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서울시는 시민의 교통안전, 특히 어린이 교통안전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이 ‘옐로카펫’이라는 '어린이 횡단보도 대기소'다. 바닥과 벽면을 노랗게 표시해 어린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는 공간으로 운전자가 이를 쉽게 인식하도록 돕는 교통안전 시설이다.

학교 옆 도로에는 황색과 노란색으로 선명하게 어린이 보호구역을 표시하고, 바닥에 '어린이 보호구역'이란 글씨로 흰색으로 표시해 흐린 날에도 눈에 잘 띄도록 했다. 또한 서울시는 간선도로 50km, 이면도로 30km로 지정하는 '안전속도 5030'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과 생활권역 이면도로 속도를 20km로 더 낮추는 '서울형 안전속도532' 사업을 확대한다.

학교 주변 인도 역시 철저한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등하교 시 안전을 위해 보도블록을 깔아 눈에 잘 띄도록 하고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분리대를 설치했다. 인도 폭이 좁아 보도블록을 설치하기 어려운 학교 주변의 경우, 인도에 보도블록 모양의 디자인을 포장해 차도와 인도 공간을 구분하도록 했다.

또한 등하교 시간에는 시니어클럽 교통 봉사자들의 협조를 받아 통학로와 횡단보도에 어린이 교통안전 지킴이를 배치해 안전한 등하교 길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예전에는 부모들이 녹색어머니회 등을 만들어서 봉사를 했는데, 요즘에는 시니어클럽에서 대신해 아이들 안전에 도움을 줘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아주 좋다.

차량이 우회전 시 횡단보도를 만날 때 신호가 완전히 바뀌지 않으면 우회전이 금지됨에도 불구하고 많은 운전자가 보행자를 무시하고 우회전하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횡단보도가 있는 우회전 구간에 노란색 우회전 주의 표지판을 설치해 보행자를 보호하고 운전자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불법 주정차도 골칫거리다. 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에 주차된 차로 인해 시야가 가려 아무 생각 없이 차도로 뛰어드는 아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고가 잦다. 이런 사고를 줄이기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 주·정차 위반 시 범칙금·과태료가 5월 11일부터 일반 도로의 3배가 부과된다. 벌금을 떠나서 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는 절대로 불법 주정차를 하지 않도록 하자.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4월 17일부터 전국 도시지역 내 일반 도로에서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따라서 규정된 속도를 위반하게 되면 과태료와 범칙금이 부과된다. 서울 시내 일반도로는 선제적으로 제한속도가 시속 50km/h로 변경됐지만, 아직도 많은 차량의 운전자들 내비게이션에서는 "전방에 시속 60km 제한속도 구간입니다"란 안내가 나온다. 조속히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고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준수해 보행자 사고를 줄이는 데 동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