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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식] 쇠락한 산동네 해방촌, 주민의 손으로 해방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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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도시재생 활성화 현장을 가다

남산 아래 첫 동네 해방촌. 용산구 용산2가동의 다른 이름이자 요즘 뜨고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1945년 광복 뒤 이북에서 내려온 이주민들이 터를 잡았고,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몰려와 정착한 남산 자락 마을이 바로 이곳이다. 60여 년이 지난 지금, 해방촌은 주민의 손으로 새로운 해방의 시기를 맞고 있다.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되어 탈바꿈하고 있는 것. 그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두 얼굴을 가진 해방촌의 골목들

좁은 골목과 다닥다닥 붙은 집들을 그대로 간직한 채 정 체되어 있던 이 산비탈 마을 해방촌이 뜨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부터 젊은이들이 찾아오면서부터다. 이태원과 가 까운 도로변에 외국인들이 하나둘씩 찾아오기 시작하더 니, 독특한 공방과 개성 있고 이국적인 레스토랑 등이 즐 비하게 들어서며 외국인과 청년들이 찾는 인기 있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그러나 해방촌에는 또 다른 얼굴이 있다. 변화의 바람을 맞으며 활기를 얻고 있는 골목길 반대편에는 서서히 쇠락해가고 있는 옛 골목길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80년 대 간판을 그대로 달고 있는 슈퍼, 낡은 슬레이트 지붕 아 래 줄줄이 붙어 있는 어두컴컴한 신흥시장, 가파르고 좁 은 계단들이 비탈길에 잇대어 산 아래로 내달린다. 차선 도, 인도도, 건널목도 따로 없는 비좁은 비탈길 뒤편에는 허물어져 가는 옛날 집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산동네’라 는 어감에서 상상하게 되는 낡고 쇠잔한 풍경 그대로다. 이런 두 가지 얼굴을 가진 해방촌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 신을 시도하고 있다. 주민이 주도 하고 서울시가 지원하는 해방촌 도시재생 활성화 마중물 사업 8개를 확정한 것이다. 해방촌은 서울형 도시재생이 선도적으로 추진될 13개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 중 하나로, 주민협의체와 전문가 들의 논의를 통해 해방촌 활성화의 물꼬를 틀 마중물 사 업을 우선 선정했다.

해방촌의 상징이 된 108 하늘계단

주민을 향한 해방촌의 새 얼굴을 만들다

해방촌도시재생지원센터 김지훈 주무관은 “이곳 해방촌 은 40년, 60년씩 오래 거주한 선주민들이 많은 곳이라 지 역 주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한다. “유명한 요리사가 레스토랑을 내거 나, 인기 있는 가게가 하나 생기면 금방 사람들이 모이고 장사도 잘되고 활력이 생기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활성화라고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마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요소가 생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선 주민들이 계속 살 수 있고, 살고 싶은 동네를 만드는 것이 우선 아니겠어요.”
80년대 흔히 이뤄지던 ‘재개발’만을 생각하던 주민들은 ‘도시재생’과 ‘주민주도’라는 개념 자체를 낯설어했다. 하 지만 지속적인 만남과 논의, 그리고 거주민과 상인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가 활동을 시작하자 주민들도 차차 적 극성을 띠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 의견들은 전문가와 공무원들의 검토를 거치고 다시 토론을 하며 8 개의 사업으로 가다듬어졌다. 김지훈 주무관은 “우선 현 재 거의 방치되어 있는 신흥시장을 밝고 쾌적한 시장으로 바꾸는 것이 첫 번째 사업”이라며 “첫 시도이니만큼 시행 착오가 많겠지만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마을을 바꿔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최종 도출된 해방촌 도시재생 활성화 마중물 사업은 신흥시장활성화, 공방·니트산업 특성화 지원, 해방촌 테마가로 조성,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녹색마을 만들기 지원, 주 민역량 강화지원, 마을공동체 규약 마련,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등 모두 8개 사업으로,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해방촌 주민들의 손으로 물꼬를 튼 해 방촌의 도시재생 계획, 자신의 마을을 보다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해 직접 나선 주민들은 어떤 새로운 청사진을 그 리고 있을까. 바뀌어갈 해방촌의 또 다른 얼굴이 더욱 기 대되는 이유다.

주민을 향한 해방촌의 새 얼굴을 만들다

해방촌도시재생지원센터 김지훈 주무관은 “이곳 해방촌 은 40년, 60년씩 오래 거주한 선주민들이 많은 곳이라 지 역 주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마을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한다. “유명한 요리사가 레스토랑을 내거 나, 인기 있는 가게가 하나 생기면 금방 사람들이 모이고 장사도 잘되고 활력이 생기겠지요.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활성화라고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마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요소가 생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선 주민들이 계속 살 수 있고, 살고 싶은 동네를 만드는 것이 우선 아니겠어요.”
80년대 흔히 이뤄지던 ‘재개발’만을 생각하던 주민들은 ‘도시재생’과 ‘주민주도’라는 개념 자체를 낯설어했다. 하 지만 지속적인 만남과 논의, 그리고 거주민과 상인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가 활동을 시작하자 주민들도 차차 적 극성을 띠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 의견들은 전문가와 공무원들의 검토를 거치고 다시 토론을 하며 8 개의 사업으로 가다듬어졌다. 김지훈 주무관은 “우선 현 재 거의 방치되어 있는 신흥시장을 밝고 쾌적한 시장으로 바꾸는 것이 첫 번째 사업”이라며 “첫 시도이니만큼 시행 착오가 많겠지만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마을을 바꿔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최종 도출된 해방촌 도시재생 활성화 마중물 사업은 신흥시장 활성화, 공방·니트산업 특성화 지원, 해방촌 테마가로 조성,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녹색마을 만들기 지원, 주 민역량 강화지원, 마을공동체 규약 마련, 주민공동이용 시설 조성 등 모두 8개 사업으로,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해방촌 주민들의 손으로 물꼬를 튼 해 방촌의 도시재생 계획, 자신의 마을을 보다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해 직접 나선 주민들은 어떤 새로운 청사진을 그 리고 있을까. 바뀌어갈 해방촌의 또 다른 얼굴이 더욱 기 대되는 이유다.

차주태 - 해방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 간사

45년 살아온 내 고향에 새로운 꿈을 심으며

중학교 때 해방촌으로 이사 와 지금까지 45년을 살아왔다 는 주민협의체 차주태 간사. 그는 ‘처음에는 도시재생이라는 개념 자체도 모르는 상태로 시작했다.’고 말한다.“막막했지 만 주민들 모두 꾸준히 아이디어를 내면서 구체화하는 작업 을 계속했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일반 주민들뿐이라 어떤 아 이디어가 나올지 짐작할 수도 없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보 니 역량 있는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더 적 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더군요.”주민협의체에서는 지금도 톡 톡 튀는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오고간다고 말한다. 자신이 세 운 계획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여주는 주민, 해외 사례를 발 굴해 오는 주민 등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들고 나오는 주 민들의 참여가 활발하다는 것. 모두들 이곳 해방촌을 사랑하 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말이다. 주민들 사이가 더욱 친밀해지고 가까워진 것은 뜻하지 않은 덤. 많은 주민들 과 만나면서 마을을 사랑해 봉사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해방촌이 정말 멋진 동네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이전에 결혼을 앞둔 딸에게 같이 이 마을에 살자고 했더니 불편하고 싫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빠가 좋은 마을 만들어 놓을 테니 오라고요. 서울시에서 주민을 위한 주거환경을 만든다는 주민과의 약속 을 꼭 지켜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 권내리 사진 이서연(AZA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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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식] 쇠락한 산동네 해방촌, 주민의 손으로 해방되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1-12
관리번호 D0000028036484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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