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빛초롱축제’에서 만나는 평창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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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조명 ⓒ김경민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조명

오색찬란한 빛이 청계천을 물들였다. 지나던 시민들도 고개를 돌려 화려한 광경에 절로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11월 3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98일을 앞두고 청계천에서는 형형색색 수천 개의 등이 수놓인 ‘2017 서울 빛초롱 축제(Seoul Lantern Festival 2017)’가 개막했다.

매년 11월 첫째 주 금요일부터 셋째 주 일요일까지 17일 동안 진행되는 서울빛초롱축제. 2009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시작된 서울빛초롱축제는 어느덧 아홉 번째 행사를 맞이하였다. 축제가 열린 광장은 주말을 맞아 늦은 밤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이번 축제는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동계올림픽과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현수막에는 ‘서울에서 빛으로 보는 평창올림픽’이라고 적혀있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이루어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승부보다는 참여를, 경쟁보다는 화합을 추구하는 우리 모두의 잔치이다.

휠체어컬링 등 동계올림픽 종목 11개가 빛초롱으로 청계천에서 선보인다. ⓒ최용수

휠체어컬링 등 동계올림픽 종목 11개가 빛초롱으로 청계천에서 선보인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이 도쿄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하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적 도시로 성장했다면, 이번 2018년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 역시 일본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로 개최되는 올림픽이다. 서울올림픽 이후 정확히 30년 만이다.

서울올림픽 마스코트가 우리나라 호랑이를 상징한 ‘호돌이’였다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우리나라의 오랜 수호동물인 백호를 형상화한 ‘수호랑’이다. 30년 전 서울올림픽의 영광을 또다시 재현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올림픽을 통해 건강한 도전과 땀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화합과 세대가 하나 되는 제전이 되리라 기대된다. 기다려지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빛의 아름다움으로 피어나던 청계천 ‘서울빛초롱축제’ 개막 현장을 가보았다.

등을 바라보는 시민은 화려한 불빛에 놀라고 아름다운 청계천 물결에 비춰진 정경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

동계올림픽 종목 중 스키점프를 표현한 등 ⓒ김경민

동계올림픽 종목 중 스키점프를 표현한 등

“저 경기 봤어? 스릴 있던데.”
“나는 봅슬레이가 재미있더라.”

시민들 대화는 자연스럽게 동계올림픽에 관한 주제로 모아졌다. 등은 설명과 함께 경기 종목으로 세워져 알기 쉬웠다. 귀여운 수호랑이 등이 되어 경기 모습을 보여주니 또 색다른 느낌이 든다.

인파가 많아 입장 방향에 맞춰 청계천 오른쪽부터 걸어야 했다. 또한, 안전을 위해 곳곳마다 안전봉을 든 안전요원이 서서 대비를 하고 있었다. 등이 있는 곳에서는 시민들 걸음도 자연스레 느려졌다. 간혹 행렬이 밀리기도 했지만 가족, 부부, 연인, 친구 모두 저마다 즐겁게 사진을 찍으며 질서 있게 걸어갔다. 밤이 늦었으니 돌아가자는 부모와 졸린 눈을 비비는 아이들이 더 있겠다고 졸라 대는 모습도 보였다. 여러 외국인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연거푸 멋지다고 말하며 인증샷을 찍어 댔다. 서로 어떤 등이 가장 멋있냐고 묻기도 했다.

마스코트 `수호랑`이 스켈레톤, 루지 등의 경기를 하고 있다. ⓒ김윤경

마스코트 `수호랑`이 스켈레톤, 루지 등의 경기를 하고 있다.

‘서울빛초롱축제 2017’은 크게 세 가지 테마의 구간으로 구성되었고, 총 43개 작품이 빛초롱을 밝히고 있다. 청계광장 입구를 밝힌 LED 아치에서부터 광교에 이르는 구간으로, 성화를 든 주제등(燈)과 스키점프,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트, 루지, 봅슬레이 등 동계올림픽의 11개 종목을 작품으로 볼 수 있다. 평창의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가 스키점프도 하고 봅슬레이도 타며 신이 나 있다.

두 번째 테마는 광교~삼일교 구간에서 펼쳐진다. ‘서울, 대한민국 그리고 세계’라는 주제로 서울시민들이 사랑하는 명소가 등불로 재현되고 있다. 도봉구 마스코트 둘리, 강동구 암사동 유적, 광장시장 박가네 빈대떡과 모녀김밥, 종로구 한복축제 등이 선보인다. 나들이 나온 한 시민은 “도봉구에 살면서도 둘리가 마스코트라는 걸 처음 알았네”라며 연신 셔터를 누른다. 이어 양주시 별산대놀이 그리고 중국의 청도시, 필리핀관광청, 대만의 마스코트 오숑을 관람할 수 있다.

광장시장 박가네 빈대떡도 청계천으로 나들이 했다. ⓒ최용수

광장시장 박가네 빈대떡도 청계천으로 나들이 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라면 ‘캐릭터와 아트작가등’을 테마로 하는 제3구간을 추천하고 싶다. 어린이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뽀로로와 친구들, 타요버스, 로보카폴리, 클린베어, 터닝메카드 등 애니메이션 주인공 캐릭터와 시인 윤동주를 주제로 한 ‘꿈에 비친 별’ 등 21개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라면 관수교에서 시작하여 청계광장으로 향하는 ‘거꾸로 걷는 코스’도 좋을 것 같다.

서울빛초롱축제를 더 알차게 즐기고 싶다면 참여프로그램을 챙겨보자. 서울의 새 명소가 된 ‘서울로 7017’을 둘러볼 수 있는 400인치 대형 스크린 앞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서울로7017’을 구경할 수 있다. 현장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올해 소원등은 초록등, 복주머니등, 하트등 세 가지 디자인을 준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자신의 소망을 담은 등(燈)을 띄우는 이벤트는 현장 참여로 진행된다. 물론 ‘2017 서울빛초롱축제’ 현장에서 등을 구매할 수 있다.

서울빛초롱축제 테마3,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와 친구들 모습 ⓒ최용수

서울빛초롱축제 테마3,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와 친구들 모습

‘서울빛초롱축제’는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이번 서울빛초롱축제와 관련한 별도의 안내자료는 제공되지 않는다고 한다. 관람 시작 전 청계광장 옆 종합상황실 벽면에 설치된 전시안내도를 보며 작품들이 배치된 위치 등을 사전에 파악한 후 관람하면 더욱더 편안하게 축제를 볼 수 있다.

또한, 축제 관련 자세한 내용은 ‘서울빛초롱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년 대규모 인파가 집중되는 서울빛초롱축제, 서울시는 현장 인력을 늘리고 출입구와 청계천 가교 옆에 LED 조명 트리를 활용하는 등 시민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개막일 밤 소원등 달기가 시작되었다(좌)ⓒ최용수, 소망등을 띄운 청계천(우)ⓒ김윤경

개막일 밤 소원등 달기가 시작되었다(좌), 소망등을 띄운 청계천(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화가 빛초롱으로 청계천을 밝히고 있다. “우리 함께 즐겨요! 서울빛초롱축제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 매년 250만 명이나 찾아오는 빛초롱축제, 시민들의 열기가 평창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가을밤, 청계천을 찾아 나만의 소원등(燈)도 달아보고, 가족과 친구들의 소망등(燈)도 띄어보자. 혹여 소망이 이루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일 아닌가. 맘껏 즐기는 것이야말로 행사 성공을 위한 최대의 성원일 테니까 말이다.

■‘서울 빛초롱 축제’ 안내
○ 기간 : 2017년 11월 3일 ~ 11월 19일 17:00 ~ 23:00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14 청계천 일대 (청계광장~관수교/1.3km)
○ 문의 : 02-2133-0932
○ 홈페이지 : www.seoullanter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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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번호 D0000031925310 등록일 2017-11-08
분류 기타
원본시스템 내손안에서울 제공부서 뉴미디어담당관
작성자(책임자) 시민기자 김경민, 김윤경, 최용수 생산일 2017-11-07
라이선스 CC BY-NC-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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