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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섬 '노들섬 스케이트장'에서 개장 첫 스케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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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섬에 개장한 노들섬 스케이트장 ⓒ김윤경

노들섬에 개장한 노들섬 야외 스케이트장 ⓒ김윤경

예술이 흐르는 노들섬에 첫번째 스케이트장이 개장했다. 이곳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건 옛 중지도 노들섬 이후 약 50년 만이다. 개장 전 한강을 보며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는 소식에 잔뜩 설레었다.

지난 21일 노들섬 스케이트장 오픈 후, 첫 시작 날인 주말을 이용해 방문해 보았다.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가 물씬한 노들섬 입구 ⓒ김윤경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가 물씬한 노들섬 입구 ⓒ김윤경

노들섬은 입구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 어느 곳에서 어떻게 찍어도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가 흠씬 묻어난다. 사실 스케이트장을 가려고 왔지만, 누구라도 곧장 스케이트장으로 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우선 입구에 서있는 아기자기 장식을 한 나무가 발을 붙잡고 뮤직하우스 건물과 가게들에서 뿜는 찬란한 빛이 시야에 들어선다. 도저히 사진을 찍지 않고 지날 수 없는 광경이다. 시간에 따라 하늘 색이 달라지니 일단 몇 장을 찍고 곧바로 스케이트장으로 향하자.

ⓒ김윤경

화려하게 빛나는 빛으로 장식한 나무가 시민들의 포토존이 된다 ⓒ김윤경

빛이 아름다운 노들섬 뮤직하우스 ⓒ김윤경

빛이 아름다운 노들섬 뮤직하우스 ⓒ김윤경

스케이트장에서는 간간히 휴식타임을 주어 쉴 수 있게 한다 ⓒ김윤경

스케이트장에서는 간간히 휴식타임을 주어 쉴 수 있게 한ⓒ김윤경

한강의 바람을 맛보며 타는 스케이트

노들섬 끝으로 가면 잔디마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1950~60년대 한강이 두껍게 언 겨울이면 시민들은 이곳에서 썰매와 스케이트로 타며 즐겼다고 한다. 반세기를 지난 지금 다시 그 모습을 보게 되니 감탄이 나온다. 전날 개장을 했지만, 이용료를 내고 즐기는 건 22일이 처음인 셈이다.

스케이트장에는 예상보다 많은 시민들이 얼음 위를 누비고 있었다. 뒤편으로는 노들섬의 자연환경이 병풍을 두른 듯 에워싸고 있다. 나무에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나타내듯 눈꽃 모양의 조명이 드리워 있다.

전문 DJ가 재치있는 이야기와 신나는 노래로 즐겁게 한다입장을 기다리는 아이들

전문 DJ가 재치있는 이야기와 신나는 노래로 즐겁게 한다(좌), 입장을 기다리는 아이들(우) ⓒ김윤경

“스케이트를 잘 타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사연주신 2292님 신청곡 들려드리겠습니다. 사실 저도 스케이트는 제법 타는데요. 무릎을 굽히고 용기를 갖고 앞으로 내딛으셔야 합니다. 자, 화이팅!”

매표소 옆 DJ 부스에서 DJ의 경쾌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문자로 사연과 곡을 보내면 즐거운 노래와 함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왕이면 밝고 신나는 음악을 신청해주면 좋겠다는 DJ는 본인 사진을 꼭 올려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스케이트장 왼편에 위치한 대여소 ⓒ김윤경

스케이트장 왼편에 위치한 대여소 ⓒ김윤경

스케이트장에 오기 위한 준비물은 장갑만 챙기면 된다. 천원으로 안전모와 스케이트화를 대여해주고, 한 시간 동안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더욱이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일 100명에 한해 30% 현장 할인까지 해주니, 이런 알찬 즐거움이 또 있을까 싶다. 1일권은 3,000원, 시즌권은 3만원으로 운영시간은 평일, 주말, 공휴일 오전 10시~21시30분까지(마지막 입장은 20시 30분)다. 물론 어두워질수록 더 아름다운 노들섬의 분위기는 거저 주어지는 덤이다.

계단에 앉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김윤경

계단에 앉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윤경

아이는 타고 보호자는 쉬고 싶다면 스케이트장 앞 계단식 객석에 앉아 지켜봐도 좋겠다.

초보자 강습 프로그램도 10시~12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코인라커가 있어 짐을 맡길 수 있다. 안전사고를 위한 의무실은 물론 안전요원이 있으며, 초미세먼지가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에는 운영을 중단한다.(‘수도권형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발령시점으로부터 1시간 운영 후 중단 / 초미세먼지 ‘주의보’ 이상이 발령 시: 기 운영 중인 회 차만 운영한 후, 중단) 중단 시 SMS 문자를 보내주거나 환불 등이 가능하다. 스케이트장 운영기간 동안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이용객들에게 노들섬 내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아기자기한 마켓이 열린다 ⓒ김윤경

아기자기한 마켓이 열린다 ⓒ김윤경

스케이트를 실컷 타고 나면 출출해진 허기를 달래보자. 스케이트 반납장소 왼편으로는 아기자기한 작은 마켓이 운영되고 있다. 따뜻한 수제차와 보온백 등 겨울용품과 먹을 것을 판매하며 오렌지빛 조명만으로도 훈훈하다. 마치 오밀조밀한 조그만 마을에 내려온 느낌이다. 가운데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먹고 마시며 한강의 운치를 맛보면, 즐거운 연말 분위기를 내기에 그만이다.

먹거리뿐 아니라 패션 소품 등도 판매해 보는 재미도 즐겁다 ⓒ김윤경

먹거리뿐 아니라 패션 소품 등도 판매해 보는 재미도 즐겁다 ⓒ김윤

노들서가에서 강연을 듣고 책을 고르는 시민들 ⓒ김윤경

노들서가에서 강연을 듣고 책을 고르는 시민들 ⓒ김윤경

노들서가에 들려 '비밀책' 선물 한 권 골라볼까

따뜻한 노들서가 역시 연말 분위기가 감돈다. 각 코너마다 책을 읽고 싶도록 꾸며져 있다. 또한 구석구석 예쁜 장식과 함께 선물할 물품들이 구성돼 고르기 좋다. 선물을 받을 사람을 떠올리며 구입하면 함께 행복해질 듯싶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멋을 낸 화분봉투로 밀봉해 판매하는 비밀책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멋을 낸 화분(좌), 봉투로 밀봉해 판매하는 비밀책이 호기심을 자극한다(우) ⓒ김윤경

무엇이 들었을까. 같이 온 시민들이 속삭이는 곳에 눈길이 멈췄다. 바로 '비밀책'이라고 적힌 봉투와 포장으로 싼 책들이다. 담당자도 어떤 책이 들어 있는 지 알 수 없다고 하는데 시집을 비롯한 다양한 비밀책들을 넣어 판매 중이다. 또한 한 코너는 고양이를 위한 서적들을 특별히 전시, 판매하고 있어 냥이 집사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노들섬에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많다 ⓒ김윤경

노들섬에는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많다 ⓒ김윤

곳곳에서 찍을 인생사진을 잊지 말자

노들섬은 구석구석 다니면서 찍을 곳이 많다. 가기 전, 스마트폰 배터리는 충분한지 확인하자. 굳이 모드를 바꾸지 않아도 어떻게 눌러도 인생샷이 나오니 걱정하지 말자. 데크에 올라가 전망하는 건 필수사항이다. 주말, 송년제야, 설 명절 등을 맞아 더 풍성한 워크숍과 이벤트가 다양하게 열릴 예정이라니 홈페이지( http://nodeul.org)를 확인한 후 가보면 좋겠다.

연말연시를 맞아 노들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 중에 있다 ⓒ김윤경

연말연시를 맞아 노들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 중에 있다 ⓒ김윤경

지난 9월 우리에게 다가온 낭만과 예술의 섬, 노들섬. 이제 겨울을 맞아 첫 얼음으로 선보인다. 소중한 사람에게 연하장 대신 노들섬에서 사진 한 장을 찍어 보내는 건 어떨까. 올 겨울은 복합문화공간 노들섬을 스케이트를 타고 누벼보자. 노들섬 스케이트장은 노들마당에서 2월 16일까지 펼쳐진다.

밤이면 은은한 불빛으로 운치를 더하는 마켓 풍경 ⓒ 김윤경

밤이면 은은한 불빛으로 운치를 더하는 마켓 풍경김윤경

노들섬 스케이트 장 예약 및 내용 : nodeulskate.kr/main/main.php
노들섬 공연 및 프로그램 소개 : nodeu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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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섬 '노들섬 스케이트장'에서 개장 첫 스케이팅!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윤경 생산일 2019-12-26
관리번호 D0000039012189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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