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서울에서 MZ세대에게 가장 핫한 곳으로 떠오른 성수동. 성수동은 기업들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지역이다. 특히 해당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는 ‘팝업스토어’가 가장 많이 열리는 곳으로, 최근에는 SNS에 매주 성수동의 팝업스토어를 소개하는 계정까지 등장할 정도다.

서울시도 최신 트렌드와 힙한 감성의 결정체,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서울 굿즈’를 시민들에게 소개했다. 지난 2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굿즈 팝업스토어를 선보인 것이다. 서울 굿즈 팝업스토어의 주제는 서울의 매력과 힙함을 담은 ‘서울라이프’며, 이날 풀무원과 합작한 ‘서울라면’이 최초 공개됐다. ☞ [관련 기사] 츄릅~ 서울라면 2종 출시…성수동 '서울 굿즈샵'에서 공개

지난 4일까지 운영된 서울 굿즈 팝업스토어는 총 2층으로, 1층은 ‘서울의 밤’을 의미하는 서울나이트(Seoul Night), 2층은 ‘서울사람’을 의미하는 서울라이트(Seoulite)로 명명됐다. 먼저 1층 서울나이트 존을 살펴봤다.

1층 서울나이트 존은 서울의 야경을 담은 LED 전시와 함께 카페 음료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었다. 특히, 서울 브랜드 픽토그램을 활용한 디저트가 인상 깊었는데, 제주 마음샌드와 부산 마음샌드 등 지역 명물 샌드처럼 서울 브랜드 픽토그램을 활용한 초콜릿 세트를 출시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1층은 시민들이 앉아서 쉬어갈 수 있는 공간과 풍선 등을 활용해 포토존을 아름답게 꾸몄다. 요즘 MZ세대의 인스타그램 감성을 느낄 수 있었는데, 서울의 야경을 담은 전시가 자연스럽게 포토존이 됐다.

2층 서울라이트 존은 서울을 주제로 한 다양한 게임과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판매부스, 포토존이 있었다. 포토존은 서울의 브랜드 픽토그램 마스코트 동행이, 매력이와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과 서울 굿즈 중 하나인 대형 룸슬리퍼을 활용한 공간을 마련했는데 아이디어가 상당히 좋은 포토존 같았다.

많은 시민의 관심을 끈 곳은 서울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 판매부스. DDP 디자인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는 서울 굿즈 대부분 소개됐는데, 생활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룸슬리퍼, 후드티, 텀블러와 함께 다양한 패션 아이템과 학용품 등도 보였다.

특히, 서울 굿즈 팝업스토어에서 최초 공개한 ‘서울라면’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서울라면은 풀무원과 협업해 개발했으며, 국물과 짜장 라면 두 가지로 출시됐다. 서울라면의 특징은 칼로리와 염분을 최대한 낮춘 것. 두 라면 모두 360kcal로 밥 한 공기 수준이며, 건면이라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서울라면은 환경도 생각했다. 분말과 야채후레이크를 한 봉투에 담아 쓰레기 배출을 줄이고 불필요한 포장을 없앴는데, 환경과 함께 서울라면 판매수익금의 일부는 사회공헌사업에 투자된다고 해 ‘따듯한 동행’을 실천하는 라면 같았다.

서울라면 두 종을 모두 구매했다. 각각 국물라면과 짜장라면으로, 두 라면을 집에 가져와 직접 조리해 봤다. 국물라면과 짜장라면 모두 시중에서 판매하는 라면과 비슷해 보였지만, 건면이라 확실히 면에서 차이가 느껴졌다.

먼저, 국물라면부터 맛봤다. 국물은 얼큰하면서도 깔끔했다. 얼큰함과 칼칼함이 몰려오면서, 신라면 정도 되는 맵기였고, 건면이라 그런지 국물도 깔끔했다. 건강하고 깔끔한 맛이 어울렸는데, 찬밥에 밥을 말아 먹어도 참 맛있는 국물이다.

짜장라면은 개인적인 취향으로 보면, 국물라면보다 더 맛있었다. 짜장라면에 치즈 한 장 올려두고 먹으니, 치즈가 자연스럽게 녹으면서 치즈 짜장라면이 완성됐다. 치즈의 꾸덕함이 건면에 잘 스며들었고, 치즈와 짜장의 조화가 상당히 좋았다. 흔히 ‘짜치계’처럼, 짜장라면에 치즈, 계란프라이를 올려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라면은 DDP디자인스토어 온·오프라인몰에서 구입 가능하며, 3월부터는 시중 판매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완판 행진으로 뜨겁게 데뷔했던 서울 굿즈. 서울 굿즈의 성장을 위해서는 패션과 생활용품을 넘어 서울에 왔을 때 선물하기 좋도록 지역 ‘마음샌드’와 같은 식품류의 서울 굿즈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꽤 맛있었던 서울라면과 함께 선물하기 좋은 디저트류의 굿즈를 선보인다면, 서울 굿즈가 더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 받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