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서울

찬바람도 막지 못한 서울함의 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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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망원한강공원 인근에 서울함공원이 개장했다.

지난해 12월, 망원한강공원 인근에 서울함공원이 개장했다.

꺾일 줄 모르는 추위에 한강도 꽁꽁 얼었다. 절기상 입춘(立春)이 지났는데도 봄이 오는 길목을 잊어버렸는지 지난 주말 성산대교 부근 한강에 나가보니 유빙이 떠 있다. 추위도 녹일 겸 해양수호의 임무를 마치고 한강공원에 닻을 내린 서울함공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망원한강공원 인근 서울함공원에선 퇴역한 3척의 군함을 만날 수 있다. 주차장을 지나 함공원에 들어서니 이제는 멈춰선 거대한 스크루와 서울함의 모습이 보인다. 자동판매기에서 입장권을 뽑으니 손목에 찰 수 있는 띠가 나온다. QR코드가 찍혀 있어 함공원 내에 있는 시설을 들어오고 나갈 때 손목만 개폐기에 대면 된다.

서울함공원의 면적은 대지 9,952㎡, 연면적 485㎡(2층)이며 전시공간으로 잠수함(안내센터), 참수리 고속정, 서울함이 있다. 시민휴식공간으로 다목적광장과 피크닉공원도 갖췄다. 한강 자전거길 바로 옆쪽에 있어 자전거를 타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이 보인다.

서울함공원 내 3척의 군함 중 가장 큰 서울함이 한강 위에 떠 있다.

서울함공원 내 3척의 군함 중 가장 큰 서울함이 한강 위에 떠 있다.

먼저 안내센터 내 전시된 잠수함을 둘러본다. 1991년부터 2016년까지 단독 특수전 침투 임무, 파괴, 정찰의 임무를 수행하던 190톤 규모의 돌고래급 잠수함이다. 잠수함 단면을 절개하여 복잡한 내·외부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3층의 옥상 전망대로 나가니 바람이?세게 불어서 오래 있기가 힘들었다. 날씨가 좀 따뜻해지면 아름다운 한강과 웅장한 서울함을 바라보며 상념에 잠겨도 좋을 것 같다.

서울함공원의 가장 큰 볼거리는 서울함(호위함)이었다. 세 척의 함정 중에 가장 크기 때문에 눈에 확 띄기도 했지만, 한강 위에 떠 있어서 느낌이 달랐다. 서울함은 1984년 순수 국내기술로 건조한 한국형 호위함으로 1900톤 규모이다. 1985년 실전 배치되어 30년간 임무를 수행하고 퇴역했다. 해양수호의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 서울함은 시민들의 안보교육용으로 망원동 한강공원에 닻을 내렸다. 길이가 축구장 길이만 하고 높이는 아파트 8층과 맞먹을 만큼 큰 군함이라서 이것저것 볼거리도 많았다.

서울함 갑판에 올라 바라본 한강 풍경

서울함 갑판에 올라 바라본 한강 풍경

서울함에 올라 한강을 바라보니 차가운 바람에 볼이 에는 듯했지만, 기분은 상쾌했다. 군함에 장비된 대포(함포)에서 반짝 빛이 비친다. 서울함 갑판에서 한강을 바라보니 서울시민의 젖줄인 한강이 더욱 드넓어 보인다.

참수리(고속정)는 대한민국 연안의 경비와 보안을 담당하는 고속정이다. 1978년부터 건조되어 실전 배치되었으며, 2002년 연평해전에서 북한 경비정과 해상전투를 벌였던 함정이기도 하다. 조타실의 모습을 보니 해상전투를 벌이며 피를 말렸을 선장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는 듯하다.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전시하여 갑판, 통신실, 조타실 등 참수리 고속정 내 업무공간을 체험할 수 있으며 조선 수군부터 현재의 대한민국 해군, 옛 배와 현대 군함의 스토리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12월 5일 개장한 이후 이제 곧 1만 번째 방문자를 기록한다고 한다. 1만 번째 방문자에게는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엔 도슨트 안내도 진행되니 전시설명을 들으며 둘러보면 더욱 좋겠다.

■ 서울함공원

○ 개관 : 2017년 12월 개관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ㆍ추석 당일

○ 운영시간 : 3~10월 평일 10:00~19:00 주말 10:00~20:00, 11~2월 평일 10:00~17:00 주말 10:00~18:00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마포나루길 407(망원 한강공원 리틀야구장 옆)

○ 교통 : 6호선 망원역 1번 출구, 2호선 합정역 → 마포 9번, 마포 16번, 7011번 버스 이용

○ 입장료 : 어린이 1,000원, 청소년ㆍ군인 2,000원, 성인 3,000원 (단체, 65세 이상 등 할인)

○ 문의 : 02-332-7500

○ 홈페이지 : seoulbattleshippark.com

바람은 차가웠지만 서울함에서 바라본, 얼음이 떠 있는 한강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바람은 차가웠지만 서울함에서 바라본, 얼음이 떠 있는 한강의 풍경은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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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도 막지 못한 서울함의 기상 - 문서정보 : 원본시스템, 제공부서, 작성자(책임자), 생산일, 관리번호, 분류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문청야 생산일 2018-02-14
관리번호 D0000032833981 분류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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