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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한글 사랑에 앞장서는 ‘우리말 가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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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사랑에 두 팔을 걷어붙인 사람들이 있다. ‘우리말 가꿈이’라는 이름으로 공공 언어 개선 등 한글을 올바르게 쓰자는 취지 아래 활약하는 대학생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우리말 가꿈이’를 통해 우리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자부심도 커졌다는 ‘우리말 가꿈이’ 4기생을 만나보았다.

대학생으로 이루어진 ‘우리말 가꿈이’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지켜 미래 세대를 위한 바른 언어 문화 환경을 만들어가는 일을 하고자 결성했다. 가장 큰 활동은 서울시 공공 언어 개선 시민 돌봄이로서 활약하는 것이다. 지난 2011년 ‘우리말 가꿈이’ 1기가 결성된 이래 2013년 4기가 출범했다.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활동할 250여 명의 4기생은 전국의 대학생 중 우리말을 사랑하고 한글에 대한 열정을 가진 이들이라 자부한다.
“가장 중요한 일이 공공 언어 개선이지만, 한글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질 만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널리 알리는 일도 해요. 그 대표적인 예가 한글날 공휴일 지정이지요.”
박민규 씨는 3기로 활동을 시작해 4기에서는 운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그의 말처럼 ‘우리말 가꿈이’가 공공 언어를 우리말로 바꾼 사례는 상당하다. 쿨비즈는 ‘시원 차림’으로, 스크린 도어는 ‘안전문’으로 바꾼 것도 이들의 제안 덕분이다. 이처럼 공공 언어에서 쓰이는 영어 표현을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이다.
또 국민이 한글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한글날 기념 번개 춤사위를 진행하거나 우리말 알리기 거리 홍보, 기업 언어 개선 활동 외에도 한글날 공휴일 지정 활동을 펼쳐 관철시키기도 했다. 이들은 한글 문화 연대로부터 전문적 조언도 받으며 젊은이 특유의 아이디어 넘치는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올바른 우리말 사용 위해 다양한 활동 펼칠 터
‘우리말 가꿈이’는 항상 외래어를 우리말로 바꿀 수 없을까 고민한다. 그래서 랜덤 게임은 ‘무작위 놀이’로, 파이팅이라는 구호도 ‘아리아리’라는 말로 대신하는 등 새로운 말을 찾아내느라 연구하고 고심한다. 얼마 전에는 걸 그룹을 아씨 모둠으로 바꾸는 게 어떠냐는 의견도 나왔단다.
“‘우리말 가꿈이’로 활동하면서 우리말에 관심이 더 많아졌어요. 오늘도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웨이터 대신 차림사로 바꾸자는 문구를 봤어요. 예전 같으면 흘려 넘겼을 텐데 ‘아, 저렇게 바꾸는 것도 좋겠다’라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심하게 말을 줄여 쓰는 요즘 아이들을 보며 올바른 우리말을 쓰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우리말 가꿈이’에 참여했다는 홍경준 씨의 말처럼 ‘우리말 가꿈이’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비록 무보수로 일하지만 보람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말 가꿈이’ 4기생은 스승의 날 의미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한 이유는 겨레의 스승이신 세종대왕의 탄신일을 기념해서 지정했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또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블로그 활동도 통합해 네이버 캐스트에 오르도록 힘을 쏟아 국민이 우리말에 더욱 관심을 갖게 할 계획이다. 공공 활동으로 우리말 사랑을 체계적으로 펼쳐나가는 ‘우리말 가꿈이’의 활약이 더 커지길 기대해본다.





글 이선민(자유기고가) 사진 램프온더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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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터뷰] 한글 사랑에 앞장서는 ‘우리말 가꿈이’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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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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