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지금이 탄소중립 시대라 일컬을 만큼 우리 주변에서 탄소중립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개인, 회사, 단체 할 것 없이 어떻게 하든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탄소중립과 관련해서 선포식을 개최하고 실천단을 편성해 숲을 조성하고 나무와 꽃 등을 심고 있다고 해서 현장을 찾았다.

영등포구에서는 안양천 가로변에 대왕참나무를 식재했다. 녹음이 풍부한 대왕참나무는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충해주는 역할을 한다. 대왕참나무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했을 때 히틀러로부터 부상으로 받은 묘목을 심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길쭉한 잎의 가장 자리가 여러 번 깊이 패어 들어가 마치 임금 왕(王)자와 비슷하다 해서 대왕참나무라 이름 불러졌다.

성북구에서는 지난 5월 17일 ‘탄소중립’ 실천단 발대식 행사가 열렸다. 민관대표가 모인 가운데 발대식을 열고 ‘환경이 중심이 되는 마을을 만들고 이를 실천해 가자’는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었다. 구는 이번 발대식을 계기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상호 협력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를 보급하는 등 에너지 절약 실천으로 탄소중립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4일 서울국유림관리소 숲체험장에서는 포스코(POSCO)가 주관이 돼 12개 물류파트너회사 대표이사와 임원, 산림청 관계관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탄소중립 물류 선포식’ 행사를 개최했다. ‘희망의 온도는 높이고 지구의 온도는 낮추고’라는 슬로건처럼 탄소중립에 대한 실천이 필요한 시기에 물류회사들이 선포식을 가진 것은 의미도 크다.

‘탄소중립’을 실천해 나가기 위해서는 아름다운 숲을 조성하고 숲에서의 체험 활동이 중요하다. 숲은 맑은 산소를 공급하는 원동력으로 공기정화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겨울에는 바람을 막아주고 한여름에는 더위를 식혀주는 천연 에어컨으로 한몫을 하기도 한다.

이밖에 사단법인 자전거21에서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자전거 타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탄소중립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쓰레기 처리 문제다. 쓰레기는 입고, 자고, 먹는 순간 발생하며 우리 일상과 함께한다. 배출된 쓰레기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태우거나 땅에 묻는 방법 밖에 없다. 더군다나 4년후에는 서울시에서 사용하는 수도권 매립지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신규 매립지를 공모하고 자원 회수 시설을 더 만들기로 했지만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꼽히는 탓에 25개 자치구 중 나서는 곳이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쓰레기 대란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제 분리 수거를 활성화해서 재사용하고 재활용해 쓰레기 양을 최대한 줄이는 수 밖에 없다. 나무를 심고 숲을 조성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등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이 필요하다. 탄소중립도 쓰레기 해결을 위한 분리수거도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서울시와 시민 모두가 탄소중립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 2050 탄소중립 알아보기 : https://www.gihoo.or.kr/netz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