역 18km, 4시간 30분 소요
7코스 봉산·앵봉산 코스 : 가양역 - 월드컵경기장 – 구파발역 16.6km, 6시간 10분 소요
8코스 북한산 코스 : 구파발역 - 연화정사 – 도봉산역 34.5km, 17시간 소요

홈페이지 gil.seoul.go.kr
문의 자연생태과 02-2133-2159, 안내센터 02-779-7902~4

한양도성길 코스

백악 구간 : 창의문에서 시작하여 숙정문, 말바위 안내소, 와룡공원을 지나서 혜화문에 이르는 구간. 4.7km, 약 3시간 소요
낙산 구간 : 혜화문에서 시작하여 낙산공원, 한양도성박물관, 동대문성곽공원을 지나서 흥인지문에 이르는 구간. 2.1km, 약 1시간 소요
흥인지문 구간 : 흥인지문에서 시작하여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광희문을 지나서 장충체육관에 이르는 구간. 1.8km, 약 1시간 소요
남산(목멱산) 구간 : 장충체육관에서 시작하여 장충체육관 뒷길, 나무계단길, N서울타워를 지나서 백범광장에 이르는 구간. 4.2km, 약 3시간 소요
숭례문 구간 : 백범광장에서 시작하여 숭례문, 소의문 터, 정동을 지나서 돈의문 터에 이르는 구간. 1.8km, 약 1시간 소요
인왕산 구간 : 돈의문 터에서 시작하여 월암근린공원, 인왕산 순성길을 지나서 창의문에 이르는 구간. 4km, 약 2시간 30분 소요

홈페이지 gil.seoul.go.kr
문의 자연생태과 02-2133-2159, 안내센터 02-779-7902~4

보행 약자도 편하게 걷는다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나 유모차를 밀고 나온 엄마, 어린이, 노약자 등 보행 약자를 위한 길도 있다. 서울 근교산의 등산 코스 중 풍경이 아름답고 접근성이 뛰어난 곳에 무장애숲길을 만든 것이 근교산 자락길이다. 치맛자락처럼 산 아랫부분 경사가 완만한 숲에 길을 내고 무장애 덱을 깔아 산책하기에 좋다. 또 곳곳에 전망 덱과 북 카페, 쉼터가 있어 여유롭게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2011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근교산 자락길은 주민의 큰 호응을 받아 추가로 설치하거나 길이를 연장하고 있다. 2011년 성북구 북한산 자락길과 양천구 신정산 자락길을 시작으로 안산, 매봉산, 관악산, 인왕산, 수락산 등에 18개의 자락길을 조성했다.
안산 자락길은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숲길로 아카시아 숲, 메타세쿼이아 숲, 가문비나무 숲 등이 7km 구간에 이어져 숲속 향기와 피톤치드 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힐링 숲길이다. 동작구 서달산 자락길은 한강을 훤히 조망할 수 있다. 주변에 국립현충원과 역사가 깊은 달마사 등이 있으며, 잣나무 길, 피톤치드 숲이 조성되어 있다.
문의 자연생태과 02-2133-2165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편히 걸을 수 있는 무장애숲길.

보행 약자를 위한 쉼터가 군데군데 있는 자락길.

글 양인실 사진 문덕관, 홍하얀

문서 정보

[보행 친화 도시] 서울, 걷기도 좋고 걸을 데도 많아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10-10
관리번호 D0000028037114 분류 기타
이용조건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