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서울 보는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기회!

문서 본문

사진과 역사

2015 서울 사진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울도서관’

지난 1일, 서울도서관에서 ‘2015 서울 사진 축제’(☞[포토] 사진 500장으로 만나는 '광복 70년')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전시회를 방문했다. 서울 사진 축제는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서울 도서관 외에 서울시청 신청사 로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서울 도서관에 도착하기 전, 서울시청 신청사 로비에 먼저 들렀다. 이곳에서는 ‘당신의 서울을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국제 사진공모전 당선작 작품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이번 국제 사진공모전은 국내외에 거주하는 시민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1945년 광복 이후부터 현재까지 서울에서 촬영된 사진을 응모 받아 구성한 시민 참여형 공모전이다. 광복 이후 70년 동안 기억된 서울의 모습을 시민과 함께 나누고 있었다. 이번 국제 사진공모전은 원래 서울도서관 1층부터 4층까지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안전점검으로 불가피하게 장소가 변경되었다고 한다.

사진과 역사

이후 ‘도서관 속 사진가의 열린 서재’를 주제로 사진 도서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도서관 1층 기획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번 사진 도서전은 대한민국 원로사진가의 첫 번째 사진집 34권과 광복 이후 국내에서 출판된 사진집 400여 권, 사진 전문인의 사진 책 추천사로 구성됐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사진가의 열린 서재에서 기자의 눈에 띄었던 책은 고 전몽각 선생의 사진집 ‘윤미네 집’이었다. 사진집 윤미네 집은 전몽각 선생의 큰딸 윤미가 1964년 태어나 시집가는 날까지 26년간 찍은 사진을 모은 책으로 기자가 시민기자 교육에서 처음 알게 된 책이다. 이 책은 소박하고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이지만, 역사적인 기록물로서 매우 가치 있는 사진집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가의 열린서재에는 윤미네집 사진집 외에도 다양한 사진가들의 책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었다.

서울의 기억이 머무는 곳, ‘서울기록문화관과 옛 시장실 복원공간’

사진과 역사

기자는 서울도서관 2층 일반자료실을 거쳐 3층까지 둘러보며, 서울의 역사를 만나기도 했다. 서울도서관 3층은 서울기록문화관과 옛 시장실 복원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 기록문화관은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역사공간이다. 서울에서 일어난 연도별 사건을 기록하고, 시민들의 서울광장 이야기를 전시해 놓기도 했다. 또,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이날, 3층 서울기록문화관에서 만난 대학생 김민정 씨는 “서울에서 연도별로 일어난 일들을 서울 기록문화관이 잘 정리해놔서, 태어날 때부터 살았던 서울이지만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말했다.

기자는 3층 서울기록문화관 옆에 있는 옛 시장실 복원공간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서울시 옛 청사의 시장실 및 접견실, 기획상황실 공간이다. 옛 시장실은 해방 이후부터 2008년 5월까지 60여 년 동안 역대 서울시장이 사용했던 집무공간이었다.

사진과 역사

현재는 상설전시실로 꾸며져 있으며, 역대 서울시장의 모습과 해방 이후 서울특별시 주요 시정 기록물, 서울의 역사 연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옛 시장실 복원공간은 모든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이다. 이날도 서울도서관을 방문한 여러 시민이 자유롭게 둘러보는 모습을 여럿 볼 수 있었다.

한편, 서울도서관의 역사는 일제강점기 시대로 올라간다. 1926년 경성부 청사로 출발하여, 해방과 함께 1946년 서울시청사로 새 역사를 시작했고, 2003년도에는 등록문화재 52호로 지정됐다.

2012년 10월 서울시 신청사가 지어지자, 옛 시청사는 ‘서울도서관’이라는 이름을 통해 서울을 대표하는 도서관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시가 직접 만들고 운영하는 최초의 도서관으로서, 일반적인 공공도서관의 기능 이외에도 서울지역 도서관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정책 도서관 역할도 수행한다.

사진과 역사

현유환 서울도서관 총괄주임은 “지난 2012년 10월에 개관한 서울도서관은 시내 중심가에 있다 보니 관광명소가 돼 지방에서 견학을 많이 오기도 한다”며 “1일 평균 방문객은 7,000여 명 정도”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신청사와 옛 청사를 한번에 관람할 수 있도록 ‘서울시청사 통통 투어’를 운영 중이다. 33명의 해설사와 함께하는 통통 투어는 청사 옛 흔적부터, 기네스북에 오른 수직정원, 옛 시장실 복원공간 등 청사와 시민청, 도서관 곳곳을 약 1시 10분 동안 탐방한다. 사전 인터넷 예약(dobo.visitseoul.net)과 현장 참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사진을 찍을 때 중요한 것은 시각적인 안목을 키우는 것이다.” 지난 11월 서울 시민기자 교육에서 어상선 사진작가가 강조했던 내용이다. 서울도서관 취재 후 글을 쓰기 위해, 교육 당시 기자 수첩에 남겼던 메모를 읽다 보니 유독 위의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요즘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사진을 찍고 있지만, 시각적인 안목에 부족함을 느낀다. 특히 인물사진은 더 어렵다. '어떻게 하면 시각적인 안목을 키울 수 있을까?' 어상선 사진작가의 강의 내용에서 유추해 봤을 때, 중요한 것은 많이 보는데 달린 것 같다.

■ 관련 사이트
- 2015 서울사진축제 행사 홈페이지(www.seoulphotofestival.com)
- 서울도서관 홈페이지(lib.seoul.go.kr)
- 서울 통통투어(sculture.seoul.go.kr/archives/5615)

문서 정보

서울 보는 안목을 넓힐 수 있는 기회!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이상국 생산일 2015-12-03
관리번호 D0000024698888 분류 기타
이용조건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