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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톡톡] "에어컨 냉방비 아껴주는 차양막, 습기 잡아주는 페트병 제습제, 자석으로 만드는 절수기, 직접 만들어 사용해 보세요."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정보센터(위치: 시청 서소문별관 1동 1층)에서는 지난 7월 28일부터 물과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을 요금 걱정 없이 시원하게 보내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제품들을 전시할 뿐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여름철 '전기 먹는 하마'인 에어컨의 전력사용량을 줄여주는 아이디어 제품으로 옥상이나 베란다 등에서 직사광선에 노출된 에어컨 실외기에 설치하는 차양막이 시민들의 관심을 끈다. 차양막으로 그늘을 만들어주면 실외기 온도가 떨어지면서 에너지 효율이 높아져 전기요금 절약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공인 시험기관인 스탠다드뱅크에 의뢰해 측정한 결과, 에어컨 실외기의 온도가 6℃ 떨어지면 약 9%의 전력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당 1.5% 이상의 절감 효과가 있는 셈이다.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 제품을 개발한 서울적정기술협동조합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실외온도 32℃에서 직사광선에 노출된 에어컨 실외기의 온도는 39℃까지 올라갔지만, 차양막을 설치한 실외기 온도는 28℃로 측정되어 최소 11℃의 단열효과가 확인됐다. 이에 따른 전력 절감량은 17% 이상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온도뿐만 아니라 습도 관리도 중요하다. 값비싼 제습기 대신 손쉽게 만든 제습제를 적극 활용해도 제법 효과가 크다. 염화칼슘만 있다면 가정에서도 1회용 컵이나 페트병을 재활용한 제습제로 보다 뽀송뽀송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여름철 가정의 물 사용량을 줄이려면, 가장 많은 물을 사용하는 양변기에 절수기를 설치하면 도움이 된다. 물탱크 안 배수조절마개에 달린 줄에 자석으로 된 절수기를 끼워주면, 한번 물을 내리는데 쓰는 물 9~13ℓ에서 평균 2ℓ를 줄일 수 있다.

원전하나줄이기정보센터에서는 냉방 에너지를 절약해주는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을 비롯, 페트병이나 1회용 컵을 재활용한 제습제, 자석 절수기 등을 만들어 집에 가져가 사용할 수 있도록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을 오는 8월 21일까지 진행한다.

여름방학특강 '에너지를 아끼는 우리가족 붕어빵 캠프'는 오는 8월 8일까지 원전하나줄이기 홈페이지(http://energy.seoul.go.kr/)를 통해 가족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지난 겨울 집집마다 난방비 절약을 위해 창문에 붙였던 단열시트(일명 '뽁뽁이')는 외부의 열을 차단하고 실내의 시원한 공기가 창문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 냉방 에너지 절약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외선 차단 코팅을 한 여름용 뽁뽁이가 새로 출시되기도 했다. 건설기술연구원 실험결과에 따르면, 창문에 붙인 뽁뽁이가 실내 온도를 평균 3℃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다.

시 자체 측정 결과에서도 유리창의 표면 온도 차이를 바깥쪽에서 측정한 경우 뽁뽁이를 붙인 창문이 2℃ 높아 열 교환을 막아준다는 것을 확인했다(사진참조).

백열전구는 빛과 함께 열을 100℃까지 방출하는데 반해, 고효율 조명인 LED전구는 거의 열을 내지 않거나 45℃정도로 절반에 불과하다. 따라서 여름철에 전구를 고효율 제품으로 바꾸면 실내 온도를 낮춰 냉방에너지를 아끼는 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LED전구는 백열전구보다 밝지만 소비전력이 1/7 수준이며 수명은 100배에 가까워 전기요금 절약 효과는 물론 조명 구입 및 교체 비용 절감효과도 크다.

원전하나줄이기 정보센터에서는 열화상카메라와 적외선 온도계, 전력측정기, 조도계, 전자파측정기 등 진단기기를 무료 대여해 주고 있어 가정에서 직접 측정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희정 에너지시민협력반장은 "생활의 지혜, 적정기술 제품으로 에너지 요금은 줄이면서도 여름을 시원하고 알뜰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많다"면서 "원전하나줄이기 정보센터를 방문해 에너지 절약 방법을 배워 가정에 적용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기후환경본부 에너지시민협력반 02-2133-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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