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2024년 갑진년은 청룡의 해이다. 청룡이라 하면 솟아나는 기운과 생명력 넘치는 힘이 생각난다. 마치 20, 30대 청년들처럼 말이다. 청년들이 새해를 맞으며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사회생활을 앞둔 시기의 청년들이라면 단연 취업이 1순위일 것이다.

진로와 취업을 고민하며 고군분투하는 청년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서울시의 청년 정책 중 하나인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취업률이 무려 70%를 훌쩍 넘었다는 소식이다. 최근에는 가장 규모가 큰 도봉캠퍼스가 개관하여 1기 교육생들이 꿈을 펼쳐나가고 있다. 청년들에게 어떤 교육 과정을 선보이고 있는지 찾아가 살펴봤다.

1·4호선 창동역 인근에는 업무·상업·주거가 복합된 '씨드큐브 창동'이 자리하고 있다. 이 건물의 7층, 건물 한 층이 모두 청년취업사관학교 도봉캠퍼스이다. 전용면적 1,454.28㎡의 넓은 공간에 6개 교육실과 상담실, 협업 공간, 휴식 공간은 물론 공유부엌 등이 자리하고 있다.

교육실은 강의 특성에 걸맞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고, 캠퍼스 내 조성된 여러 휴식 공간은 도심 전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점이 있다. 카페처럼 캐주얼하게 조성된 라운지는 교육생들의 대표적인 소통 공간이다. 밝고 아늑한 실내 인테리어가 학습 분위기를 조성할 뿐 아니라 좀 더 머물고 싶은 편안한 느낌이다. 이곳에서 도봉캠퍼스 1기 239명이 취업의 꿈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는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호인 영등포를 비롯해 금천, 마포, 용산 등 다수의 자치구에서 캠퍼스가 운영 중이며, 도봉캠퍼스는 지난해 12월 20일에 개관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의 각 캠퍼스는 특화형과 종합형 캠퍼스로 구분되어 운영되는데, 특화형 캠퍼스는 소프트웨어(SW) 개발 과정 또는 디지털전환(DT) 과정을 운영하고 종합형 캠퍼스는 두 가지 과정을 모두 운영한다.

이번에 개관한 도봉캠퍼스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같은 '소프트웨어(SW) 개발자 과정'과 디지털 마케팅 및 서비스 기획 등 '디지털전환(DT) 교육과정을' 모두 운영하는 종합형 캠퍼스이다. 새싹 캠퍼스 규모 중 가장 크다.

도봉캠퍼스가 좀더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교육 과정 중에 웹툰 제작사 취업 과정과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강사 과정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과정들은 오직 도봉캠퍼스에서만 운영된다.

이에 대해 도봉캠퍼스 교육1팀 장원 책임 담당자는 "특히 웹툰 제작사 취업 과정이 인기가 많아요. 웹툰 작가와 연출자를 배출하는 과정인데, 웹툰산업협회와 연계하여 일자리 매칭까지 진행하는 강좌입니다. 현재 웹툰 산업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분들을 강사로 모셔서 질 높은 강좌를 선보이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청년취업사관학교의 교육과정과 강사 선정, 프로그램 기획 등에는 여러 기업의 의견을 대거 반영한다. 덕분에 과정 수료 후 바로 현장에 투입되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내공 있는 실무 역량을 기를 수 있다. AI, 웹, 클라우드, 핀테크, AR/VR 등 상세 교육 과정을 살펴보니, 문득 문과생 같은 비전공자들이 수료하는 데 무리가 있지 않을까 궁금증이 일었다.

이에 대해 장원 담당자는 “청년취업사관학교 교육생 중에 30, 40% 정도가 컴퓨터나 IT 관련 전공자에요. 나머지 분들은 비전공자들이죠. 인문계열도 많고요. 하지만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이론 강의와 실습, 프로젝트 수행 등이 결합한 실무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드시 컴퓨터나 IT 관련 전공자가 아니어도 실력을 갖춘 디지털 전문가가 될 수 있어요. 물론 전공자분들에 비해 두 배 이상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 분들이 과정을 무사히 수료할 수 있도록 개인별로 맞춘 과제나 프로젝트들을 구별해서 제공하기도 해요.”라고 말했다. ☞ [관련 기사] 비전공자의 거침없는 취업성공기…그 비결은 바~~로!

청년취업사관학교의 최종 목표는 취업이다. 교육생들이 관련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청년취업사관학교의 강점 중 하나다. 기업과 청년들을 연결해주는 일자리 매칭데이가 대표적이며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는 모의 면접, 글로벌 취업 현장 상담, 이미지 컨설팅 등도 제공한다. 취업상담원 ‘잡 코디’가 교육생과 일대일로 만나 취업 관련 상담과 정보를 제공해주는 점도 특징이다.

교육생과 수료생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취업 선배와의 만남과 수료생 간 취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새싹데이’ 등 멘토링과 취업 특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육생에게 취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도 한다. 교육생들이 직접 만들어 운영하는 소모임 ‘새싹 러닝메이트’도 있다

교육생들은 보통 3개월에서 6개월이 소요되는 교육 과정을 따라가며 실무 역량을 갖춰나간다. 과정을 수료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교육 일정을 소화하며 중간중간마다 개인 과제나 팀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

장원 담당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과정은 여러 가지 선행 학습의 필요성, 비전공자들의 학습 수준 등 여러 여건을 고려해 평균 5, 6개월 정도 교육을 진행합니다. 디지털 전환 과정은 이보다 조금 더 짧은 편이고요.”라고 설명했다. 또한 “개인의 노력이 상당히 필요합니다. 운영 마감 시간인 밤 10시까지 캠퍼스에 남아 공부를 하는 교육생들이 많아요.”라고 덧붙였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도봉캠퍼스는 강북을 대표하는 청년 취업 거점 공간을 꿈꾸고 있다. 장원 담당자는 앞으로의 운영 계획과 포부를 이야기하며 “청년취업사관학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 교육 과정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데요, 앞으로는 변화하는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조금씩 업그레이드 된 교육 과정을 선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취업을 고민하는 청년분들에게 맞춤형 취업 지원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자치구마다 1개의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조성할 계획이다. 과정별 모집 기간 등 자세한 내용은 청년취업사관학교 누리집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봉캠퍼스 청년취업사관학교의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도봉캠퍼스의 운영시간은 평일 8시부터 22시까지, 토요일은 9시부터 18시까지다. 도봉캠퍼스에서 새로운 진로를 설정하며 취업을 향해 달려나가는 모든 청년들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