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산책하기 좋은 계절, 5월이다. 주말이나 휴일을 맞아, 가족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주목해볼 만한 곳이 있다. 서울 강북의 끝자락인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조성된 생태공원, 서울 창포원이다.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에 위치한 창포원은 다른 도심 생태공원들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는 서울의 숨은 산책 명소다.

붓꽃이 가득한 특수 식물원이기도 한 창포원은 다양한 붓꽃을 볼 수 있는 '붓꽃원',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약 70종의 약용식물을 모아둔 '약용식물원', 각종 수생식물과 습지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원' 등 총 12개의 테마로 조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1만6,000여 평 규모의 생태공원인 창포원의 산책로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절로 힐링이 된다. 특히 멀리 도봉산을 배경으로 한 초록초록한 숲속 길은 멋진 포토존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창포원과 이어져 있는 '평화문화진지' 역시 함께 들려보면 좋다. 북한군의 주요 침투로였던 서울 외곽 지역에 군사 방어시설로 지어진 대전차방호시설이었던 이곳은 공간재생사업을 통해 지난 2017년 새로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곳이다. 특히, 전망대와 소총 저격공간, 대전차, 장갑차 등 대전차방호시설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어서 색다른 매력이 있는 공간이다.

서울 창포원은 서울둘레길 1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창포원을 다 둘러봤다면 운동 삼아 둘레길 걷기에 도전해도 좋을 듯하다. 초록빛 짙어가는 5월, 서울 창포원에서 신록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