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초록

연구의 대상지인 서울시 강서구 방화3동에 위치한 방화5ㆍ6단지는 분양 목적의 5단지와 영구임대ㆍ공공임대 목적의 6단지가 반반씩 함께 조성된 2천 세대 수준의 아파트단지이다. 이 지역은 80년대 말 노태우 정부 시절 이른바 “주택200만호 건설계획”의 일환으로, 당시 자연녹지지역으로 묶여 있던 방화와 개화 지역을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조성한 지역의 일부이다. 특히 방화5ㆍ6단지는 정부지원으로나마 자기 집을 장만할 수 있었던 분양아파트 사람들과, 기초생활수급자로서 복지 혜택이 있어야 최소한의 생활이 가능한 임대단지 사람들을 함께 모여 살게 하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낳았다. 특히 1994년 입주 당시부터 임대아파트 주민과 분양아파트 주민 사이에, 혹은 서로 다른 상황에 놓인 임대주민 사이에 갈등의 소지가 복잡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잠재했다.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하거나 실업 상태에 놓인 사람들, 사회적인 배려와 지원이 절실한 이들이 단지에 모여 살면서 지역사회에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술에 취한 주민들의 행패, 지역 청소년에 대한 방치, 임대단지와 분양단지 주민들 간 미묘한 갈등과 같은 문제가 지역사회에 집적되고 있었다. 
2000년대 후반 이후 지역사회에서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이해하고 자발적인 노력으로 지역을 변화시키기 위한 방안이 모색되고 일부 실제적인 노력도 진행되었는데, 그중 방화6종합사회복지관과 도시연대가 파트너쉽을 형성하여 진행한 커뮤니티디자인 활동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파트너쉽 형성을 통해 2008년부터 방화5ㆍ6단지를 비롯하여 지역사회에 공동체활동을 뿌리내리고 발전시키기 위한 많은 시도가 전개되었다. 방화5단지와 6단지 사이의 중앙화단을 커뮤니티장소로 조성하려고 시도하다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실패하기도 하고, 방치되어 있던 복지관 건물 옥상을 어린이를 위한 숲속놀이터로 조성하기도 하며, 단지 내에 두 곳의 한평공원을 조성하는 등 여러 커뮤니티디자인을 진행하고 중요한 성과와 의미있는 변화를 얻어내기도 했다. 2010년에는 6단지상가의 빈 점포를 활용하여 ‘여행(女幸) 북까페’와 주민모임공간인 ‘다소니’를 조성하여 방화5ㆍ6단지 주민과 지역사회가 서로 연결하고 소통하는 커뮤니티장소로 활용하는 등, 구체화된 노력의 결실로 커뮤니티장소들이 늘어나고 이렇게 확보된 공간이 주민 사이의 연결을 매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지역사회에서 방화5ㆍ6단지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긍정적인 변화의 모습이 관찰되기도 했다. 
여러 커뮤니티디자인 과정이 진행되고 방화5ㆍ6단지의 변화로 이어지면서, 보다 구체적인 질문이 제기되기 시작한다. 과연 공동체의 형성과 발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주민의 인식 차원에서 공동체는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은 주민들에게 어떠한 의미로 받아들이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이 연구는 이러한 배경에서 주민의 입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이해하는 맥락에서, 진행되는 커뮤니티디자인의 역할을 성찰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커뮤니티디자인이 마을공동체 형성과 변화에 미치는 영향 연구: 방화 5...

Ⅰ. 서론 

Ⅱ. 방화 5ㆍ6단지의 현황 

Ⅲ. 커뮤니티디자인과 공동체 활동 

Ⅳ. 커뮤니티디자인의 성과와 한계, 그리고 희망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