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가을 단풍 명소로 손꼽히는 서울숲에서 10월 22일부터 11월 6일까지 가을 축제 '너의숲, 나의숲'이 열린다. 사람, 동물, 식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필자는 서울숲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식물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해 정원사를 통해 듣는 생생한 정원소개 프로그램 '정원의 이면 w. 오소정원 & 당아정원'에 참여했다. 프로그램 참여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를 통해 사전신청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정원의 이면'은 계절에 따라 흙 위에 펼쳐지는 다양한 아름다움을 가꾸며 많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정원사가 직접 전해주는 정원 이야기로, 정원의 또 다른 면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서울숲공원 주차장 옆 시민참여정원에 자리한 당아정원은 2017년 당시 정원사 프로그램을 수강한 시민들이 가꾸는 정원이라고 한다. '아직'이라는 뜻이 담긴 전라도 사투리 '당아'라는 단어로 정원에 이름 붙여 끝나지 않은, 들려줄 이야기가 남아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버드나무, 뽕나무, 억새만 있던 곳에 다양한 식물들을 어떻게 심고 가꾸게 되었는지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정원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피어있는 꽃과 나무에 달린 열매들이 더욱 의미 있게 와 닿았다.

당아정원을 둘러본 후 식물을 주제로 한 또 다른 프로그램 '정원이야기_사진전 w.오소정원' 이 진행되는 서울숲 커뮤니티센터 1층을 방문했다. 오소정원을 찾는 숲속 친구들의 모습이 담겨있는 사진들을 보며 사계절 아름다운 매력을 지닌 오소정원과 정원사들의 열정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소정원은 2014년 정원사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한 학생들의 배움정원이다. 식물을 길러보며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자라나는지, 각각의 식물들을 잘 이해하도록 자유롭게 만든 정원이다. 2021년 대한민국 아름다운 정원 콘테스트에서 아름다운 정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볼거리가 풍성하다. 서울숲 내 조각공원에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72시간 프로젝트' 왕중왕전이 진행된다. '72시간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도심 속 공터 및 자투리 공간을 단 72시간 만에 쉼터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사업으로, 시민들에게 휴식과 치유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왕중왕전에는 역대 수상팀 중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5팀이 서울숲 이미지에 충실하면서도 시민의 삶과 도시에 큰 바람을 불어넣는 특별한 정원들을 선보인다.

낙엽이 물들고 있는 서울숲을 걸으며 '서울의 공원, 비대면 걷기대회'에 참여할 수도 있다. 지난 10월 15일부터 시작된 '비대면 걷기대회'는 스마트폰에 '워크온' 앱을 설치한 후 본인이 원하는 공원으로 서울숲을 선택해서 참여하면 된다. 스마트폰 GPS 신호를 기반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반드시 위치 기능을 활성화하고 참여해야 한다. 추첨을 통해 완주자 45명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