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나들이도 즐기고 보물도 찾고 '북촌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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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은 한옥에 물든 가을을 즐기기 위해 나들이 떠나기 좋은 장소이다

북촌은 한옥에 물든 가을을 즐기기 위해 나들이 떠나기 좋은 장소이다 ⓒ김정희

가을 나들이로 북촌으로 향했다. 학창 시절 추억의 대부분이 북촌에 있기에 항상 이곳을 찾는 마음은 반가움과 아쉬움이 교차한다. 마침 찾아간 북촌 문화센터에서는 가을맞이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었다. 북촌문화센터에 살고 있던 계동마님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여 인터넷(http://hanok.seoul.go.kr/front/kor/exp/expCenter.do?tab=2)을 통해 예약해 방문하였다.

'계동마님 찾고! 보물찾고!' 프로그램은 많은 사람들이 북촌을 찾아와 북촌에 대한 역사를 알아가고 그것을 통해 우리의 전통 한옥의 장점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기 위해 기획되었다. '계동마님 찾고 보물찾고'는 북촌문화센터에 상주하는 해설사와 함께 북촌문화센터를 둘러보며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놀이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계동마님 찾고 보물찾고'는 1회차에 15명으로 인원을 제한하여 진행한다

'계동마님 찾고 보물찾고' 프로그램. 1회차에 15명으로 인원을 제한하여 진행한다 ⓒ김정희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대부분이 비대면 혹은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계동마님 찾고 보물찾고' 프로그램은 1회차에 15명으로 인원을 제한하여 예약을 받이 안전하게 진행되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편리함도 있지만, 오랜만에 직접 사람들을 만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었다.

1921년에 지어진 북촌문화센터는 '계동마님 댁'으로 불리던 곳이다. 계동마님이 시집오던 해 지어진 계동마님 댁은 바깥 행랑채와 사랑채, 안채, 별채, 사당, 뒤행랑채로 구성된 우리나라 전통한옥이다. 전통한옥은 나무와 돌과 흙 등의 친환경 소재로만 만들어진다. 낡아서 무너지는 상황이 와도 그대로 자연 그대로 돌아간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니 전통한옥이 세계에서 인정 받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사랑채와 안채에 있는 담을 내외담이라 부른다 사랑채와 안채로 이어지는 툇마루를 두어 식구들과의 소통을 가능하게 했다

사랑채와 안채에 있는 담을 내외담이라 부른다(좌), 사랑채와 안채를 잇는 툇마루(우) ⓒ김정희

우리나라 전통한옥은 특징적인 것이 대문과 가까운 곳에는 남자들이 사용하던 사랑채를 두었고 담을 사이로 안채를 두었는데 특히 사랑채와 안채에 있는 담을 내외담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내외담에서 비롯되어 오늘날 부부를 내외간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내외담으로 나눈 사랑채와 안채는 각기 부부가 머무는 곳이다. 서로가 의논할 일이 있을 때 담을 지나 문을 통과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사랑채와 안채로 이어지는 툇마루를 두어 식구들이 손쉽게 드나들 수 있게 했다.

계동마님의 부엌과 창고는 전시공간이 되었다

계동마님의 부엌과 창고는 전시공간이 되었다 ⓒ김정희

계동마님이 이곳에서 살 때 부엌과 창고였던 곳은 조선시대 한양 지도와 조선 600년의 다양한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한양지도를 통해 오늘날 서울은 배산임수 풍수지리설에 딱 맞는 곳에 자리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북쪽에 있는 삼각산과 동서에 있는 인왕산과 낙산 그리고 중앙에 청계천이 흐르고 남쪽에는 남산이 있는 한양은 적에게 노출될 수 없는 요새인 셈이다.

몇 년 전까지 사당이 있었으나 현재는 관광객들을 위한 정자로 이용된다

몇 년 전까지 사당이 있었으나 현재는 관광객들을 위한 정자로 이용된다 ⓒ김정희

계동마님 댁 한옥에 걸린 말린 감이 정겹다

계동마님 댁 한옥에 걸린 말린 감이 정겹다 ⓒ김정희

별채가 있는 곳에는 현재도 화장실이 있다. 이 화장실은 지어질 당시 있던 자리에 그대로 보수한 것이다. 새댁인 계동마님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배려라는 생각에 며느리인 계동마님을 귀하게 여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동마님 댁에 있는 감나무에서 수확한 감을 말리는 것을 보니 어린 시절 친척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 정말 좋았다.

계동마님의 실제 모습이 인자하고 푸근하다

계동마님의 실제 모습이 인자하고 푸근하다 ⓒ김정희

계동마님은 세 차례의 혼례 의식을 치르고 20세 되던 해부터 이곳에 머물러 102세까지 사셨다고 한다. 사진을 보니 그 모습이 인자하고 푸근하여, 계동마님의 성품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계동마님이 돌아가실 때 가장 후회되는 것이 바로 한 분뿐인 시어머님을 더욱 극진하게 모시지 못한 것이라고 말씀하셔서 더욱 감동적이었다.

계동마님 댁에서 필자가 찾은 보물은 '절차탁마'이다

계동마님 댁에서 필자가 찾은 보물은 '절차탁마'이다 ⓒ김정희

보물 찾기의 보물에는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삶의 지혜가 되는 사자성어가 적혀 있었다. 필자가 찾은 보물은 '절차탁마'이다. 항상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덕행을 쌓고 열심히 학문을 닦으라는 뜻이다. 계동마님과 함께 우리가 찾은 보물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지혜가 아닌가 싶다. 보물 같은 이야기를 읽고, 공유하고, 선물로 거울을 받았다. 항시 자신의 모습을 비추어 반성하고 성찰하는 삶을 살라는 뜻으로 여겨진다. 바쁘다는 이유로 자기반성적인 삶을 미루기 쉬운데, 북촌의 날 행사 참여를 통해 삶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북촌문화센터에서는
북촌문화센터에서는 '계동마님 찾고 보물 찾고' 프로그램을 2020년 11월 매주 토요일 운영한다

■ 계동마님 찾고! 보물찾고!
○ 운영기간 : 2020년 11월 매주 토요일
○ 예약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DHPN21edfoXwPK-SP7Q5frL_CbvI5BSRbeKXEdVrype_xEw/viewform
○ 문의 : 02-741-1033

■ 북촌문화센터
○ 위치 : 서울 종로구 계동길 37
○ 운영시간 : [평일] 09:00 ~ 18:00 [주말] 10:00 ~ 17:00
○ 홈페이지 : http://hanok.seoul.go.kr/front/index.do
○ 문의 : 02-2133-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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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도 즐기고 보물도 찾고 '북촌문화센터'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콘텐츠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정희 생산일 2020-11-09
관리번호 D0000041204572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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