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긴 서울 탐방] 돈의문박물관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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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 이야기 품은
돈의문박물관마을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이 마을 참 탐난다. 골목마다 웃음꽃 피어나던
서울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담아내는 마을 곳곳을 들여다보았다.



서울미래유산관.

서울미래유산관.

돈의문콤퓨타게임장.

돈의문콤퓨타게임장.

삼거리이용원.

삼거리이용원.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는 시간 여행

옛날 얘기는 언제나 귀를 기울이는 맛이 있다. 어른들에게는 그 시절의 추억을 소환하고, 젊은 청춘들에게는 ‘뉴트로(New+Retro)’라는 새로운 단어처럼 또 다른 유행이 되기도 한다. 100년 전 한양 도성의 서쪽 큰 문인 돈의문에서 시작해 새문안 동네로 불린 곳. 이후 과외방이 빼곡하게 들어서기도 했고, 골목골목 맛집으로 가득 차기도 했던 이곳은 원래 기존 건물을 전면 철거한 후 근린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형 도시 재생 방식을 선택해 마을의 형태와 기능을 그대로 살려둔 채 마을 전체가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무료로 개방하는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즐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돈의문지역의 역사와 세월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돈의문전시관을 방문하거나, 언제든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하도록 작지만 알차게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한옥 체험교육관을 찾는 것도 좋다. 골목골목 과거의 정취를 그대로 담아낸 마을창 작소와 마을전시관에서는 다양한 참여형 전시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1960~1980년대의 생활 모습과 추억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보관하는 생활사전시관과 오락실, 만화방, 극장에서는 끊임없이 웃음소리가 흐르고, 작가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엄마의 옷장’에서는 직접 그 시절 옷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라면 서울미래유산관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아리랑’ 전시가 열리는 돈의문박물관마을 시민갤러리

‘아리랑’ 전시가 열리는 돈의문박물관마을 시민갤러리

시민 수집가 정창관 씨.

시민 수집가 정창관 씨.

시민 수집가의 특별한 소장품전, ‘아리랑’ 전시

돈의문박물관마을에는 시민 참여형 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나만의 소장품을 더 많은 이와 나누고 싶은 ‘시민 수집가’들이 함께한 공간이 눈길을 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던 생활 속 물건이나 그 시절 세월을 품은 역사적 의미가 깃든 물건을 공개하는 돈의문박물관 마을 속 시민갤러리에는 아주 특별한 ‘아리랑’이 울려 퍼지고 있다. 평범한 삶에서 국악 마니아를 거쳐 ‘아리랑’을 위해 열정을 쏟은 시민 수집가 정창관 씨는 ‘아리랑’의 매력을 알면 알수록 새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는 점을 꼽았다.“클래식 음반을 듣는 것이 취미였고, 처음 시작은 서양의 클래식이었어요. 그러다 우리 음악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생겨 국악에 좀 더 매진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숨은 명창의 소리를 찾아 음반으로 복원하는 작업에 집중했고, 약 1200만 장을 보유한 ‘세계 최대 국악 CD 음반 수집가’로 불리며 우리 소리를 찾는 데 더욱 열중하고 있습니다. 국악 중에서도 민족의 희로애락이 담긴 대표적인 노래 ‘아리랑’은 제게좀 더 특별한 사명감을 주었습니다.”

정창관 씨에게 ‘아리랑’은 마치 운명처럼 다가왔다. 국악 CD를 수집하던 중 만나게 된 ‘아리랑’은 수없이 변주되면서도 그 근본적인 노래의 힘을 지니고 있어 더욱 매력적인 대상이었다. 에디슨 원통 음반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우리 민요 ‘아리랑’을 좀 더 집중적으로 모으게 되었다고 한다. 클래식에서 국악으로, 국악에서 ‘아리랑’으로, 그는 애정을 가지고 수집하는 대상이 넓고 깊어졌다며 ‘아 리랑’을 시민과 공유하고 싶어 유튜브(‘정창관의 아리랑’)도 개설했다.

“‘아리랑’은 음악입니다. 쉽게 들을 수 있어야 하고, 누구나 부를 수 있어야 하며, 앞으로 통일이 될 때 울려 퍼질 노래가 되어야 합니다. ‘아리랑’을 수집하게 된 건 2006년 미국의회도서관에 ‘아리랑’ 노래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입니다. 음반 역사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에디슨 원통 음반에 아리랑이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1896년 7월 미국의 인류학자 앨리스 플레처가 녹음한 ‘아리랑’ 세 곡을 찾아내 복원했고, 이번 전시에 공개하고 있습니다.”나의 이야기가 모두의 이야기가 되는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울리는 ‘아리랑’의 노랫가락은 올 하반기까지 계속 울려퍼질 예정이다. 이 외에 삐삐, 카폰, 시티폰 등 무선통신기기의 역사를 수집한 전시도 맞은편 공간에서 열리고 있다. 다양한 전시와 관람객의 추억을 되살릴 다채로운 행사가 끊임없이 열리는 돈의문박물관마을, 참 잘 생겼다.

지역 아리랑 중 대표적인 ‘정선아리랑’ 음반.

지역 아리랑 중 대표적인 ‘정선아리랑’ 음반.

북한에서 발매한 ‘아리랑’ 음반.

북한에서 발매한 ‘아리랑’ 음반.

에디슨 원통 음반에 담긴 ‘아리랑’.

에디슨 원통 음반에 담긴 ‘아리랑’.

일제강점기에 불리던 ‘창녕아리랑’을 새롭게 제작했다.

일제강점기에 불리던 ‘창녕아리랑’을 새롭게 제작했다.

김시웅사진정원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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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긴 서울 탐방] 돈의문박물관마을 - 문서정보
관리번호 D0000036784720 등록일 2019-06-19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9-05-30
라이선스 CC BY-NC-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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