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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눈물을 서울로 옮겨온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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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15년 8월 15일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또한 6.25 한국전쟁 발발 65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기자 역시 전후세대(戰後世代)이지만,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나와 아이까지 광복 이후 벌써 4대째를 거치도록 남북분단이 고착화되고 있어 때론 한반도 통일이 점점 멀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우리 서울에서도 베를린 장벽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어릴 적 우리와 비슷한 시기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되었던 독일은 1990년 10월 3일 통일이 되어 벌써 25주년이 되었고, 당시 분단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은 기념품 등으로 세계 곳곳에 흩어졌다.

청계천 2가에 위치한 `청계천 베를린 광장`

청계천 2가에 위치한 `청계천 베를린 광장`

그렇게 우리가 그냥 지나치던 청계 2가 사거리 삼일교 남단 장교빌딩 앞에는 2005년 10월 조성된 ‘청계천 베를린 광장’이 있다. 사실 생각보다 규모는 작지만, 실제 독일 베를린 마르쨘 휴양공원에 전시되던 베를린 장벽 3조각(높이 3.5m, 폭 1.2m, 두께 0.4m)이 옮겨져 베를린의 상징인 파란색 곰 조형물과 함께 설치되어 있다.

또, 곰 조형물 양 옆에는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과 서울의 남대문이 그려져 있다. 주변의 가로등도 100년 전 독일에 설치되어 있던 것을 함께 옮겨와 독일 전통의 보도포장과 함께 주변을 조성하고 있다고 한다.

베를린 광장 시설에 대한 안내

베를린 광장 시설에 대한 안내

한편, 서울시에서도 같은 시기에 독일 베를린시 마르쨘 휴양공원에 경북 경주시 안강읍의 보물 제413호 독락당(獨樂堂)을 본떠 만든 ‘서울공원’을 조성하여 지금도 독일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언뜻 보기에는 3조각의 투박한 회색 콘크리트 장벽으로 보이는 베를린 장벽. 자세히 살펴보면 양 벽면에는 당시 통일을 염원하던 동,서 베를린 주민들의 그림과 글씨가 아로새겨져 있어 더 진한 감동을 준다.

회색 장벽의 조그만 틈 사이로 반대편을 지그시 바라보면, 동독과 서독의 국민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목숨을 걸고 장벽을 넘을 것만 같은 묘한 느낌이 든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지만,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우리나라. 언젠가 수도 서울이 독일의 베를린처럼 머지않아 통일 한국의 중심으로 자리를 찾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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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눈물을 서울로 옮겨온 곳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경민 생산일 2015-06-26
관리번호 D0000022747862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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