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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 누구나 씽글벙글" 1인가구를 위한 '씽글벙글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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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씽글벙글 사랑방'은 관내 월곡종합사회복지관에 자리하고 있다. ©강사랑
성북구 '씽글벙글 사랑방'은 관내 월곡종합사회복지관에 자리하고 있다. ©강사랑

서울시의 1인 구 비중이 해마다 늘고 있다. 서울의 1인가구 수는 156만 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38.2%를 차지한다. 3가구 중 1가구가 홀로 사는 셈이다. 인구 고령화, 이혼 및 비혼의 증가 등 사회 변화로 1인가구 비중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생활안심·고립안심·안전안심 '3대 안심지원'을 추진한다. ☞ [관련 기사] 156만 1인가구 일상에 착! 붙은 맞춤형 안심정책

특히 1인가구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관련 지원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눈에 띄는 행보가 있다. 1인가구를 위한 소통 공간 '씽글벙글 사랑방' 조성이 그것이다. 기존 10곳에서 14곳으로 확대 운영하는 씽글벙글 사랑방의 면모가 궁금하여 성북구와 관악구 현장을 찾아갔다.
성북구의 씽글벙글 사랑방. 아늑한 분위기의 라운지는 모임 공간으로 활용된다. ©강사랑
성북구의 씽글벙글 사랑방. 아늑한 분위기의 라운지는 모임 공간으로 활용된다. ©강사랑

혼자여도 OK! 함께여서 OK!, 성북구 '씽글벙글 사랑방'

성북구에는 관내 월곡종합사회복지관 2층에 1인가구를 위한 소통 공간 ‘씽글벙글 사랑방’이 있다. 따스한 우드톤의 실내에 아기자기한 테이블과 의자들이 놓인 라운지를 중심으로 왼편에는 무인 카페가, 오른편에는 별도의 프로그램실이 자리하고 있다.

먼저 무인 카페로 향하니 아메리카노가 1,200원, 까페라떼가 1,700원이다. 가장 비싼 음료가 2,000원 수준이어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점이 돋보였다. 라운지 옆에 자리한 프로그램실에서는 수채화 그리기 모임이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음료를 이용할 수 있는 무인 카페 ©강사랑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음료를 이용할 수 있는 무인 카페 ©강사랑

라운지에는 어르신들이 한데 모여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인사를 건네며 “모임 하시나 봐요. 혹시 어르신들 중에 혼자 사시는 분 있으신가요?”라고 여쭈었더니 두 분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나는 혼자 된 지 꽤 되었어요.”

어르신들에게 이곳이 1인가구를 위한 소통 공간인데, 혹시 알고 있는지 다시 여쭤보았더니 “여기 복지관을 오래 다녔는데 작년에 이 공간이 지금 모습으로 바뀌더라고”, “씽글벙글 사랑방이 그 뜻이구먼! 싱글!”하며 한바탕 웃음이 번져 나갔다.

“여기에 오시면 어떤 점들이 좋으세요?”라는 질문에 한 어르신이 “혼자 살면 얼마나 적적해요. 그런데 여기 오면 또래들 만나며 차 한잔 할 수 있고, 얘기도 나누고, 그런 게 참 좋아요”라고 답했다.
프로그램실에서는 각종 소모임, 프로그램, 동아리 활동이 진행된다. ©강사랑
프로그램실에서는 각종 소모임, 프로그램, 동아리 활동이 진행된다. ©강사랑

작년 8월 개소한 성북구의 씽글벙글 사랑방은 1인가구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사랑방으로 이용되는 활력 넘치는 공간이다. 특히 취약 계층 등 고립되기 쉬운 가구를 대상을 지원하며 1인가구가 느낄 수 있는 외로움을 예방하는 취지로 마련되었다.

현재 씽글벙글 사랑방을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 식생활 지원이 필요한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한 요리 프로그램 '따뜻한 밥상', 고립 위험이 있는 청년 1인가구 욕구 맞춤 커뮤니티 활동 '청바지', 원데이 커피 클래스, 취미 동아리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 씽글벙글 사랑방은 고립되기 쉬운 1인가구들이 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강사랑
    씽글벙글 사랑방은 고립되기 쉬운 1인가구들이 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강사랑
  • 카페와 별도의 프로그램실을 두루 갖춘 성북구의 씽글벙글 사랑방은 쾌적한 공간을 자랑한다. ©강사랑
    카페와 별도의 프로그램실을 두루 갖춘 성북구의 씽글벙글 사랑방은 쾌적한 공간을 자랑한다. ©강사랑
  • 씽글벙글 사랑방은 고립되기 쉬운 1인가구들이 이웃과 소통하는 공간이다. ©강사랑
  • 카페와 별도의 프로그램실을 두루 갖춘 성북구의 씽글벙글 사랑방은 쾌적한 공간을 자랑한다. ©강사랑

이에 대해 월곡종합사회복지관 장미란 팀장은 “특히 중장년 1인가구 대상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어요. 작년에 40대에서 60대까지 중장년 1인가구를 모집해서 현재 9명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매개로 다양한 밀키트를 만들어 먹는 활동을 했었고, 올해는 취미 교실까지 함께 진행하려고 해요”라고 전했다.

“특히 중장년 남성 1인가구의 경우 식사와 같은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모임에 참여하며 양질의 식사를 접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서로 친해지기 위해서는 음식을 나누는 일을 빼놓을 수 없기에, 소통과 교류의 측면에서도 음식을 매개로 한 프로그램은 좋은 효과가 있다.

성북구의 씽글벙글 사랑방은 고립되기 쉬운 1인가구들이 이웃과 함께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관악구의 '씽글벙글 사랑방'은 관내 서울YWCA 봉천종합사회복지관에 자리하고 있다. ©강사랑
관악구의 '씽글벙글 사랑방'은 관내 서울YWCA 봉천종합사회복지관에 자리하고 있다. ©강사랑

1인가구 많은 지역이라 기대감 높아요! 관악구 '씽글벙글 사랑방'

서울대입구역 7번 출구에서 약 700m를 걸어가면 서울YWCA 봉천종합사회복지관이 보인다. 이 건물의 1층에 아담한 규모의 ‘씽글벙글 사랑방’이 자리하고 있다. 6인용 테이블을 중심으로 세면대와 정수기, 그리고 칸막이 너머 작은 벽면 테이블이 자리한 모습이다. 의자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사이, 사회복지관의 황윤희 과장이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아담한 규모의 관악구 ‘씽글벙글 사랑방’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강사랑
아담한 규모의 관악구 ‘씽글벙글 사랑방’이 방문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강사랑

황윤희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이 공간은 관악구 1인가구들의 소통과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공간으로 ‘봉다방’이라고 하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고. 그는 “본래 사회복지관의 창고처럼 쓰이는 공간이었는데, 활용 방법을 모색하던 중 서울시 1인가구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씽글벙글 사랑방으로 재탄생되었어요” 라고 전했다.

비록 규모는 작고 조촐한 공간이지만, 지난해 8월 11일 개관한 이후 크고 작은 이벤트와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중장년 1인가구들이 참여한 원예 활동, 물물교환 플랫폼인 ’스토리마켓’ 운영, 일대일 심리상담 등이 대표적이다.

‘봉다방’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커피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차 마시는 날’ 프로그램도 주기적으로 진행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인가구들은 물론 인근 지역민들이 부담 없이 드나들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함이다.
중장년 1인가구들이 참여한 원예활동 모습 ©서울YWCA 봉천종합사회복지관
중장년 1인가구들이 참여한 원예활동 모습 ©서울YWCA 봉천종합사회복지관

관악구 서울YWCA 봉천종합사회복지관에 씽글벙글 사랑방이 자리하게 된 연유는 무엇일까?
황윤희 과장은 “관악구는 서울에서 1인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이에요. 고시원 같은 주거 취약 공간에서 거주하시는 분들도 많죠. 이 분들은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나는 것이 참 힘들어요. 혼자 살기에 고질적인 외로움 문제도 크고요. 이러한 1인가구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지역 내에 거의 없었기에 사회복지관의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씽글벙글 사랑방’을 조성한 거예요.”라고 전했다.
“사회복지관에 공간이 자리한 것은 지역민들이 찾아오기 쉬운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봉천노래방' 행사 모습. 씽글벙글 사랑방에서 작년 한해 알찬 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했다. ©강사랑
'봉천노래방' 행사 모습. 씽글벙글 사랑방에서 작년 한해 알찬 프로그램을 다수 진행했다. ©강사랑

인터뷰를 진행하며 씽글벙글 사랑방이 관악구 1인가구를 위한 소통 공간이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1인가구에도 여러 가지 유형이 있다. 여성 1인가구가 있는가 하면, 독거노인도 있다. 특정 1인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없을까?
이에 대해 황윤희 과장은 “작년에는 1인가구 중에서 특히 주거 취약 가구를 지원했다면, 올해는 중장년 남성 1인가구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에요. 다가오는 4월부터 씽글벙글 사랑방을 통해 소모임과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또한 사회복지관의 식당을 활용해서 중장년 남성 1인가구들이 함께 요리하면서 음식을 나누는 모임도 꾸려나갈 생각입니다”라고 전했다.

관악구의 씽글벙글 사랑방은 작은 규모지만 그만큼 가변적으로 활용되며 지역 내 1인가구들을 지원 사격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1인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기에 이용자들의 기대감도 높다고 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회복지관의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만든, 관악구 1인가구를 위한 소통 공간 씽글벙글 사랑방 ©강사랑
사회복지관의 유휴 공간을 활용하여 만든, 관악구 1인가구를 위한 소통 공간 씽글벙글 사랑방 ©강사랑

한편 서울시는 올해 씽글벙글 사랑방을 확대 운영하는 등 1인가구 정책을 보다 내실화해서 ‘1인가구 안심특별시 서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건강, 외로움, 안전 등 1인가구의 고민과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마련하여 서울시 1인가구 포털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씽글벙글 서울’1인가구 대상 지원 사업과 프로그램 소식을 전하는 포털이다. 다양한 자조모임 지원, 병원동행 서비스, 전월세 안심동행, 고독사 예방 돌봄단, 여성 안심 홈세트 지원, 재무설계 교육, 공유부엌, 심리적 돌봄 서비스 등 관련 정보를 총망라하여 선보인다. 해당 사이트를 통하면 본인이 거주하는 구에 어떤 지원제도가 존재하는지, 신청 및 이용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1인가구 대상 정책과 관련 정보를 찾고 있다면, ‘씽글벙글 서울’ 포털을 이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 1인가구 포털 '씽글벙글 서울'

성북구 '씽글벙글 사랑방'

○ 위치 : 서울시 성북구 오패산로16길 23 월곡종합사회복지관 2층
○ 교통 : 4호선 미아사거리역 2번 출구에서 961m
○ 운영일시 : 월~금요일 09~18:00, 토요일 09:00~15:00
성북구립 월곡종합사회복지관 누리집
○ 문의 : 월곡종합사회복지관 070-4825,3818

관악구 '씽글벙글 사랑방'

○ 위치 :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 254 서울YWCA 봉천종합사회복지관 1층
○ 교통 : 2호선 서울대입구역 7번 출구에서 697m
○ 운영일시 : 월~금요일 09:00~20:00, 토요일 09:00~18:00
서울YWCA 봉천종합사회복지관 누리집
○ 문의 : 서울YWCA 봉천종합사회복지관 02-87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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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 누구나 씽글벙글" 1인가구를 위한 '씽글벙글 사랑방'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강사랑 생산일 2024-03-27
관리번호 D0000050423174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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