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서울시민의 건강과 물 사용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서울시는 아리수 '품질확인제' 서비스를 통해 이를 실현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필자는, 강동수도사업소에 연락을 하여 우리집 수돗물의 질을 검사 받기로 결정했다. 며칠 후, 2인 1조의 전문 검사원이 방문하여 우리집 수돗물을 검사했고, 다행히 모든 항목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검사 항목에는 탁도, pH(수소이온농도), 잔류염소, 철, 동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아리수의 뛰어난 청결함과 안전성을 철저하게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전년 대비 검사 대상을 11만 5,000개소에서 18만 2,000개소로 확대하여, 더 많은 시민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수질 검사는 인근의 거주지 수도사업소 또는 다산콜센터(전화번호 120), 혹은 온라인을 통해 쉽게 신청할 수 있다.

아리수가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며, 심지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큰 자부심을 느꼈다. 더욱이 아리수의 수출까지 계획 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는 가슴이 뿌듯해졌다.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통해 검사받은 물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정화되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고,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하수도박물관과 하수처리장을 견학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우리가 사용한 물이 어떻게 다시 안전하고 깨끗한 물로 변환되는지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서울하수도과학관은 국내 최초의 하수도 전문 과학관으로, 서울시민은 물론 모든 방문객에게 물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환경 교육의 장이다. 이 과학관은 중랑물재생센터 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하수도의 역사부터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알기 쉽게 전달한다.

우리나라는 청동기 시대부터 하수도를 사용해온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방문객들은 다양한 모형이나 실험을 통해 물을 정화하는 물리적, 생물학적, 화학적 과정을 쉽게 배울 수 있다. 조선시대 초기, 청계천이 홍수로 인한 큰 피해를 겪었을 때, 도성 건설과 함께 중요하게 다뤄진 배수 시설의 역사는 조선왕조실록에도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전시관에서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이렇게 서울하수도과학관은 하수 처리의 역사와 기술을 쉽고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전시물을 통해 방문객에게 교육적인 경험을 제공해, 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 환경을 위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

또한, 하수도과학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해준다. '돌고 돌아 하수도'에서는 전시실을 둘러보고 하수처리장을 견학하며, 오수가 어떻게 깨끗해지는지 배워볼 수 있다. '내 똥은 어디로 갈까'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하수처리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함께해요! 열린 과학놀이터!'는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과학 체험 공간이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물의 순환, 물의 상태 변화, 물질의 성질, 혼합물 분리 방법, 다양한 생물과 우리 생활, 산과 염기, 에너지 사용 등 과학 교과와 밀접하게 연결된 내용을 다루고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더 깊이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랑물재생센터 하수처리장도 방문했다. 하수 정화는 우리의 환경을 지키고 깨끗한 물을 되돌려 주는 필수적인 여정이다. 자연 속에서 작은 기적을 일으키는 미생물들의 힘을 빌려, 오염물질을 친환경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없애며 이 과정에서 자연과의 조화를 이룬다.

처음 하수가 도착하는 최초 침전지에서는, 큰 입자들이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 이후 생물반응조로 이동하면서 미생물의 활동이 시작되는 단계에 도달한다. 여기서 미생물은 서서히 활성화되며, 환경을 정화하기 시작한다. 혐기조는 주로 고농도 유기물질을 함유한 폐수 처리에 사용된다.

무산소조 단계에서는 미생물에게 약간의 산소를 공급하여 활동을 돕는다. 이 단계는 주로 질소(N)를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둔다. 그리고 호기조에서는 미생물에게 풍부한 산소를 공급하여, 유기물 분해와 인(P) 제거를 더욱 활발하게 한다. 최종 침전지에서 미생물의 활동이 마무리되며, 물과 미생물을 분리한다. 깨끗해진 물은 위로 떠오르고, 미생물은 아래로 가라앉아 분리된다. 이후 여과시설을 통해 미세한 입자까지 걸러내어, 물을 더욱 맑고 깨끗하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방류구를 통해 처리된 물이 자연으로 돌아가며, 이 과정을 거친 물은 다양한 용도로 재활용된다. 농업용수, 공업용수, 조경용수 등으로 사용되며, 이는 환경 보호와 생태계 복원에 크게 기여한다.

하수 정화 과정은 우리 생활과 환경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필수적인 과정이다. 정화된 물의 사용은 지역 법규, 물의 품질, 그리고 사용 가능한 기술에 따라 다양하므로, 각 사용처에 맞는 물의 품질 관리와 안전 기준 준수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