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에 도심 속 아름다운 꽃밭 정원이 생겼다. 특히 이곳은 한강의 기적을 이끈 영등포의 과거와 현재를 기억하고 미래를 연결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문래동 꽃밭 정원이 더욱 특별한 것은 1980년대 이곳에 위치했던 방림방적이 영등포구에 부지를 공공 기여한 사연을 담고 있어서다. 그동안 주민 텃밭, 구청 사업부서 자재창고 등으로 임시 사용하다가 이번에 명품 정원으로 거듭난 것이다.

문래동 꽃밭정원에 들어가면 간단한 스토리가 적혀 있다. 영등포구에서는 이곳이 주민들이 함께 돌보고, 스스로 가꾸어, 꽃과 나무, 자연과 사람이 어울려 살아가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5월 8일 개장한 문래동 꽃밭정원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일반 놀이터에서 볼 수 있는 기구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시설이 있다. 특히 아이들이 와이어를 타고 즐겁게 내려갈 수 있는 집라인을 비롯해 그물놀이대, 트램펄린 등이 설치돼 있다. 창의적인 놀이기구에서 아이들이 상상력을 펼치며 신나게 놀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만 위한 놀이기구만 있는 건 아니다.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구도 비치돼 있다. 하체 운동기구, 우연성 강화기구 등 다양한 기구들이 있고 공간도 넓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공원을 한 바퀴 돌며 운동할 수 있는 총 두 가지 코스가 준비됐다. 하나는 순환 산책로로 쿠션감이 느껴지는 길을 걸으며 다양한 꽃과 나무를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습식과 건식으로 된 맨발 황톳길도 만날 수 있다. 건강 운동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황톳길을 걷고 계신 어르신을 볼 수 있었다. 황톳길은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어 효과가 좋은 운동이다.

세 개의 콘셉트로 제작된 정원은 말 그대로 힐링 코스다. '초자연정원', '문래동 아이뜰', '문래 크래프트가든' 등 각기 다른 주제로 조성돼 있다. 특히 아름다운 패널에서 창작자와 꽃에 대한 설명도 볼 수 있으니 정원을 더 재미나게 즐기기 위해서는 꼼꼼히 확인해 보자.

공원 외부로는 산책로가 있고, 내부는 꽃 정원으로 꾸며져 있는데 곳곳에 벤치도 많아서 편히 쉴 수 있다. 의자 하나하나도 신경을 써서 정원의 느낌을 제대로 살렸다.

정원지원센터에서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이제 막 개장을 해서 그런지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알록달록한 책갈피를 만드는 프로그램, 스칸디아 모스 액자 만들기, 꽃 나눠주기 등은 주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인기가 높았다.

정원지원센터 실내 공간에서는 반려식물치료 등 식물과 정원을 테마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유리로 돼 있는 정원지원센터는 마치 멋진 카페 온 기분을 들게 한다.

공공부지에 새롭게 조성한 문래동 꽃밭정원은 주민들을 위한 알찬 프로그램과 아이와 어른이 함께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손색이 없었다. 도심 속에서 휴식이 필요할 때, 식물에 대한 교육을 원할 때 언제든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