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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복지] 사회 공헌 활동으로 내 인생의 제2막이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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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는 제2의 인생 설계를 위한 다각적인 컨설팅과 교육은 물론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의 자원으로서 사회 참여를 돕고 있다. 은퇴 후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모든 시니어들을 위한 도우미,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그 첫 번째 이야기는 ‘사회 공헌 활동’이다.

은퇴 후 인생의 든든한 동반자,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너나할 것 없이 ‘인생 100세 시대’를 외치고 지난해에는 법정 정년 나이를 60세까지 연장하는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50~60대란 무척이나 애매한 세대라 할 수 있다. 여전히 살아갈 날이 30여 년 넘게 남았지만 새로운 것을 시작하기엔 무엇을 해야 할 지 어떻게 헤쳐 나갈지 도통 알기 어려운 것이 현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와 같은 베이비 부머 세대가 2011년 기준 서울시에만 총 151만 명이나 거주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해 2월 베이비부머 신노년층을 위한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은퇴가 시작되는 50~60대 신노년층을 대상으로 재취업과 창업, 교육 서비스 등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 사회 공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옛 국립보건원 8동 자리에 세워진 센터는 연면적 1,412.44㎡, 2층 건물 안에 교육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강의실과 어울림 공간, 북카페 등을 갖췄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사회공헌 아카데미’를 신청하면 인생 설계, 사회 공헌 및 재능 나눔, 재취업이나 창업 등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4주 32시간에 걸쳐 받을 수 있으며, 강의, 사례 발표, 단체 탐방, 워크숍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금 센터에서는 3월 11일부터 4월 8일까지 ‘사회 공헌 아카데미’ 4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또한 ‘인생설계 아카데미’도 눈길을 끈다. 50~60대 신노년층 퇴직자와 희망자 40명을 대상으로 연중 3회에 걸쳐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여가를 즐기는 방법에 대한 강좌가 이뤄진다.
이외에도 인문학 아카데미 시니어 전문 자원봉사단, 시니어 기자단, 창업 및 재취업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으며 이와 같은 교육을 마친 수료생들은 협동 조합, 마을 공동체, 자원 봉사 등을 통해 사회 공헌 활동에 참여하게 되는데, 지난 해 교육을 수료한 시니어들이 실제로 다양한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능 기부로 일구는 사회 공헌, 시니어 전문 자원봉사단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의 한 강의실, 냅킨에 펠트까지 각종 공예 재료를 챙겨 모여든 사람들은 공예 분야 시니어 전문 자원봉사단으로 활동중인 ‘꼼지락 공방’의 회원들이다. 오늘은 회원들의 정기 모임이 있는 날. 정기 모임 때에는 서로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공예품 제작 등의 활동을 한다. 이들은 공예 분야를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뜨겁다.
모르는 점이 있으면 바로 바로 질문 세례를 퍼붓고 비로소 알게 된 내용을 메모하고 기억한다.
이렇게 열심히 공예를 배우는 이유는 다름 아닌 자원 봉사를 위해서다. 평소에 이들은 서울 각지의 복지관이나 다문화지원센터에서 공예 강좌를 이끄는 등 각자 흩어져 봉사를 진행한다. 공예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니어 전문 자원봉사단은 불과 15명. 서울시 곳곳에 자리한 단체들로 파견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아직은 시작하는 단계로 1기 수료생을 배출한 시점이라 회원수가 그리 많지 않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그 숫자를 늘려나갈 생각이다.

▲ 경로당 코디네이터는 시니어들이 지역 어르신들의 경로당 이용을 돕고, 시설이나 처우 개선에 노력하는 사회 공헌형 활동이다

시니어 전문 자원봉사단 꼼지락공방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바로 한순정 씨. 그녀는 공예 분야 봉사단 멤버들을 교육하고 또 서울시 곳곳의 복지 단체를 다니며 공예 강좌 자원봉사를 한다. 전문 분야는 토탈 공예. 토탈 공예는 냅킨이나 펠트, 리본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한 공예를 총칭해 일컫는 말이다. 3년 정도의 짧은 공예 경력이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인 활동으로 얼마 전에는 시니어 전문 자원봉사단의 실무 위원까지 맡았다.
“공예 분야는 50대에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바로 바로 결과물이 나오니까 사람들이 무척 좋아하거든요. 다른 사람들도 돕고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다시 설 수 있으니 일석이조에요.”
시니어 전문 자원봉사단에서 일하며 그녀의 인생은 180도 바뀌게 되었다. 좋아하는 공예를 통해 비슷한 관심사의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섰다.
“4월부터는 시니어 공방 카페를 운영하려고 해요. 협동조합 아이디어 공모에 참여해 협동조합 설립 토너먼트에 참여하고 있거든요. 조합이 되든 안되든 공방 카페 운영은 꼭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물론 저희 꼼지락공방이 꽤 유력하긴 합니다만.(웃음)”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 사회 공헌 및 재능 기부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시니어 전문 자원봉사단은 전문직 노년층의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계획되었다. 상담, 외국어, 생태환경, 수공예, 학습 지도, 언론 취재 등 6개 분야에서 3년 이상의 경력자라면 누구든 언제나 신청이 가능하다. 서울시 자치구 교육 1일과 센터 내 전문 교육 1.5~2개월 정도를 받으면 당당히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아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공예 분야의 경우, 총 52개의 작품을 만들어 관련 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으면 토탈 공예 2급 자격증을 받아 전문 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다.

어르신들의 좋은 친구, 경로당 코디네이터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또 다른 사회 공헌 사업은 바로 ‘경로당 코디네이터’로서, 50~60대 시니어들이 은퇴 후 그간의 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경로당을 오가는 어르신들의 이용을 돕고 말벗이 되며 시설이나 처우 개선 등에도 관여하는 활동이다. 올해 1월, 2기 수료생까지 배출한 경로당 코디네이터는 2013년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통해 실시된 대표적인 사회 공헌형 사업으로 현재 관악구, 은평구, 구로구, 강서구, 서대문구 등 서울시 5개 자치구에서 모두 55명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 64세 이영민 씨는 일주일에 두 번 관악구 난곡동 무궁화 경로당으로 출근을 한다. 그의 집은 강남구 대치동,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인데다 가파른 오르막길 골목 끝에 자리한 후미진 경로당인데도 그는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아침, 빠지지 않고 이곳을 방문한다.
집 근처 복지센터에서 자원 봉사 활동에 나섰던 그 날, 그는 앞으로 남은 인생을 봉사에 바치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어떤 분야에서 봉사를 할까 고민하던 그는 외향적인 자신의 성격을 살려 어르신들을 모시는 경로당 코디네이터로 지원했다. 그리고 지난 해 5월, 2013년도 경로당 코디네이터 30인 가운데 한 명으로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이영민 씨가 경로당에 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경로당 안팎 대청소다. 아무래도 연세가 많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많아 청소 같은 일을 직접 하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한참 청소를 하다 보면 어르신들이 하나 둘 경로당으로 모여 든다. 점심시간이 되면 어르신들의 식사를 준비하는 일도 온전히 그의 몫이다. 어르신들과 식사를 마치면 경로당 코디네이터로서 가장 중요한 대화와 친목시간을 갖는다. 경로당 코디네이터는 관련 자격증이나 경험이 없을 경우 만 55세 이상으로 지원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 이영민 씨는 경로당 코디네이터가 50, 60대에게 꼭 맞는 활동이라고 말한다.
“이 경로당 코디네이터라는 직업은 저와 같은 50, 60대가 해야 하는 일이에요. 구청이나 동 주민센터에서 어르신들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30, 40대거든요. 그런데 70, 80대 어르신들과 말이 통하겠어요? 그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게 우리 50, 60대들이에요. 그러니 이 일에 그야말로 안성맞춤인거죠.”
경로당 코디네이터는 연령 간 가교 뿐 아니라 민관의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구청과 복지관, 대한노인회 등을 오가며 서로의 의견을 소통하는 것 또한 이들의 주요 업무다. 월 2회 각 구별 코디네이터 모임과 월 1회 전체 모임에도 참석한다. 연 1회 모집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4년도 경로당 코디네이터 모집은 이미 완료되었다. 다만 앞으로 추가 모집이 있을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아 수시로 홈페이지나 직접 문의를 통해 모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
● 위치 : 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684 8동 2층
● 문의 : 1588-1877 (취업 상담), 02-389-8891 (그 외 업무)
● 홈페이지 : www.seoulsenior.or.kr

서울인생이모작지원센터의 대표적인 사회 공헌 프로그램
1. 시니어 전문 자원봉사단
■ 대상
· 비영리기관 활동 및 참여, 자원 봉사 활동에 관심이 있는 50세 이상 서울 시민 중 해당 분야 3년 이상 경력자

■ 기간
· 연중 수시 모집

■ 분야
· 상담, 외국어, 생태환경, 수공예, 학습 지도, 언론 취재

■ 내용
· 서울시 자치구 내 기본교육 1일, 센터 내 전문교육 약 1.5~2개월 정도 이수 후 활동
· 상담 분야 : 노인이나 가족 상담
· 외국어 분야 : 통역 및 외국어 교육
· 생태 환경 분야 : 환경 교육 및 생태 지킴이 활동
· 수공예 분야 : 공예 강좌 봉사
· 학습지도 분야 : 예절, 한자, 구연 동화, 인형극
· 언론 취재 분야 : 자원봉사단 취재 및 홍보 활동

■ 문의
070-4666-8733

2. 경로당 코디네이터
■ 대상
· 만 55세 이상 서울시민, 관련 경험이나 자격증이 있다면 만 50세 이상도 지원 가능

■ 기간
· 연 1회 모집, 연내 추가 모집은 미정

■ 내용
· 경로당 코디네이터 교육 이수 후 관악구, 은평구, 구로구, 강서구, 서대문구에서 55명 활동 중
· 80시간 직무 교육 후 현장 투입. 주 2회 이상 월 60시간 이상 활동
· 2인 1팀으로 팀 당 2개의 경로당을 맡아 진행
· 경로당의 이용자들과 친밀감을 유지하고 낙후 된 시설에 대한 실태 조사 실시

■ 문의
070-4666-8713





글 박차나 / 사진 이서연(AZA 스튜디오)

문서 정보

[서울 복지] 사회 공헌 활동으로 내 인생의 제2막이 열리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관리번호 D0000028036796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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