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고 나들이하기 좋은 봄이 왔다. 이럴 때 건강을 위해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서울 도심 곳곳에 자전거로 여행하기 좋은 코스가 마련됐다. 집에서 가까운 코스를 돌며 봄기운도 만끽하고 건강도 챙겨보자.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집에만 있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크다.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볍게 여행을 떠나보자. 봄철 여행으로 이왕이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자전거 타기에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자전거 타기는 관절염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며 심폐기능, 근력, 지구력 등을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단, 자전거를 타기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 몸의 근육을 풀어주고 라이딩 틈틈이 휴식을 취해서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자신에게 잘 맞는 자전거가 있다면 좋겠지만 자전거가 없더라도 대여가 가능한 곳이 많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천이나 한강 변 곳곳에 자전거대여소가 있어 굳이 자전거를 가지고 나서지 않아도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자, 이제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줄 자전거 여행 명소를 찾아 두 바퀴를 힘차게 굴려보자.

가볍게 즐기기 좋은 ‘불광천 코스’
응암역(6호선)에서 자전거를 빌려 디지털미디어시티~월드컵경기장~망원한강공원 수영장까지 이어지는 불광천(5km) 코스는 자녀와 함께 음악분수,? 해넘는다리 등 명물을 관람하며 가볍게 즐기기 좋은 코스다. 특히 불광천 자전거종합서비스센터에는 자전거대여소뿐만 아니라 수리소, 휴게실, 샤워 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편리하다. 불광천 자전거도로는 가로등이 길게 늘어서 있어 야간에 타기에도 좋다.

한적하게 타볼까? ‘탄천 코스’
잠실한강공원에서 출발해 3km 정도 강을 거슬러 오르다 보면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 한강 본류로 흘러 들어가는 합류부가 나타나는데 왼쪽으로 난 자전거도로가 탄천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듯 울창한 원시림을 만날 수 있는 탄천 코스는 문정·가락 자전거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광평교~탄천·양재천 합류부~잠실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7km 코스로, 다른 지천에 비해 자전거도로가 한적하다는 장점이 있다.

자전거로 즐기는 도심관광 ‘청계천 코스’
4월부터 주말에만 자전거가 다닐 수 있도록 시간제로 운영되는 청계천 코스는 응봉역(중앙선)에서 출발해 살곶이체육공원~용두공원~동대문~청계광장까지 이어지는 9.5km 코스다. 청계천 오간수교에서 하류 쪽 구간을 지나 신답철교를 지나면 사시사철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고 한가롭게 물 위에서 자맥질하는 청둥오리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자연이 살아 있다. 자전거 라이딩뿐만 아니라 광화문광장, 경복궁 등 도심 관광까지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나들이 코스다.

탁 트인 풍광 일품 ‘안양천 코스’
안양천은 지천 폭이 넓어 탁 트인 풍광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가는 길에 볼거리가 많다.
금천구청역(1호선)에 내리면 안양천 코스를 달려볼 수 있다. 금천구 자전거종합서비스센터에서 구일역~오목교~한강·안양천 합류부까지 이어지는 13km 코스로, 꽃샘추위가 지나고 나면 안양천변에 피어난 화사한 꽃 덕분에 봄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안양천 코스의 끝인 한강·안양천 합류지점에 자전거 쉼터가 있다.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여의도까지 가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22km 중상급 코스 ‘중랑천 코스’
중랑천은 한강 지천 중 가장 규모가 큰 하천으로 자전거도로도 널찍하다. 또 응봉산과 서울숲 사이 한강이 합류하는 지점부터 1호선 도봉산역까지 22km에 달하는 중상급 코스로 장거리 대회 등에 도전하기 전 준비 단계로 달리기 좋다. 중랑천에는 자전거대여소가 여러 곳 있는데 상계 또는 중계역(7호선)에서 자전거를 빌려 한강 쪽으로 내려와도 좋고, 반대로 군자역(5·7호선)에서 빌려 거슬러 오르는 코스도 괜찮다.

서울시 자전거 교통지도 무료 배부
서울시는 서울 전역의 자전거도로를 수록한 지도를 제작해 25개 구청, 서울도서관, 자전거대여소, 관광안내소 등을 통해 제공한다.
시민들의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돕기 위해 자전거 전용도로와 보행자 겸용도로를 다른 색상으로 구분했다.
또 지도 뒷면에 한강 자전거도로를 확대, 수록했을 뿐 아니라 북한강과 아라뱃길 자전거도로도 실어 자전거 여행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글 이선민(자유기고가) 사진 한강사업본부

본 콘텐츠는 '서울사랑'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서울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