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꽃샘추위로 주춤했던 벚꽃이 이제 만개하여 시민 곁에 다가왔다. 서울 곳곳이 하얀 벚꽃으로 단장한 가운데 강북구 번동에 위치한 북서울꿈의숲 벚꽃길도 상춘객들의 발길이 연신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공원 큰길에 왕벚나무가 골고루 식재돼 있어 매년 이맘쯤이면 아름답고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연못인 월영지 주변의 벚꽃길은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으로 시민들을 맞이한다.

북서울꿈의숲은 서울의 공원 중 올림픽공원, 서울숲에 이어 세번째로 큰 공원으로 과거 드램랜드가 있던 자리 66만 2,627㎡에 조성한 녹지공원이다.

이곳은 원래 안동 김씨 문중 사유지로 조선 23대 임금 순조의 둘째 딸 복온공주와 부마 '창녕위' 김병주의 묘가 있던 곳으로 속칭 '공주릉'이라 불리던 곳이다. 지금도 공원 동문 쪽에는 '창녕위궁재사' 재실이 자리하고 있으며, 한일강제병합 후 김병주의 손자 김석진이 일본의 남작작위를 거절하고 울분을 참지 못해 순국 자결한 안타까운 사연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꿈의숲공원 첫 방문이라면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을 둘러보자. 언덕 위에 위치한 전망대에 가려면 도보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다.

전망대는 야외 옥탑전망대와 실내 3층 전망홀이 있으며, 서울 강북의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왔다면 사슴방사장에서 꽃사슴 구경도 놓치지 말자.

끝으로 공원 주차장은 동문, 서문 2곳을 운영 중이며, 전망대는 서문에서, 사슴방사장은 동문에서 가깝다. 주차공간은 동문주차장이 넓은 편이다. 다만 4월에서 11월까지는 주말·공휴일의 경우 나들이객 차량으로 주차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편이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