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을 걷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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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랑

산을 사랑하는 10살 소녀 안녕하세요. 서울금동초등학교 4학년 3반 김태정입니다. 저는 서울둘레길 최연소 완주자입니다. 아직 초등학교 4학년이지만 서울둘레길 완주에 성공했죠. 지그무터 저와 우리 가족의 서울 둘레길 탐방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서울둘레길 최연소 완주자 되다서울금동초등학교 김태정 학생도란도란 서울둘레길 걷기에 참여한 서울둘레길 최연소 완주자 김태정 학생 가족들2월 13일 완주인증서를 받은 김태정 학생 가족과 이모

서울둘레길과의 운명적인 만남

우리 가족은 주말여행을 즐기는 편입니다. 재작년 가을, 관악산 자락으로 이사하면서부터 자연스레 서울의 산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관악산 둘레길과 국기봉, 삼성산, 연주대 등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엄마와 아빠의 간곡한(?) 요청도 있었고요. 이렇게 우리 가족은 매주 산행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가을, 우리 가족은 서울둘레길 전 구간이 개통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산을 흠뻑 사랑하게 된 저에게는 정말 기쁜 소식이었어요. 우리는 바로 서울둘레길 탐방을 위해 길을 나섰고, 늦가을 단풍이 단비에 젖어 색이 요란하던 날 우연히 우면산에서 ‘스탬프’와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받은 종이에 맨 처음 스탬프를 찍게되었지요. 스탬프를 콩 하고 찍을 때의 뿌듯함! 이때부터 우리 가족의 서울둘레길 탐방이 시작되었답니다.

본격적인 탐방에 앞서 우리 가족은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스탬프북이 있다는 기사를 확인하고, 집에서 가까운 관악산관리센터를 방문했습니다. 28개 스탬프를 예쁘게 찍을 수 있는 스탬프북이었어요.

4개월에 걸친 둘레길 탐방

안내지도와 스탬프북을 손에 넣은 우리 가족은 본격적인 완주 계획을 세웠습니다. 매주 산행을 다녀서 웬만한 산쯤 문제없다고 생각했는데, 서울둘레길은 그리 만만치 않았어요.

어느 때는 도심을 가로지르기도 하고 차가운 겨울바람을 마주하며 한강을 건너기도 했지요. 단순히 지명인 줄 알았던 깔딱고개는 제 숨소리를 깔딱깔딱 가쁘게 했습니다. 한번은 잘못된 길로 들어서서 무서운 개들이 잔뜩 있는 동네를 가슴 졸이며 지나기도 했습니다. 끝없는 산책길이 무료하게 느껴질 때는 끝말잇기나 돌림노래를 부르며 지났습니다.

11월, 12월, 1월, 2월. 무려 4개월에 걸친 둘레길 탐방은 올해 2월 13일 끝이 났습니다. 이날 저는 서울시청 자연생태과를 방문하여 ‘서울둘레길 완주 인증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제가 최연소 완주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완주 인증서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는데, ‘최연소’라는 의미 있는 타이틀을 얻은 것 때문에 더 기분이 좋았어요.

서울사랑

도봉산역 먹거리가 가~득! 맛있다! 1코스 화랑대역 스탬프가 한꺼번에 두 개나! 고생한 보람이 있어. 2코스 광나루역 길이 구불구불~ 3코스 양재시민의 숲 윤봉길 의사의 애국심을 느낄 수 있는 매헌윤봉길의사 기념관이 있다. 4코스 우면산 낙성대에서 헤매다가 겨우겨우 서울대학교로 나올 수 있었다. 힘들었다.ㅠㅠ 5코스 석수역 집에서 제일 가깝다! 좋다~ 6코스 증산케육공원 올라가고 또 올라가고! 아이고~ 7코스 구파발역 식당 찾다가 결국 편의점에서 밥 먹었다. 8 코스서울둘레길 완주 인증서 이미지

완주 후, 나는 다시 산을 꿈꾼다

완주 후 저는 ‘서울둘레길 완주자들과 걷기 행사’에 참여하여 평소 뵙고 싶었던 서울시장님도 뵈었어요. 그날은 시장님과 손잡고 둘레길을 걸으며 이른 봄의 숲을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꿈이 생겼습니다. 얼마 전 지리산 노고단을 다녀왔는데, 아직 녹지 않은 눈 사이로 나무들의 새순이 조금씩 돋아나는 것이 보였지요. 지리산 종주구간의 동절기 입산금지 간판을 건너보며 나무의 새순이 자라듯 지리산 종주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저의 완주 소식을 듣고 더 많은 어린이 여러분이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믿음이 서울둘레길 도전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조만간 저의 최연소 타이틀도 다른 어린이를 통해 깨질 수 있겠죠?

단, 반드시 명심해야 할 점이 있어요. 단시간 완주를 목표로 하면 쉽게 지치고 힘들어질 수 있으니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도전해보세요. 둘레길 걷기는 신체를 건강하게 해주지만, 무엇보다 가족 간의 소통에 많은 도움이 돼요. 사랑하는 가족과 도란도란 둘레길 여행을 떠나보세요. 모두 파이팅!

 글 김태정 사진 남승준(AZA 스튜디오)

문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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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번호 D0000028036994 등록일 2016-11-15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서울사랑 제공부서 시민소통담당관
작성자(책임자) 한해아 생산일 2016-07-19
라이선스 CC BY-NC-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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