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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도심 속 사찰, 보물 같은 산책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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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사찰 성북구 종암동 보타사에는 보물 2점이 있다. 보타사가 보호하고 있는 보물 제1818호 ‘금동보살좌상’과 보물 제1828호 ‘마애보살좌상’이다. 고려시대 때 만든 마애불은 승가사, 삼천사, 옥천암, 보타사 4곳에 있다. 지하철 6호선 안암역 1번 출구에서 도로변을 따라 걸어 가다보면 ‘운명을 여는 사찰’ 개운사를 지나 200여 m 떨어진 암자인 보타사에서 보물을 만난다.

운명을 여는 사찰이라는 뜻을 가진 '개운사'

운명을 여는 사찰이라는 뜻을 가진 '개운사' ⓒ김미선

개운산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보타사는 오래된 기도터에 세워진 절이다. 마애보살좌상은 대웅전 뒤쪽 바위의 면을 따라 조각된 상이다. 높이 5m나 되는 바위 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마애보살좌상 앞에는 기도를 올릴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마는 짧아지고 눈은 가늘고 길어졌으며, 입은 작게 표현된 갸름하면서도 우아한 얼굴, 유리하게 휘어진 상체나 결가부좌로 앉아 있는 높은 무릎, 들어 올린 오른손과 무릎 아래로 내린 길고 유리한 손등은 고려 초기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높이 5m나 되는 바위 면에 조각된 보물 제1828호 ‘마애보살좌상’

높이 5m나 되는 바위 면에 조각된 보물 제1828호 ‘마애보살좌상’ ⓒ김미선

금동보살좌상은 오른쪽 다리의 무릎을 세우고, 왼쪽 다리는 아래로 내리고 있는 독특한 자세로 앉아 있다. 이러한 자세를 ‘유희좌’라고 한다. 보타락가산(補陀落迦山)의 바위 위에 걸터앉아 있는 관세음보살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독특한 자세로 앉아 있는 보물 제1818호 ‘금동보살좌상’

독특한 자세로 앉아 있는 보물 제1818호 ‘금동보살좌상’ ⓒ김미선

작고 고즈넉한 사찰에서 보물을 확인하고, 가까이에 위치한 개운산을 산책하기로 했다. 보타사에서 왔던 길로 다시 나가 고려대학교 병원을 가로질러 고려대 아이스링크 입구에서 개운산으로 오른다.

개운산은 높지 않은 산으로 종암동, 돈암동, 동선동, 안암동에서 오를 수 있어 가벼운 산책코스로 주민들이 즐겨 찾는다. 개운산 정상을 향해 걷다보니 산 속에 주민들을 위해 조성된 ‘개운 헬스클럽’, ‘유아동네숲터’가 있고, 개운산 운동장이 보인다.

산 속에 주민들을 위해 조성한 ‘개운 헬스클럽’

산 속에 주민들을 위해 조성한 ‘개운 헬스클럽’ ⓒ김미선

개운산 운동장에는 게이트볼장을 운영 중이다. 이용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여름철 : 06:00~19:00, 겨울철 :08:00~18:00)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코로나로 힘든 시기이지만, 운동은 멈출 수 없다. 이곳에서는 매년 1월 1일 성북구민 모두가 한 해 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는 새해맞이 행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새해 행사는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개운산 운동장에는 게이트볼장이 있어 어르신들이 여가생활을 즐긴다.

개운산 운동장에는 게이트볼장이 있어 어르신들이 여가생활을 즐긴다. ⓒ김미선

개운산 육각정 앞에서는 공원이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었지만, 내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이 개운산에서 자연과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개운산 육각정에서는 공원이용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개운산 육각정에서는 공원이용 프로그램을 진행했었다. ⓒ김미선

개운산에는 총 3.4km의 코스로 명상의 길, 연인의 길, 산마루 길, 사색의 길, 건강의 길이 이어지며 산을 한 바퀴 돌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숲 사이로 자연스러운 형태로 난 길을 따라 크게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다. 가을 낙엽으로 가득한 산책로를 걷다가 시 한편을 읽으며 잠시 명상에 잠겨본다.

명상의 길에서 시 한편을 읽어본다

명상의 길에서 시 한편을 읽어본다. ⓒ김미선

‘산마루 북카페’에서 여유롭게 책도 읽을 수 있다.

‘산마루 북카페’에서 여유롭게 책도 읽을 수 있다. ⓒ김미선

‘산마루 북카페’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도 좋다. 빈손으로 왔더라도 누구나 책장에는 책을 꺼내 읽을 수 있다. 산림욕을 즐기며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평상이 배치되어 있으며,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모래놀이터, 균형잡기 놀이터, 나무 놀이터, 모험 놀이터 등이 조성되어 있는 ‘유아숲체험장’도 있다.

‘가을단풍길’은 가을날의 풍경이 더욱 멋진 곳이다.

‘가을단풍길’은 가을날의 풍경이 더욱 멋진 곳이다. ⓒ김미선

마로니에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은 낙엽으로 가득했다. 이곳은 ‘가을단풍길’로 단풍으로 물든 가을날의 풍경이 더 멋진 곳이다.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주변 산책길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 개운사 안내
○ 주소 :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5가 157-3
○ 교통 : 지하철 6호선 안암역 1번출구 도보 10분
○ 홈페이지 : http://www.gaeunsa.org

○ 문의 : 02-926-4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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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도심 속 사찰, 보물 같은 산책코스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미선 생산일 2020-12-07
관리번호 D0000041419903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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