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봄, 봄, 봄대문을 열어라~, 봄바람이 불면은 꽃이 핀단다."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3월, 서울의 공원들은 활기찬 생명의 숨결로 가득 찼다. 숲속 보물을 찾아 봄 소식을 전해주는 숲 이야기를 듣고 신비로운 식물과 곤충을 만날 수 있는 주요 생태 프로그램이 3월을 맞이하여 서울의 공원에서 다양하게 펼쳐졌다. 남산, 낙산, 용산가족공원, 월드컵공원, 서울숲, 서울식물원, 경의선숲길, 매헌시민의숲, 길동생태공원 등 서울의 공원에서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맞이한 다양한 식물과 곤충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필자는 봄기운과 설렘이 가득한 남산공원 <남산숲자연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봄을 맞이한 겨울숲 친구들을 만나 보았다. 엄마, 아빠와 함께 손잡고 남산공원 자연놀이에 참여한 아이들은 마치 봄을 알리는 작은 탐험가들 같이 신비로운 숲속 보물들을 찾고 있었다.

남산에는 몇 그루의 소나무가 있을까요? 로제트 식물은 어떻게 겨울을 날까요? 퀴즈와 게임으로 가득한 2시간 동안 아이들은 숲 속 이야기를 듣고, 꽃방석을 찾고, 로제트를 키우며 봄의 소식을 전해주는 꽃이 되어 봄을 맞이했다.

로제트의 전략과 식물의 지혜, 그리고 봄의 아름다움을 느낀 아이들의 얼굴에는 탐험을 마친 자부심과 봄의 설렘이 가득했다. 남산공원 자연놀이는 겨울 잠에서 깨어난 숲과 함께 봄을 맞이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흙냄새, 봄바람, 새들의노래... 숲속에서 느낀 모든 순간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봄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봄 특별 프로그램 <양서류탐사대>, <남산둘레길탐방>, <남산숲탐정명탐정>, <남산숲자연놀이>, <남산의 숨겨진 역사여행>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해 예약 가능하다.

길동생태공원은 봄의 햇살 아래 더욱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운영되는 <길동의 자연에 빠지다> 프로그램은 산개구리 올챙이 관찰을 통해 양서류의 서식 환경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조성된 길동생태공원은 단순한 공원을 넘어 다양한 생명체들의 서식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심 속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동식물을 만나볼 수 있는 이곳은 자연과의 소통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장소다.

13개 습지에는 중대백로, 물총새, 애반딧불이 외 도심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고 생태숲에는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밤나무 군락이 어우러져 고라니, 오색딱다구리, 다람쥐, 망태버섯까지 다양한 생명체들을 만나볼 수 있다. 환경 지표종인 반딧불이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반딧불이체험관도 운영 중에 있다. 농촌체험학습장에서는 계절별로 논밭에서 벼, 각종 채소류, 수박, 앵두, 도라지, 오디, 목화 등을 직접 재배하며 체험할 수 있다.

필자는 지인과 함께 스탬프를 찍으며 <스스로 탐방> 프로그램 길에 나섰다. 봄의 햇살 아래 공원에 들어서니 노란 복수초와 보랏빛 노루귀가 예쁘게 피어 반가운 봄 인사를 건네준다. 매화꽃, 버들강아지, 산수유도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의 기운을 더해 주고 있다. 개구리알과 올챙이, 도룡용과 두꺼비알, 다슬기까지 다양한 양서류의 서식 환경과 물속 생물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봄철 번식기를 맞이하여 공원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새를 찾아볼 수 있는데 <도시숲, 새를 만나다>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설명을 들으며 재미있게 관찰할 수도 있다.

길동생태공원은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특별한 공간이다.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 봄의 속삭임을 들으며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지금 바로 길동생태공원을 방문하여 봄의 속삭임을 느껴보자!

길동생태공원에서 진행되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은 <길동의 자연에 빠지다>(연중) 외에도 <도시숲, 새를 만나다>, <열린생태학교>, <길동 곤충탐사대>(봄~가을), <작은 실천, 에코라이프>(연중), <길동생태아카데미>(봄~가을) 등이 있다.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생물서식처로서의 자연적 기능을 유지하고, 생태 교란을 끼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반인에게 자연 관찰·체험 기회를 확대 제공하고자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을 통한 사전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운영 시간대 별 30분당 50명, 일일 400명으로 입장을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