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신덕고황후의 능, 정릉(貞陵)

문서 본문

함박눈이 내리는 날, 서울시 성북구 정릉동에 있는 ‘정릉(貞陵)’을 찾았다. 우이신설선 정릉역이 개통되면서 접근성이 좋아졌으나 한성대입구역이나 성신여대입구역에서 정릉까지 걸어가기는 쉽지 않다. 아리랑고개(정릉고개)처럼 경사진 곳을 20~30분가량 걸어야 하는데 마을버스가 다니지만, 체력과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느긋하게 걸어보는 것도 좋다. 인근에 북한산과 북악산과 같은 큰 산이 있어선지 복작복작한 도심과는 또 다른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긴다.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능인 ‘조선왕릉’은 인류의 문화유산으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6월 3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조선왕릉은 봉분 형식에 따라 왕 또는 왕비의 봉분을 단독으로 조성한 ‘단릉(單陵)’, 왕과 왕비의 봉분을 나란히 조성한 ‘쌍릉(雙陵)’ 등 다양한 유형이 있으며, 신분에 따라 조선전기에는 능(陵)과 묘(墓), 후기에는 능(陵)·원(園)·묘(墓)로 왕실 무덤 명칭을 달리했다.

이곳 정릉(貞陵)은 ‘단릉’으로 조선을 건국한 태조의 두 번째 왕비인 신덕고황후 강씨의 능이다. 정릉은 원래 현 중구 정동 자리에 있었으나, 1409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져 축소되었고, 1669년(현종 10) 왕후로 복위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정비되었다. 서울 선정릉역에 동명의 능(정릉, 靖陵)이 있는데 이는 조선 제11대 임금 중종의 단릉으로 한자표기가 다르다.

매표소가 있는 정문을 들어서면 왼쪽에 재실이 있고, 홍살문을 지나면 수라간, 정자각, 수복방, 비각 등의 건물이 있다. 그 뒤로 보이는 언덕에는 신덕고황후릉과 주변에 혼유석(‘혼령이 노니는 곳’ 의미), 장명등(왕릉의 장생 발복을 기원하는 뜻으로 세움) 등이 놓여 있다. 능 뒤로는 총 둘레 2.5km의 아름다운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이 즐겨 이용하고 있다.
신덕고황후의 능, 정릉(貞陵) ⓒ김아름

■ 서울 정릉(貞陵)

○ 주소 : 서울특별시 성북구 아리랑로19길 116(정릉동)
- 우이신설선 정릉역 2번 출구에서 도보 600m
-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성북22번 이용
※주차장 및 입구 도로가 협소하여 대중교통 이용 권장
○ 관람시간 : 06:00~18:00(6~8월은 ~18:30, 11월~1월은 06:30~17:30까지)
○ 관람요금 : 1,000원

문서 정보

신덕고황후의 능, 정릉(貞陵)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김아름 생산일 2021-02-26
관리번호 D0000042016042 분류 기타
이용조건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