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광화문에서 감성 촉촉 첫사랑 소환하기
문서 본문
“그녀가 뛰어든 건 우산이 아니라 내 마음이었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우산 속으로 들어온 여주인공에 대한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남자주인공의 감성으로 시작한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는 공연시작 두 시간 전부터 관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찾은 이들은 공연 한 시간 전부터 열리는 티켓 판매소 앞에서 한껏 들뜬 표정이었다. 로비에 마련된 우산과 벤치로 꾸며진 포토존에서 풋풋한 사진을 서로 찍어주기도 했다.
저녁 7시가 되자 M씨어터 로비에서는 작은 이벤트가 펼쳐졌다. 작은 테이블에 LED 팔찌와 LED 미러봉 등이 놓여 있었다. 9월 1일까지 계속되는 이벤트는 ‘한야광(한 여름 밤의 광화문)’이라는 이름으로 온·오프라인 참가가 가능하다.
오프라인 참여는 보다 간단해서 세종문화회관 어플을 깔면 예쁜 팔찌를 받을 수 있다. 네 가지 뮤지컬 공연 날짜에 맞춰 진행되는 ‘한야광’ 오프라인 이벤트는 쉽게 전원 모두 선물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즐겁다. 온라인 이벤트에는 추첨을 통해 블루투스 마이크, 커피쿠폰 등 다양한 선물이 준비돼 있으니 참여하면 좋겠다. 또한 기간 동안 사진을 찍은 후 해시태그를 걸어 자신의 SNS에 올리면 10작품을 선정, 기념품 등을 증정한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바라본 뮤지컬은 그 때 그 감성을 소환시켰다. 비 소리와 어우러져 장면마다 내용을 잘 살렸다. 누구에게나 저 마음 깊숙이 자리한 뚜껑을 열어보면 나올만한 추억. 아련한 첫사랑이 떠오른다. 기자가 관람한 날은 가수 이지훈이 남자 주인공으로 열연,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줬다. 노래에 어울리는 대사와 시공을 넘나들며 표현된 무대장치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진실한 사랑은 어떻게든 다시 알아볼 수 있는 걸까. 분명 그 연인들은 말했다. 다시 태어나더라도 서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고. 그리고 같은 성별로 태어나도 서로 사랑하면 된다고. 그래서 일까. 제자인 남학생 현빈을 그녀의 환생으로 본 남자 주인공 인우는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갈등에 휩싸인다.
내용은 시각에 따라 파격에 가까울 수 있다. 그것이 오히려 한 사람에 대한 절절한 심정을 공감하는 데 더 쉽다.
커튼 콜 후에도 박수갈채는 이어졌고 주변 사람들은 일어나 박수를 쳤다. 세종문화회관을 나오니 이미 시간은 밤 11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 못할 만큼 재미와 공감을 준 뮤지컬이었다.
우산을 쓰고 있었다면 또 느낌이 달랐을까. 장마 기간이었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확실한 건 실제 비는 오지 않았지만 관객들 표정에는 저마다 마음 속 비를 맞은 느낌이었다. 여름이 떠오르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8월 26일까지 계속 된다.
■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
■ 한여름 밤의 광화문 ‘한夜(야)광’ 프로그램 및 이벤트
○ 안내 페이지
본 콘텐츠는 서울시'내 손안에 서울'에서 게재중인 콘텐츠 입니다. 내 손안의 서울
문서 정보
원본시스템 | 내손안에서울 | 제공부서 | 콘텐츠담당관 |
---|---|---|---|
작성자(책임자) | 시민기자 김윤경 | 생산일 | 2018-07-10 |
관리번호 | D0000033998805 | 분류 | 기타 |
이용조건 | 타시스템에서 연계되어 제공되는 자료로 해당기관 이용조건 및 담당자와 협의 후 이용하셔야 합니다. |
라이브리 소셜 공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