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앞으로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서울광장이 시민들을 위한 즐거운 운동장이 된다. 매주 바뀌는 메인 운동 무대와 함께 가족운동 공간, 운동처방소, 운동왕 챌린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 ‘운동하는 서울광장’으로 깜짝 변신한다.

‘운동하는 서울광장’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운동을 접하고, 도심 속 광장에서 운동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시민 참여형 생활체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큰 호응 속에 진행되었던 시범 과정을 거쳐 올해는 혹서기인 7~8월을 제외하고 5월부터 11월까지 정규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운영될 예정이다. ☞ [관련 기사] 매주 목요일엔 '운동하는 서울광장'…무료 생활체육 풍성

첫 행사가 있던 5월 9일 저녁 7시 30분부터 흥겨운 라틴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운동하는 서울광장’이 시작되었다. 첫 주 메인 무대에서는 춤추는 운동으로 불리는 줌바 댄스가 진행됐다. '줌바 슈퍼스타'로 불리는 김수연 강사와 서울, 경기 지역에서 활동하는 줌바 동호회 회원들이 순차적으로 올라 무대를 이끌었다.

줌바 특유의 흥겨움으로 서울광장은 어깨를 들썩이게 할 정도로 후끈 달아올랐다. 사전 접수로 신청한 시민과 현장 접수로 신청한 시민들은 물론이고, 지나가던 양복 차림의 회사원, 여행 온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줌바 동작을 함께 했다.

“줌바는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매우 쉬운 운동이에요. 1시간에 1,000kcal가 소모될 정도로 운동 효과도 크죠. 라틴 댄스 등 다양한 춤 스타일과 운동 요소가 결합되어 있어서 유산소 운동 효과도 아주 높습니다.” 파주 운정 지역에서 활동하는 최문선 강사와 회원들은 줌바의 좋은 점을 묻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최고의 유산소 운동으로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답했다.

무대 초반에는 지켜만 보던 시민들도 어느새 흥겨운 음악에 동화되어 함께 무대를 즐겼다. 시민들 중에는 유모차를 가지고 어린 아기와 함께 참여한 부부도 있었고, 덕수궁 야간 개장을 보러 왔다가 서울광장에 오게 되었다는 노부부도 계셨다. 봄밤 치고는 다소 쌀쌀한 날씨였는데, 줌바를 따라 하다 보니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혔다.

'운동하는 서울광장'은 ？메인 운동, ？운동왕 챌린지, ？운동처방소, ？가족운동 공간으로 구성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운동 체험과 다채로운 부대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전문가들이 상주하는 운동처방소 부스에서는 운동이 낯선 시민들을 위해 맞춤형 운동과 신체 중 불편한 부위를 위한 일상 속 운동법을 알려 준다. 현장에는 특히 최근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과 운동 부족으로 거북목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았다. 간단한 운동 처방 후 전후 사진을 비교하여 개선된 상태를 보여 주는 전문가들의 처방은 고개를 끄덕이게 할 정도로 호응과 만족이 높았다. 기자도 덕분에 어깨와 관련된 좋은 운동법을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

츄크볼, 핸들러, 고흘, 장애물 볼링 등 가족 단위나 친구, 동료와 함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에서 운동을 즐기는 시민도 많았다. 운동에 자신 있다면 매주 운동왕 챌린지에도 도전해 볼 만하다. 이날은 펀치왕에 도전하는 공간이 마련되었는데, 충정로에서 두 아들과 함께 참여한 정인철 씨가 954점으로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매달 최고의 기록 달성을 세운 운동왕에게는 기념 선물도 증정된다.

5월 한 달간 메인 운동은 줌바를 시작으로 서킷, K-POP댄스, 러닝이 계획되어 있다. 앞으로 시민들이 참여한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호응이 높은 종목들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단, 2주차인 5월 16일에는 동아일보에서 개최하는 ‘2024 서울헬스쇼’ 3일차 행사와 연계해 12시~16시로 운영시간을 변경 진행한다.

'목하운'은 목요일, 하루, 운동을 줄여 구호처럼 만든 단어다. 서울광장에서 신나게 줌바 댄스를 추고 있을 때, 인근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해 매주 목요일 저녁마다 달리는 서울러닝크루들이 광장 주변을 힘차게 뛰어 지나갔다. '목하운' 구호처럼 서울 전체가 목요일 하루 신나게 운동을 즐기는 듯했다. ☞ [관련 기사] 매주 목요일 밤, 야경 보며 뛰어볼까! '서울러닝크루' 모집

‘운동하는 서울광장’은 시민 누구나 평등하게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운동 소외·무관심 계층의 진입 장벽을 완화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장소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위해 서울광장에 마련되었다.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운동 한번 시작해 볼까~' 계획했다면, 서울광장에서 즐겁게 모여 함께 운동할 수 있는 ‘운동하는 서울광장’으로 목요일 찾아가 보자. 누구나 서울광장에서 하루쯤 건강한 땀방울을 흘리며, 활력 충전할 수 있는 운동장이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