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서울시 무료 공공와이파이 '까치온' 덕분에 이제는 누구나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무료 공공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필자가 운동하러 다니는 공원은 우리동네 공공와이파이 '까치온' 서비스 구역이다. 운동 중에 급하게 메일을 확인해야 했는데 이번 달 데이터를 다 써버리는 바람에 집에 돌아가야 하나 잠시 고민하던 찰나, 까치온이 있어 부담 없이 데이터를 사용하며 해결할 수 있었다.

그동안 일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서울 공공와이파이 까치온은 자치구 내 주요거리를 비롯해, 공원, 하천, 산책로, 문화체육시설, 지하철 역사 주변 등 공공생활권 전역에 설치됐다. 어르신·장애인 복지관, 청소년쉼터, 도서관, 일자리·창업지원센터 등 실내 공공시설 등에도 기존보다 4배 빠르게 무료로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5월부터는 시민이 즐겨 찾는 공원, 한강, 관광명소 등 17곳을 '까치온 핫플레이스'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서울 무료 와이파이의 이름인 '까치온'은 서울을 상징하는 동시에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길조라고 여겨지는 '까치'와 와이파이가 켜진다는 뜻을 가진 '온(ON)'을 결합해 만든 이름이다.

현재까지 서울시내에 까치온이 얼마나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하려면 '스마트서울맵' 도시생활지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작년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던 5개 자치구 강서구, 구로구, 도봉구, 성동구, 은평구는 물론 광진구, 동대문구, 성북구, 노원구, 강북구까지 서울시 거리 전역에 촘촘하게 깔려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무료 공공와이파이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까치온'에 접속하려면 와이파이 설정탭을 누른 뒤 사용가능한 네트워크 중에 ‘SEOUL_Secure’을 클릭한다.

추가 설정은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따라 다른데, 안드로이드에서는 인증(EAP) 방식을 ‘PEAP’로,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까치온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는 'seoul' 로 입력하면 바로 연결할 수 있다.

CA 인증서 선택을 누르면 ‘인증안함’ 또는 ‘없음’을 선택하면 되고, 2단계 인증은 ‘설정안함’으로 빈 공란으로 두면 연결할 수 있다. 아이폰에서는 인증서를 '신뢰'로 설정해주면 보안접속이 가능하다.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공공와이파이의 SSID를 ‘SEOUL_Secure’로 통일해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최초 한번만 입력하면 까치온 설치구역 어디서든 자동으로 접속된다.

와이파이 연결 후 인터넷 속도를 확인해보니 다운로드 속도가 무려 576Mbps 가 나온다. 1기가 짜리 영상을 20초 안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속도로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와이파이보다도 더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최신기술인 WiFi6 장비를 도입해 빠른 속도는 물론, 동시 접속자 수도 2.5배 증가했다. 기존에는 사용범위가 반경 30m 정도였지만 반경 70m까지 면적이 확장되었고, WPA3 기술을 적용해 보안 역시 한층 강화되었다.

까치온을 몰랐을 때에는 무조건 데이터를 이용하곤 했는데, 이제는 서울시 곳곳에서 안전하고 빠른 공공와이파이 까치온을 자주 이용하게 된다.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구로구만 해도 큰길은 물론이고 골목골목까지 까치온이 서비스 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운동을 하기 위해 찾은 안양천 주변에 벚꽃이 만발했다. 정보검색을 위해 스마트폰으로 까치온을 연결해보니 와이파이가 빠른 속도로 원활하게 접속됐으며, 심지어 걷는 중간에도 전혀 끊김 없이 편안하게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다. 다만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 위험할 수 있으니 반드시 길 한쪽에 서서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까치온은 올해도 120개 실내 공공시설에 추가로 구축될 것이라고 한다. 시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된 6개 자치구(광진·동대문·성동·노원·도봉·강북구)에 있는 공공 복지시설과 공공와이파이 수요가 높은 일자리·취업·교육 관련 커뮤니티 시설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하니 서울에서 사각지대가 없을 정도로 누구나 평등하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내 주변에 까치온이 설치 되었는지 궁금하다면 '스마트서울맵' 도시생활지도에서 '까치온'을 선택하면 설치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까치온이 촘촘하고 빠르게, 서울 전역으로 확대 설치되고 있으니 정보소외계층에게도 무료 공공와이파이 까치온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덕분에 가계통신비 부담을 덜고, 지역·계층간 통신격차가 줄어들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