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서울시는 다양한 시민들의 니즈에 맞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대중교통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지하철을 비롯해 버스, 택시 등도 체계화된 노선과 시스템, 수요응답형, 공유형 방식 등 서울 관내의 각 지역의 특색에 맞게 계속 발전해 나가는 중이다. 서울 시내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은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등을 선보이며 일상에서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들과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접 지역 직장인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편리하고 저렴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점을 꼽자면 여름철 혹서기와 겨울철 혹한기 등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특히 여름철에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는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동안 무더위에 지쳐 땀이 송글송글 맺히거나 혹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버스를 기다리는 것도 꽤 고된 일이 된다. 각 자치구는 이러한 버스정류장에 다양한 아이디어를 투입하여 시민들의 불편함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온열의자'와 바람을 막아주는 '쉼터'를 꼽을 수 있다.

온열의자와 쉼터 같은 조치들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 그 대안으로 주목받는 정책이 있다. 바로 버스정류장을 스마트하게 탈바꿈하는 '스테이션' 방식의 공간을 구성하는 것. 그중 인상적인 정책을 제시한 자치구로 양천구를 꼽을 수 있다. 양천구는 2021년 이러한 버스정류장의 스마트 쉼터를 자체적인 용어인 '스마트마루'라는 이름으로 운영을 시작했는데, 작년 12월에는 조금 더 향상된 기능의 스마트마루가 조성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설치된 장소는 신월4동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기술(IoT)이 집약된 버스 대기 공간이다. 이곳은 24시간 원격으로 제어와 관리가 가능하며 스마트 냉난방기, 공기정화장치 등을 통해 폭염과 한파, 미세먼지까지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공공 와이파이는 물론 스마트 기기를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충전할 수 있는 차지 스테이션, 버스 출도착 서비스와 생활 정보(시청, 구청의 공지 사항)를 송출하여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작은 '힐링의 시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