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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한 첫 걸음, '코리아 비건 페어' 참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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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비건페어  2022'에서 서울시가 운영한 '비건 라이프스타일 체험관'
'코리아 비건페어 2022'에서 서울시가 운영한 '비건 라이프스타일 체험관' ⓒ김남수

'코리아 비건페어 2022' 개최…'비건', 식품을 넘어 패션, 뷰티까지 확산!

서울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건 라이프 확산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다. 필자도 가급적 육식을 피하고, 제로 웨이스트 생활에도 관심이 높아지던 차에 7월 8일부터 10일까지 코엑스 B2홀에서 ‘코리아 비건페어 2022’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비건'이란 육식을 피하고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을 먹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인데 최근 환경오염과 기후위기 문제가 심각히 대두되면서 비건의 개념은 식생활을 넘어 동물의 가죽을 사용한 의류, 신발, 가방 등을 착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는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등 패션과 뷰티 영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생활 패턴을 '비건 라이프 스타일'이라고 부른다.
코엑스 B2홀에서 열린 ‘코리아 비건페어 2022’ 행사장 입구
코엑스 B2홀에서 열린 ‘코리아 비건페어 2022’ 행사장 입구 ⓒ김남수
관람객들이 체험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관람객들이 체험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 ⓒ김남수

전시 첫날, 평일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에 들어서니 이미 많은 관람객이 입장해 있어 '비건 라이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고, 그만큼 비건 시장도 성장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행사장에는 비건을 위한 간편식, 식물성 재료의 베이커리, 디저트, 음료, 주류 등 다양한 식품과 화장품 등의 뷰티 제품, 제로 웨이스트 관련 생활 용품, 유기농 원단 의류 제품, 신에너지나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제품, 생분해성 제품과 같은 환경 보호 제품 등 전시나 체험, 판매를 위한 부스와 환경 관련 기관이나 협력 업체의 홍보 부스들이 설치돼 있었다.
 '코리아 비건 페어 2022' 부스 중 가장 규모가 큰 '서울 비건 라이프스타일 체험관'의 모습
'코리아 비건 페어 2022' 부스 중 가장 규모가 큰 '서울 비건 라이프스타일 체험관'의 모습 ⓒ김남수
서울시와 함께하는 '비건 라이프스타일 체험관' 배너
서울시와 함께하는 '비건 라이프스타일 체험관' 배너 ⓒ김남수

무포장 제품부터 채식 요리 시연까지 '비건라이프 스타일 체험관' 운영

이 중 행사장에서 단연 눈에 띄는 부스는 서울시의 '서울 비건 라이프스타일 체험관'이었다. 체험관에는 서울시 창업지원기관에 입주해 지원을 받는 24개 비건 스타트업의 비건 식품들과 커피와 보리 등 식재료의 부산물로 만든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 일회용품을 대체할 수 있는 용품 등 다양한 기술 및 제품이 소개되고 있었고, 비건 패션 제품과 친환경 콜라보 굿즈들이 전시돼 있었다.

플라스틱 없는 제로마켓(zero market)을 별도로 열어 공정무역제품, 비건 푸드, 다양한 무포장 제로웨이스트 제품들을 판매하고, 리필 스테이션 코너를 운영해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채식 요리 시연 코너를 마련해 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비건과 제로 웨이스트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흥미로운 체험을 제공하고 있었다.
서울시의 창업지원기관 입주 비건 스타트업의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
서울시의 창업지원기관 입주 비건 스타트업의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 ⓒ김남수
체험관에는 비건 패션 브랜드 ‘비건 타이거’ 의류와 콜라보 굿즈가  전시돼 있다.
체험관에는 비건 패션 브랜드 ‘비건 타이거’ 의류와 콜라보 굿즈가 전시돼 있다. ⓒ 김남수

세제류나 위생용품 등의 제로 웨이스트 관련 상품은 전에도 본 적이 있지만 비건 원단은 실제로 처음 접했다. 동물의 가죽을 대체해 선인장 가죽, 와인 가죽, 한지 등을 소재로 제작하는 비건 패션 브랜드의 의류들은 동물의 가죽을 이용한 제품과 전혀 차이점이 느껴지지 않아 매우 신기했다. 환경은 물론 동물 복지를 위해서도 유의미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비건 라이프스타일 체험관에서는 요일별로 비건과 제로 웨이스트 요리 시연 코너도 열렸다.
비건 라이프스타일 체험관에서는 요일별로 비건과 제로 웨이스트 요리 시연 코너도 열렸다. ⓒ김남수
토마토 마리네이드, 당근라페 샐러드와 버섯 리조또 등 비건 요리를 시연하고 있다.
토마토 마리네이드, 당근라페 샐러드와 버섯 리조또 등 비건 요리를 시연하고 있다. ⓒ김남수

체험관 또 다른 코너에서는 요리연구가를 초청해 비건 요리 시연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우미선 요리연구가가 토마토 마리네이드, 당근라페 샐러드와 버섯 리조또 등 비건 요리를 시연했는데, 마침 필자도 평상시 토마토 마리네이드와 당근라페를 즐겨 만들기에 전문 요리연구가가 알려주는 이상적인 레시피도 배우고 시연을 직접 봄으로써 조리 과정을 참고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던 즐거운 시간이었다.
주방세제나 바디세정제를 소분해 판매하고 구입하는 리필 스테이션
주방세제나 바디세정제를 소분해 판매하고 구입하는 리필 스테이션 ⓒ김남수
준비해온 다회용 유리병에 바디세정제를 소분해 담고 있다.
준비해온 다회용 유리병에 바디세정제를 소분해 담고 있다. ⓒ김남수

다회용기에 세제를 담아가는 '리필 스테이션'

다회용기를 가져오면 일정량의 주방세제나 입욕세제를 덜어갈 수 있는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해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운영하고 있었다.

필자도 준비해 간 재활용 유리용기에 담당자의 안내에 따라 입욕세제를 소분해 담아왔다. 서울시에 이러한 리필 스테이션이 몇 군데 운영되고 있는데, 다소 번거롭지만 이러한 판매 방식이 더 확산되고 정착된다면 플라스틱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도 줄어 환경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체험 코너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쓸(SSSSL)>에서 운영했는데 매거진의 한 관계자는 "페어 첫날 이른 시간부터 많은 관람객이 부스를 방문해 비건과 제로 웨이스트 생활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어 큰 보람을 느낍니다. 향후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홍보와 교육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다회용 컵을 반납하고 컵 보증금 1,000원을 돌려받는 체험을 하고 있는 관람객 모습
다회용 컵을 반납하고 컵 보증금 1,000원을 돌려받는 체험을 하고 있는 관람객 모습 ⓒ김남수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주는 '다회용 컵 회수기'

서울시 체험관에서 관람객들의 큰 호응과 높은 참여도를 보였던 체험은 '다회용 컵 회수기 사용해보기'가 아닌가 싶다.

행사장 내에서 시음 음료 등을 다회용 컵을 이용해 마신 후 서울시 체험관 한편에 설치된 '해피 해빗'이란 무인 다회용 컵 회수기에 컵을 반납하고, 컵 보증금 1,000원을 돌려받는 체험이었다. 필자는 실제로 제주도 여행 때 카페에서 사용한 다회용 컵을 미처 반납하지 못해 서울까지 가지고 와서 반납을 받는 매장을 어렵게 찾아가 반납한 경험이 있기에 무인 반납기가 더욱 반가웠다. 유예된 일회용 컵 보증금 제도가 어서 빨리 시행되고 다회용 컵 반납기 설치 지역도 널리 확산되어 쓰레기도 줄이고, 플라스틱의 재활용률도 높일 수 있는 제도가 정착되기를 바란다.
비건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한 공개 세미나에 참가해 경청하는 관람객들
비건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한 공개 세미나에 참가해 경청하는 관람객들 ⓒ김남수

이외에도 행사 기간 동안 날짜별, 시간별로 비건 관련 세미나, 출품 업체의 제품 시연 등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 등이 운영됐다. '코리아 비건페어2022' 에서 진행한 비건과 친환경 트렌드를 조망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유익한 소통 프로그램으로 인해 막연했던 비건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가치와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서울시 '비건 라이프스타일 체험관'을 통해 관련된 업체나 제품의 다양한 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어 좋았고, 직접 체험하며 느낀 경험을 통해 비건과 제로 웨이스트 생활에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어 유익했다.
서울시 비건 라이프 스타일 체험관에 부착된 '제로 서울 챌린지' 홍보 포스터
서울시 비건 라이프 스타일 체험관에 부착된 '제로 서울 챌린지' 홍보 포스터 ⓒ김남수

일회용품 제로 인증 이벤트, '제로 서울 챌린지'

서울시는 시민들이 비건 라이프에 다소 생소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비건 라이프스타일을 확산하고 탄소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7월 한 달간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순환을 위해 일회용품을 줄이자는 '제로 서울 챌린지'를 실시하고 있는 일이 그 첫 번째다. '제로 서울 챌린지'는 일회용 컵이나 용기 대신 텀블러 등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고 비닐 봉지가 아니라 에코백을 사용하는 일회용품 제로 행동 사진을 인스타그램 계정 “서울은 감탄해(@seoul_ gamtan)”를 통해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주는 이벤트이다.

이제 비건 라이프와 제로 웨이스트 실천은 지키기 어려운 생활 습관이 아니며 특정한 사람들이나 관심을 갖는 생활 습관도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인간만이 아니라 모든 살아있는 생명을 존중한다는 마음으로 함께 살아가야 할 지구 환경을 아름답게 지키기 위해 오늘부터라도 비건 라이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키워보자.
버려지는 상자를 활용해 제작한 제로 웨이스트 생활 실천 홍보용 배너
버려지는 상자를 활용해 제작한 제로 웨이스트 생활 실천 홍보용 배너 ⓒ김남수

비건과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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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한 첫 걸음, '코리아 비건 페어' 참여했어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김남수 생산일 2022-07-12
관리번호 D0000045788418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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