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혁신파크 경비실, ‘한평책빵’으로 다시 태어나다
문서 본문
불광동역 2번 출구에서 길을 건너면 도로가에 ‘양천리 표석’이 서있다. 평안도 의주에서 부산 동래까지 남북 각 1,000리가 되는 한반도 정중앙 마을이란 뜻이다. 이 표석 앞에 작은 책방이 있다. 바로 혁신파크 후문(옛 경비실)에 들어선 ‘한평책빵’이다.
얼핏 보면 책방인 듯 카페인 듯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하다. ‘빵도 파는가?’ 색다른 간판에 끌려 안으로 들어섰다. “사장님, 여긴 책방인가요, 카페인가요?” 대답을 잊은 양 향기 넉넉한 커피 한 잔을 내어온다. 이렇게 책방 대표와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Q. ‘한평책빵’ 이름이 흥미롭네요, 무슨 의미를 담고 있나요?
Q. 어떻게 작은 경비실에 책방을 열게 되셨나요?
Q. 보통 책방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Q. 앞으로 더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대표와 나눈 짧은 대화는 마치 미지의 세계를 탐험한 신비한 여행 같았다. “책은 나누어보는 것”이라며 기자에게 책 한권을 건넨다. 이른바 ‘여행하는 책’이다. 겉장을 넘기자 먼저 읽은 사람들이 남긴 메모가 빼곡하다. “천천히 보시고 돌려주시면 되요.” 책은 이런 것인가? 서재에서 잠자고 있는 우리 집 책도 이참에 여행을 보내볼까.
매 주말이면 ‘한평책빵’ 앞 작은 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뭐든지 사고팔고 나눌 수 있는 ‘한평가게’이다. 안 쓰는 물건, 나만의 소소한 기술과 서비스를 판매하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있다면 무엇이든 환영이다. 참여자에게는 판매자리가 제공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활짝 열린 공간이다. 또한 매월 책을 매개로 한 ‘사회적 우정터’가 펼쳐진다.
서울혁신파크 울타리에 쓸모없이 서있던 작은 경비실, 이제 사회혁신을 꿈꾸는 혁신파크의 명물이 되었다. 책을 통해 마음에 비치는 세상은 독자마다 다를 수 있다. 비록 ‘한 평’이란 공간적 개념은 협소하지만 책이 열어주는 세계는 드넓은 우주일 수 있다. “한 권의 책, 어쩌면 세상의 모든 것”이 될 수 있다는 ‘한평책빵’의 메시지는 긴 여운을 전한다. 책을 통해 마음의 혁신을 얻는다면 덤 아닐까.
■‘한평책빵’안내 ○ 위치 : 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684(서울혁신파크 25동 1층 같이가게) |
본 콘텐츠는 서울시'내 손안에 서울'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내 손안의 서울
문서 정보
원본시스템 | 내손안에서울 | 제공부서 | 콘텐츠담당관 |
---|---|---|---|
작성자(책임자) | 시민기자 최용수 | 생산일 | 2019-07-01 |
관리번호 | D0000037388235 | 분류 | 기타 |
이용조건 | 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 |
라이브리 소셜 공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