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예기치 못한 사고와 자연재해는 늘 우리 주위를 맴돈다. 다양한 사고와 자연재해, 대형 재난 상황을 직접 경험하며 위기 대처 능력을 키우는 체험 시설인 ‘마곡안전체험관’이 지난 4월 17일 문을 열었다. 5~6월까지 두 달간 시범 운영을 한 후, 7월부터 정식 운영하는 마곡안전체험관을 미리 찾아가 봤다. ☞ [관련 기사] 핫플 예감! 따끈따끈~ 새롭게 개관한 문화체험시설

내발산동 발산근린공원에 자리 잡은 마곡안전체험관은 연면적 3,825㎡에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크게 ？교통안전 ？학생안전 ？재난안전 ？보건안전 등 4개의 체험존으로 나뉜다. 각 체험존에는 자연재해와 일상에서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갖춰져 있어 체험과 함께 대처법을 배울 수 있다.

1층은 재난 상황과 재난을 극복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입체 영상으로 볼 수 있는 4D 영상관, 그림 및 사진 등으로 안전 관련 전시를 진행하는 기획전시실, 안전 체험 교육에 앞서 사전 설명을 진행할 오리엔테이션실이 조성되어 있다.

2층은 민방위대원들의 소양교육이 진행될 민방위교육장을 비롯해 교통안전체험존, 학생안전체험존이 들어섰다.

교통안전체험존은 지하철안전체험실, 보행안전체험실, 교통안전체험실로 구성됐다. 지하철 개찰구와 승강장을 재현한 지하철안전체험실에서는 지하철 안전사고 대처 방법, 비상 시 선로 대피 체험 등이 진행된다. 어린이보호구역이 표시된 보행안전체험실에서는 어린이보호구역 안전 수칙, 자전거 및 킥보드 안전 수칙 교육이 진행된다. 올바른 자전거 타기를 위한 보호 장구인 헬멧도 비치돼 있다. 체험실에는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기준도 명시돼 있다. 버스를 구현한 교통안전체험실에서는 버스에 탑승해 버스 안전 수칙은 물론 비상 시 차창을 깨고 안전하게 밖으로 몸을 피하는 버스 탈출 체험 등을 익힐 수 있다.

학생들이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대처법을 배울 수 있는 생활안전, 미아안전, 신변안전체험실도 학생안전체험존에 각각 마련됐다. 미아안전체험실에서는 놀이 안전 수칙, 유괴 예방법 및 대처 방법 교육이 진행된다. 체험장 한쪽 벽면에는 유괴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는 안전 수칙이 그림으로 설명돼 있다.

음주, 흡연에 대한 중독의 위험성, 폭력 예방 및 대처 방법, 성에 대한 가치관과 양성 평등 교육 등은 신변안전체험실에서 진행된다. 쉼을 주는 집에서도 안전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 안방과 거실 주방 등으로 꾸며진 생활안전체험실에서는 전자용품 안전한 사용법, 가스 밸브 잠그기, 손 씻기, 승강기 안전 수칙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3층은 보건안전체험존과 재난안전체험존이 자리했다. 심폐소생술을 배울 수 있는 공간도 이곳에 있다.

심폐소생술 교육은 보건안전체험존의 응급처치체험실에서 진행된다. 방문한 날, 마침 지역 단체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참관할 수 있었다. 깍지 낀 두 손바닥으로 온몸의 체중을 실어 반복적으로 압박해 숨을 쉬고, 심장을 다시 뛰게 해 생명을 살려내는 심폐소생술은 특별한 의료 지식이 없이도 해낼 수 있는 간단한 응급처치법이다. 응급 상황에서 생명을 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다른 체험실에 비해 내부 공간이 넓은 편이다. 심폐소생술과 함께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과 기도폐쇄 대처법 등의 실습도 진행된다. 또한 이곳에서는 산업재해 및 직업 안전 교육, 밀집 공간 대피 자세 교육, 생존가방 꾸리기 실습과 방독면 착용 체험도 진행된다.

초속 18m의 강풍을 직접 몸으로 맞아보거나 진도7 규모의 지진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은 재난안전체험실이다. 다양한 공간에서 화재, 풍수해, 자연재난 등을 체험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자연재해 상황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허물어진 건물 벽과 임시대피소, 마트 내부의 혼란스러운 모습이 실제 상황처럼 디자인돼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체험과 함께 화재 신고와 대피법, 소화기 사용법, 지진, 집중호우 대피법, 각종 안전사고와 재난에 대한 주의사항 교육 등이 이곳에서 진행된다.

이처럼 각종 재난과 위험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대비할 수 있는 체험형 안전교육시설인 '마곡안전체험관'에서는 앞으로 교통안전, 학생안전, 재난안전, 보건안전 등 6개 분야·12개 안전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재난이나 사고에 대한 대처법은 직접 몸으로 체험하면서 익혀야 실제상황에서도 적용이 빠를 것 같다. 연습을 해 몸에 익어야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1층 4D 영상관과 2층 생활안전체험실 등 몇몇 공간은 아직 공사 중이었지만, 5월부터는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강서구 구민들은 마곡안전체험관 누리집(5월 이후 오픈)을 통해 예약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강서구 안전관리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