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서울은 지금 수준 높은 국내외 서커스 공연이 진행 중이다.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되는 국내 유일의 '서울서커스 페스티벌'은 9월 3일~5일 ‘서커스 캬바레’, 17일~26일 ‘서커스 캬라반’ 등으로 나누어 진행되며 22편의 서커스 작품을 총 52회 만나볼 수 있다.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100%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번 서울서커스 축제는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관객 수를 제한하고, 공연이 종료될 때마다 방역 소독을 거쳐 시민과 예술가의 안전을 우선으로 진행된다. 입장객 전원에게는 모자 등 기념품이 제공됐으며 앱을 통해 감상평을 남기면 선물도 받을 수 있다.

현장의 열기는 서커스인들의 열정을 실감하기에 충분한 자리였다. 프랑스 서커스 단체 2팀은 자가격리 2주를 감수하면서 이번 축제에 참여했다. 갈라피아 서커스팀의 ‘사람의 기초’ 공연은 켜켜이 쌓인 의자 위를 계속해서 올라가는 곡예로 관객 모두가 숨죽이고 지켜보며 조마조마한 가슴을 쓸어 내리기도 했다.

공연은 2개 작품씩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신청할 수 있다. 9월 17일부터 19일, 24일부터 26일 진행되는 서커스 캬라반은 각각 9월 13일, 20일 월요일 11시부터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해당 주차별로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인기가 많아 금방 매진되니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예약을 못했어도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온라인 전시 사이트 및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서커스 축제에 대한 생생한 공연 영상과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커스 축제가 진행되는 문화비축기지는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던 석유비축기지가 문화를 생산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 곳이다. 문화비축기지는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3번 출구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소요되며, 서커스 축제는 야외 무대와 공연장이 있는 T2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