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한강'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한강뷰 카페, 한강뷰 아파트? 아니면 한강에서 즐기는 치킨과 라면? 그 모든 것도 좋지만 이맘때 즐기기 더욱 좋은 것이 있다. 바로 '책읽는 한강공원'이다. 서울시가 5월을 맞아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책읽는 한강공원을 시작했다. ☞ [관련 기사] 즐길 준비됐죠? 이번 주말 '뚜벅뚜벅 축제', '책읽는 한강공원'

책읽는 한강공원은 체육활동, 먹거리 소비 위주의 한강공원 활용 외에도 건전한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강공원에 도서 8,000여 권을 비치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머무르고 싶은 공간으로 꾸민 것을 말한다. 지난 5월 4일 개막식 날, 여의도한강공원을 찾았다.

자전거를 타는 시민, 돗자리 위에서 점심 먹는 시민 등 많은 시민들이 이곳 한강공원을 찾았다.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낮이었지만 시민들 얼굴에 즐거움이 가득했다. 햇빛을 피해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책 읽는 시민의 모습도 보였다. 한편 이곳 한강공원에는 장시간 앉기 편한 빈백과 햇빛을 가려주는 천막이 설치돼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도서는 무료 대여할 수 있으며, 11개 주제 서가로 구성하여 도서를 비치한 점이 눈에 띄었다. 교양, 문학, 경제 서적을 비롯한 어린이 서적과 만화책 등이 있어 가족 단위로 방문하여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꾸민 것이 매우 좋았다.

또한 책 읽으며 듣고 싶은 노래를 신청하거나, 내가 작가라면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 작성해 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책 읽는 재미를 더했다.

아이와 함께 책만 읽기 심심하다면, 볼풀장과 에어바운서 등 어린이를 위한 놀이존을 찾아보자. 특히 이날 아빠가 자전거 페달을 밟아 아이를 롤러코스터에 태워주는 체험 프로그램의 인기가 뜨거웠다. "힘내라, 힘!" 들뜬 표정의 아이가 아빠를 힘차게 응원했다. 운영요원의 안내에 따라 안전하게 운영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외에도 해군군악대의 웅장한 공연 및 재미로 풀어보는 케이팝 능력고사, 다양한 소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까지 볼거리를 가득 채워 주말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올해 책읽는 한강공원은 여의도한강공원에서 5월 4일부터 8주 동안, 강서한강공원에서 5월 18일부터 4주 동안 매주 토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앉을 자리를 500석 규모로 늘렸고, 비치 도서도 총 8,000권으로 확대해 더욱 매력적인 공간으로 꾸며졌으니, 더욱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