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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 우리동네에 놀이터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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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 성동구민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우리동네 놀이터

매주 목요일 성동구민체육센터에서 열리는 우리동네 놀이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할 친구 여기 붙어라~”

“꼬마야 꼬마야 뒤들 돌아라♬ ○○이도 꼬마야 꼬마야 할래?”

조용하고 한적했던 거리가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했다. 모처럼 거리는 시끌벅적하다. 놀이터를 기획한 ‘다루작은도서관’의 곽두리 관장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곳곳에 흩어져 있던 아이들이 기둥 옆으로 모여들었다. 곧이어 “저요! 저요!”라고 외치는 아이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거리에 울려 퍼졌다. 추억의 놀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모습에 엄마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감돌았다.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를 하고 있는 아이들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를 하고 있는 아이들

지난 5월 12일 성수 도시재생 주민 일반 공모사업에 선정된 ‘응답하라! 우리 동네 놀이터’가 첫 선을 보인 날, 서울 성동구에 자리 잡고 있는 성동구민체육센터 옆 거리는 아이들 목소리로 활기가 넘쳤다. 학교 수업이 끝난 오후 시간, 동네의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이니 거리는 금세 가득 찼다.

바닥에 정겹게 보이는 분필자국

바닥에 정겹게 보이는 분필자국

거리 곳곳에는 구연동화 ‘애들아, 노올자’ 책 속에 나오는 추억의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미리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분필로 그려진 놀이터가 생기자 아이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사방치기, 달팽이 놀이, 단체 줄넘기 등 추억의 놀이를 친구들과 짝을 지어 즐겼다. 또 한쪽에서는 페이스 페인팅을 받고 있는 아이들 모습도 보였다.

페이스페인팅을 받고 있는 아이들

페이스페인팅을 받고 있는 아이들

아이들이 힘차게 뛰어노는 모습에 엄마들도 흥겹다. 성수 2가 3동 주민인 이선미 씨는 친구의 초대로 아이와 함께 놀이터를 이용했다. 그는 “우리 동네 놀이터 이용을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어른들 생각으로는 처음 만나니까 쑥스럽고 어색하고 하잖아요. 아이가 못 어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형들하고도 잘 어울려서 깜짝 놀랐어요. 생각보다 아이가 너무 즐거워해서 기분이 좋아요.”

추억의 `사방치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

추억의 `사방치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

이선미 씨의 이야기처럼, 기자가 느끼기에도 아이들은 서로 스스럼없이 놀았다. 놀이가 만들어지니 누구할 것 없이 친구가 되어 어울렸다. 놀이가 익숙하지 않은 친구에게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서로 번갈아 가며 다른 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그 속에서 질서가 생겼다.

줄넘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

줄넘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

이날 첫 선을 보인 ‘응답하라 우리 동네 놀이터’는 7월 중순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1시간 반씩 열린다. 놀이터 개장 후 1시간 30분이 지나면 분필로 그려 놓은 놀이터 흔적이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다시 평소의 거리로 돌아온다. 첫날 놀이터 운영이 끝난 후 물로 분필 흔적을 지웠음에도 몇몇 아이들은 거리를 떠나지 않았다. 모처럼 찾아오는 1시간 남짓이 아이들에게는 짧기만 한가보다.

프로그램 종료 후 간식 받는 아이들

프로그램 종료 후 간식 받는 아이들

곽 관장은 응답하라 우리 동네 놀이터에 대해 “동네 아이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을 만들어서 학급 집단 외 친구들과의 만남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며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아이들 스스로 추억의 놀이터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5년 3월, 향후 도시재생의 추진 모델이 될 ‘서울형 도시재생 선도 지역’을 선정했다. 27개 선도 지역엔 민간투자 촉진, 통합적 계획 수립, 공공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마중물 성격의 예산이 2018년까지 우선 투자된다. 성수 1가 2동은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 사업 노후 주거지역 12개소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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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 우리동네에 놀이터가 온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콘텐츠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이상국 생산일 2016-05-18
관리번호 D0000026167884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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