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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김포도시철도 개통되면 달라지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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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

7월 27일 개통하는 김포도시철도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140) 9호선의 김포 연장 효과

오는 7월 27일 김포도시철도가 개통한다. 김포도시철도는 수도권 2기 신도시인 김포한강신도시를 출발해 김포 구시가지를 거쳐 강서구 김포공항역에 이르는 노선이다. 브랜드 이름은 ‘김포골드라인’이다.

김포도시철도는 서울시와도 각별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그 이유는 건설 단계에서 서울지하철 운영사인 서울교통공사(당시 서울메트로)가 운영 분야 사업관리를 맡았고, 향후 개통 후에도 서울교통공사 자회사가 위탁운영을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즉 김포도시철도는 건설과 운영에 서울시의 손길이 많이 들어간 서울지하철의 자매 지하철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 관련 기사 보기: 소사원시선·김포도시철도에 서울교통공사 노하우 공유


김포도시철도노선도 ⓒ김포시청(☞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김포도시철도노선도(☞ 이미지 클릭 크게보기)



김포도시철도는 경전철로서 서울에서 운행 중인 우이신설선과 유사하다. 이를 표로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 김포도시철도, 우이신설선 비교


구분 김포도시철도 우이신설
차량 크기 폭 2.65m, 길이 28m, 높이 3.58m 폭 2.65m, 길이 28m, 높이 3.58m
바퀴 형식 철차륜 철차륜
궤간 표준궤 (1435mm) - 일반 지하철과 동일 표준궤 (1435mm) - 일반 지하철과 동일
편성량수 2량 1편성 2량 1편성
운전방식 무인 자동운전 (안전요원 탑승) 무인 자동운전 (안전요원 탑승)
전원 직류 750V 직류 750V
요금 수도권 통합요금제 (추가요금 없음) 수도권 통합요금제 (추가요금 없음)
노선 길이 23.67km 11.4km
역수 10개 13개
환승역 비율 10% 23%
환승 노선 5·9호선, 공항철도 1·2·4·6호선
전 구간 운행시간 28분 23분
운행최고속도 80km/h 70km/h
표정속도(역 정차시간까지 고려한 속도) 48km/h 29km/h
운전시격 출퇴근시 3분
평시 6분
새벽·심야 10분
출퇴근시 3분
평시 5분
새벽·심야 12분
보유차량 23편성 46량 18편성 36량
지하여부 차량기지와 차량기지 안에 있는 종점역만 지상, 나머지 지하 전 구간 지하(차량기지 포함)
사업방식 재정 민자 (BTO 30년)
노선색 금색 연두색
개통일 2019년 7월 27일 2017년 9월 2일

김포도시철도는 개통 후 서울시 교통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는 지하철 9호선 연장 효과가 생긴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와 접한 경기도 지자체 중 철도가 들어가지 않는 곳은 김포시와 하남시가 유일하다. 지하철 노선도에 김포시 자체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보니 대중교통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김포시에 어떻게 가는지를 알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번에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고, 내년에 5호선 연장인 하남선까지 개통되면 서울 주변 모든 위성도시로 철도를 타고 갈 수 있게 된다. 수도권 전철로 갈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서울지하철의 이용객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김포도시철도는 노선의 형상이 9호선을 연장한 형태라는 게 중요하다. 한강 바로 아래를 동서로 길게 이어준다. 결국 중전철과 경전철로 시스템이 다르고 비록 환승을 해야 하지만, 사실상 9호선의 연장선이나 마찬가지이다. 김포도시철도 측에서도 이를 고려하여 9호선과 노선 색을 금색으로 일치시킨 상태다.

두 번째로는 김포에서 서울시로 들어오는 이동 경로가 달라질 것이다. 현재 김포시에서 서울로 들어올 때는 김포시 버스를 타고 5호선 송정역이나 9호선 개화역에서 지하철을 타는 경우가 많다. 의외로 김포 승객이 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역까지 가는 경우는 적다. 김포공항이 길 안쪽 깊숙한 곳에 있어서 들어오는 버스 자체가 적고, 버스정류장에서 전철역까지의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버스를 타던 많은 사람들이, 버스 대신 김포도시철도를 타고 김포공항역에서 환승을 할 것이다. 따라서 개화역과 송정역 이용객이 줄어들고 김포공항역 이용객이 늘어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특히 김포공항역 승강장은 지금도 붐비고 있는 데, 이곳이 더 혼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포공항역 승강장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서 9호선과 공항철도를 더 빨리 직결운행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직결운행이 되면 환승객이 승강장에 내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관련 기사 보기: 9호선 타고 인천공항까지! 9호선-공항철도 직결운행

마지막으로 김포도시철도 개통으로 인해 서울시 진입버스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다.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면 서울시로 들어오는 김포시 버스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실제로는 버스가 더 늘어날 예정이다.

김포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당산역, 영등포역, 여의도로 운행되는 광역버스를 추가로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 버스들의 증차도 추진된다. 특히 당산역으로 들어오는 2층 버스 7000번이 3대 늘어나는 게 주목된다. 또한 김포도시철도 개통에 대비해 7월 1일부터 김포시 심야버스가 새로 운행된다. 이중에 서울시내 구간은 서울역-합정역과 강남역-흑석역이다.

이 같은 노선 변경은 입석·환승 중심의 저렴한 도시철도와 좌석·직행 중심의 비싼 광역버스로 역할 분담을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며, 출퇴근 시간 경전철의 혼잡도가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다만 7월부터 김포시에서 서울시 안으로 들어오는 기존 버스들의 배차시간들이 대체적으로 늘어날 예정인데(특히 주말과 낮 시간), 이는 새 달부터 적용되는 주52시간 근무제의 영향이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보면, 김포시에 접한 서울 서부권에서 버스 대신 지하철의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도시철도는 서울시의 지하철 기술력이 많이 들어간 신설 철도다. 또한 김포공항역에서 서울지하철 5·9호선 및 공항철도와 환승되어, 김포공항이 교통의 요지로 커나가는 데 기여할 것이다. 아울러 서울시가 전략적으로 개발 중인 마곡지구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래저래 김포도시철도는 개통이 반가운 수도권 전철의 새 노선이라고 할 수 있다.


한우진 시민기자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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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한우진 생산일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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