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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점심·주말에 '덕수궁 차 없는 거리' 걸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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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슬기로운 보행생활’을 꿈꾸는 시민들을 위한 ‘덕수궁 차 없는 거리’를 찾았다. 지난 6월 7일부터 시작된 ‘온-택트 차 없는 거리’는 덕수궁 길에서의 오프라인 행사와 온라인 이벤트 방식으로 운영돼 호응을 얻고 있다. 행사 첫날, 점심시간 전부터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가벼운 발걸음에서 밝고 활기찬 분위기가 느껴졌다.
덕수궁 차 없는 거리의 모습
덕수궁 차 없는 거리의 모습 ⓒ이정민

“이건 얼마예요?”
상생마켓에 진열된 각양각색의 액세서리를 보며 가격을 묻는 시민의 목소리가 들렸다. 함께 나온 친구와 서로에게 어울리는 헤어핀을 골라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더워진 날씨에 가벼운 쇼핑으로 기분 전환하는 즐거움도 차 없는 거리에선 누구나 가능했다.
상생마켓에서 액세서리를 구경하는 시민들
상생마켓에서 액세서리를 구경하는 시민들 ⓒ이정민

만약 코로나 상황이 아니라면 간식과 음료 판매 부스를 따로 두었겠지만, 방역수칙을 위해 한 곳에서 개별 포장된 육포를 판매하고 있었다. 잠시 발길을 멈추고 육포를 구매한 이들의 귀갓길은 다른 날보다 조금 더 행복할 것 같아 보였다.
육포를 판매하는 상생마켓의 모습
육포를 판매하는 상생마켓의 모습 ⓒ이정민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 ⓒ이정민

다음 부스에서는 젊은 작가의 섬세한 손끝에서 ‘캐리커쳐’ 작품이 완성되고 있었다. 자신의 그림을 건네받은 한 시민이 환한 미소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음제작소에서 교대로 진행되는 ‘캐리커쳐’와 ‘캘리그라피’는 제한적 인원만 선착순으로 참여가 가능했다. 미리 시간을 확인하는 게 좋겠다.
시민의 캐리커쳐를 그리는 작가
시민의 캐리커쳐를 그리는 작가 ⓒ이정민
캐리커쳐 예약자 리스트
캐리커쳐 예약자 리스트 ⓒ이정민

‘2021 서울시 차 없는 거리’ 포토존은 커다란 액자 안에 담긴 사람들 모두가 작품처럼 보이게 하는 촬영 맛집이다. 차 없는 거리를 오가며 반갑게 손을 흔드는 ‘걷자, 서울’ 마스코트들과 즉석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는 것도 색다른 재미였다. 마스크를 쓰고 찍는 사진이라 생생한 표정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은 포토존의 화사한 꽃 장식과 덕수궁의 돌담이 더해주는 운치로 달래보자.
'2021 서울시 차 없는 거리' 포토존
'2021 서울시 차 없는 거리' 포토존 ⓒ이정민
'걷자, 서울' 마스코트가 사진 촬영을 위해 V 포즈를 해줬다.
'걷자, 서울' 마스코트가 사진 촬영을 위해 V 포즈를 해줬다. ⓒ이정민

현장 접수로 진행된 ‘스탭밟기 챌린지’는 가장 참여가 높았다. 비교적 조용했던 다른 부스와 달리, 스탭밟기 챌린지 부스에선 참가자 자신도 모르게 내는기합 소리가 지나는 사람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함께 온 일행의 응원까지 더해지면 잠깐 동안이지만 그 열기가 제법 뜨거웠다. 부스 담당자가 전한 성공 요령은 ‘스텝퍼 가운데 부분을 정확히 세게 밟아야 확률이 높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스탭밟기 챌린지'에 도전하는 시민
'스탭밟기 챌린지'에 도전하는 시민 ⓒ이정민

잠시 후 거리 한가운데에서 악기를 세팅하던 연주자들의 공연이 시작되자 시민들의 눈과 귀가 한곳으로 모였다. 전자피아노에 더블베이스 선율이 잘 어우러진 노래를 듣는 이들은 아름다운 음악으로 힐링과 활력을 얻었다.
거리공연을 하는 연주자들의 모습
거리공연을 하는 연주자들의 모습 ⓒ이정민

며칠 후 주말에 다시 찾은 덕수궁 길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차분했다. 평일에는 직장인들의 비중이 높은데 비해, 주말은 연인이나 친구 또는 아이를 데리고 가족 단위로 방문한 시민들이 주로 찾았다. 이 날 연주를 위해 나온 아티스트 주변에서 거리를 두고 앉거나 서서 음악을 감상하는 관객들의 모습이 여유롭고 편안한 느낌을 줬다.
덕수궁 차 없는 거리의 주말 풍경
덕수궁 차 없는 거리의 주말 풍경 ⓒ이정민
기타를 연주하는 아티스트
기타를 연주하는 아티스트 ⓒ이정민

덕수궁 길 입구 표지판에는 ‘걸으면 바뀝니다. 서울이 행복해집니다.’라고 적혀있다. 차 없는 덕수궁 길의 첫 주는 이렇게 한 걸음씩 행복하게 바뀌고 있는 것 같다. 덕수궁 차 없는 거리는 평일 11:00~14:00, 주말 12:00~17:00 운영되며 6월 30일까지 계속된다.
'덕수궁길 차 없는 거리' 표지판 ⓒ이정민
'덕수궁길 차 없는 거리' 표지판 ⓒ이정민

이밖에 7월부터는 온라인 차 없는 거리가 오픈돼 스탬프 투어, 방구석 차 없는 거리 여행, 시민 사진·그림·브이로그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 덕수궁길 차 없는 거리

○ 기간 : 2021. 6. 7(월)~30(수)
○ 일정 : 월~금요일 11:00~14:00, 토·일요일 12: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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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차 없는 거리 : 7월 오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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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점심·주말에 '덕수궁 차 없는 거리' 걸어봐요!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이정민 생산일 2021-06-17
관리번호 D0000042798914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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