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

추석연휴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차량들

알아두면 도움되는 교통상식 (94) 추석 장거리 운전을 위해 알아야 할 정보 모음

내비게이션 및 블랙박스

장거리 운전에 앞서서 내비게이션 지도를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특히 추석 직전에 임시 또는 조기 개통되는 도로들이 꽤 있기 때문에 미리 업데이트를 해두면 도움이 된다.

요즘엔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 때는 스마트폰에서 내비게이션 앱 자체를 업데이트하면 좋다. 안정성이 개선되고 기능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에 미리 저장해두는 전자지도를 받아두는 것도 좋다. 데이터 절약에 도움이 된다.

블랙박스 메모리도 점검해야 한다. 평소 오랫동안 꽂아두고 방치했다면, 추석 전에 PC로 옮겨서 포맷 작업을 해주면 안정성이 개선된다. 장거리 운전을 대비해서 아예 새 메모리를 구입하는 것도 좋다. 특히 표면에 ‘하이 엔듀런스(High Endurance)’ 등이 기재된 블랙박스 전용 메모리를 사용하면 안전하다.

차량용 비상용품

추석 장거리 운전에 대비해 차량용 비상용품을 점검하고 구입하도록 한다. 보통 삼각대나 은색 스프레이 등은 차량 구입 당시 선물로 받은 것을 트렁크에 넣어두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여전히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오래된 스프레이는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삼각대에 비해 야간 시인성이 훨씬 높은 불꽃신호기를 권하고 싶다. 야간 시인성이 개선되면 2차 사고 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정부에서는 불꽃신호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급을 늘리기 위해 규제완화도 실시한 상태이다. 그래서 현재 불꽃신호기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7,000원~1만원선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회전교차로와 점멸신호

고향에 내려가면 예전에는 없던 회전교차로와 점멸신호를 접하기도 한다. 정부의 교통운영체계 선진화 정책에 따라 차량이 적은 지방에 이들 신호가 많이 설치된 편이다. 그러나 아무래도 서울에는 이런 신호들이 많지 않다보니 통과방법을 잘 몰라 당황할 수 있다.

회전교차로는 회전차량이 우선이다. 회전차량이 지나간 후 교차로에 진입하여 반시계방향으로 돌다가 빠져나가면 된다. 진입 시 좌측깜빡이, 진출 시 우측깜빡이를 켜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교차로에 설치된 황색점멸 신호와 적색점멸 신호는 각 도로의 우선순위를 알려주는 것이다. 적색점멸이 설치된 부도로(副道路)의 차량은 일시정지 후에 통과해야 하며, 황색점멸 주도로(主道路)의 차량을 먼저 보내주어야 한다. 황색점멸 신호의 차량은 서행(徐行)으로 교차로를 통과해야 한다. 이런 우선순위를 지키지 않으면 사고 시 과실비율 산정에서 불리해지며, 본인이 피해자인 줄 알았는데 가해자가 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적색점멸 시 일시정지를 지키지 않으면 신호위반에 따른 11대 중과실에도 해당된다.

회전교차로

단기보험 활용하기

평소 자동차 보험료를 아끼기 위해 본인 한정이나 가족 한정으로 가입할 수 있고 운전자 나이를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명절에 친척들이 모이면서 다른 사람이 자기 차를 운전하는 경우가 생기는 게 문제다. 이때는 미리 보험사에 전화를 하여 명절기간에 한해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을 가입하면 좋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나 나이 어린 사람이 운전을 해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렌터카나 나눔카(카셰어링)을 탈 때 이용 가능한 1일 단위 자동차보험도 있고, 추석기간 중 가입할 수 있는 국내여행보험도 있으니 위험에 대비하여 활용하면 유익할 것이다.

추석 3일간 고속도로 무료

정부 정책에 따라 이번 추석부터 명절 전후 총 3일간(10월 3일~5일) 고속도로 요금이 면제된다. 특히 이 시간대에 조금이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했다면 무료이므로, 10월5일 자정이 넘어간다고 해서 고속도로를 무리해서 빠져나가려고 과속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요금만 무료일 뿐 고속도로 이용절차는 그대로라는 점이다. 즉 평소처럼 통행권을 받고 내거나 하이패스를 켜둔 채로 통과해야 한다. 절차는 똑같은데 요금만 0원인 방식이다. 이는 정확한 교통량 산출을 위해서라고 한다.

하이패스 전용IC 이용

최근 들어 하이패스를 설치한 차량만 통과할 수 있는 전용IC들이 많이 생겼다. 기존 IC에 비해 우회가 적은 곳에 설치되어 인기가 많다. 그런데 하이패스 미설치 차량은 이들 전용IC 통과가 어렵다.

일반 IC에서는 하이패스 미설치 차량이 실수로 하이패스 차로로 진입하거나 진출하더라도, 나중에 번호판 촬영을 근거로 요금을 내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하이패스 전용IC에는 차단기가 이중으로 설치되어 있어서 하이패스 기기가 없다면 진입이나 진출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이패스가 없더라도 하이패스 전용IC를 무작정 통과한 뒤 나중에 요금을 내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이번 추석에 고속도로 요금이 무료라고해서 하이패스전용IC가 아예 개방되어 있는 것도 아니므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

시간대별 교통예보

대게의 혼잡 교통예보가 상세한 정보를 담지 못해 아쉬웠는데, 정밀한 고속도로 교통예보를 제공하는 있다. 일기예보로 치면 각 동(洞)별로 1시간 단위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한국도로공사 교통정보 센터인 로드플러스 웹사이트에서는 각 고속도로 구간별로 향후 1주일간 1시간 단위의 교통예보를 알려준다. 가고자 하는 구간과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이를 통해 혼잡정도를 미리 알아볼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버스전용차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는 잘 알려져 있다. 1차선에 파란 차선 표시를 한 뒤 버스만 달리게 하는 것이다(9인승 이상 차량, 12인승 이하는 6인 이상 탑승 필요). 추석이나 설날에는 연휴 전날(10월 2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6일)까지 아침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되며(일반 주말, 공휴일은 21시까지 운영) 구간은 한남대교남단부터 신탄진IC까지이다.

그런데 영동고속도로에서도 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되는 것은 덜 알려진 것 같다. 지난 7월 29일부터 시행되어 첫 명절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추석 연휴 중 운영시간은 동일하며 구간은 신갈분기점부터 여주분기점까지이니(41.4km)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할 귀성객은 미리 참고하는 게 좋겠다.

영동고속도록 버스전용차로 시행 구간

심야버스

이번 추석은 추석일 뒤로 휴일이 많아 귀경객이 분산되다보니 예전과 같은 서울지하철 심야운행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평소 운행하던 심야버스(올빼미버스)는 그대로 운행하니 심야지하철 대신 이용하면 된다.

심야버스 노선번호는 밤(night)를 뜻하는 영문자 N에 숫자 두 자리가 붙어 있으며, 총 9개 노선이 있다. 심야버스 노선 현황과 주요 철도역과 버스터미널에서 심야버스를 이용해 갈 수 있는 지하철 구간은 다음 표와 같다.

어린 시절부터 철도를 좋아했다는 한우진 시민기자. 자연스럽게 공공교통 전반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시민의 발이 되는 공공교통이야말로 나라 발전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 굵직한 이슈부터 깨알 같은 정보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입장에서 교통 관련 소식을 꾸준히 전하고 있는 그는 교통 '업계'에서는 이미 꽤나 알려진 '교통평론가'로 통한다. 그동안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알면서도 어려웠던 교통정보가 있다면 그의 칼럼을 통해 편안하게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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